잡채 요리법 알려드리지요!

 

화려한 비쥬얼과 고소하고 달달한 감칠맛, 호로록~ 빨려 들어가는

탱탱한 면발까지!

한 접시 안에 다양한 맛과 멋을 자랑하는 요리... 잡채.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생신상, 명절상, 집들이 음식, 잔치상 등등에 빠지지 않던

요리였는데.. 요즘엔 확실히 예전 명성을 많이 잃은 것 같아요. ㅎㅎ

 

하지만 아주 가끔씩 만들어 먹으면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고,

대접 받는 느낌까지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음식임엔 틀림없는 듯 합니다. ^^

 

남편이 "오랜만에 잡채가 먹고 싶다"길래 샤방샤방이 선뜻 나섰지요. 뚜둥~!

(요새 확실히 살이 좀 붙은 것 같아서 효과음도 두둥이 아니라 뚜둥~ 입니다.

 쿨럭~ -_-;;)

 

 

 

맛있는 잡채.. 함께 드세요~ ^^

 

재료 : 당면 300g, 쇠고기(우둔살) 250g, 시금치 1단, 표고버섯 5개, 느타리 버섯 80g,

         당근(소) 1개, 쪽파 10대(70g), 양파(중) 1개

 

         * 고기 양념 - 간장 2.5큰술, 청주 1큰술, 설탕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후추와 깨소금 약간씩,참기름 1작은술, 다진파 2작은술

 

         * 당면 양념 - 간장 5.5큰술, 설탕 1큰술, 물엿 1/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참기름 2작은술,깨소금1/2큰술

 

1. 먼저, 당면 삶을 물부터 넉넉히 불 위에 올려 놓고 조리를 시작해 볼까요? ^^

   쇠고기는 기름기가 없는 부위로 골라 결대로 썰어주세요.

    "저... 결대로 써는게 어떻게 하는 거예요?" 라고 물어보시는 삼척의 양모 새댁.

    친절한 샤방씨가 갈켜드릴께요. ^^

 

 

 

  아래 고기 사진↓에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보이는 선 같은 무늬 보이시죠?

  요것이 바로 고기의 결입니다. ^^

 

 

 

  부드럽게 먹고 싶은 요리는 결의 반대방향(...이라고 표현 해도 사실은 수직 방향이죠)으로

  써는 것이 좋구요.

  잡채나 김밥처럼 길쭉하게 썰어야 하는 요리엔 결 방향으로 썰어주셔야 쉽게 부서지지 않고

  길이와 모양을 잘 살릴 수 있거든요. ^^ 

 

  길이가 8~10cm 정도 되게 채썬 고기는 분량의 고기 양념을 넣고 골고루 무쳐 잠시 재워둡니다.

 

 

 

2. 표고버섯은 채썰고, 느타리 버섯은 팔팔 끓는 물에 부드럽게 데쳐서 찢은 후 섞어...

    간장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과 다진 파 약간씩, 깨소금 1/2작은술,

    참기름 약간을 넣고 밑양념을 해줍니다.

 

 

3. 시금치를 깨끗이 다듬은 후,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칩니다. 푹~~ 고으시면 대.략.난.감!! -_-;; 

   넣자마자 뺀다는 느낌으로 색이 진한 초록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가장자리에 물방울이 5개 정도

   떠오르면 바로 건져내서 미리 준비한 찬물에 헹궈주세요.

 

 

 

   물기를 꼭 짠 시금치에 참기름 1작은술, 소금 아주 약간, 설탕 아주 약간씩만 넣고 무칩니다.

 

 

 

4. 당근은 어슷하고 길쭉하게 대각선 방향으로 썬 다음, 가늘게 채를 썹니다.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는 당면과 함께 먹을 거니까 약간 길다 싶게 썰어 주세요.(10cm 안팎) 

   양파 1개도 채썰어 놓습니다.

 

 

 

5. 샤방샤방은 맛과 색을 위해서 잡채에 꼭 쪽파를 넣거든요.

   고기와 버섯처럼 미리 볶아놓을 재료에만 파를 양념으로 넣구요.

   이렇게 고명으로 들어갈 쪽파는 생으로 넣으면 냄새와 매운 맛이 장난 아니기 때문에 ㅜㅜ

   길게 채썰어서(흰 부분은 반 가르구요) 살짝 볶아낼 거예요.

 

 

 

6. 이제 잡채 재료들을 따로 따로 볶아볼까요? ^^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는 익는 시간이 다 다르기 때문에 따로 따로 볶아야 합니다.

  연한 색을 지닌 재료부터 볶으면 좋겠지요.

 

 

 

  제일 먼저 양파부터 볶습니다.

  달군 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소금을 아주 약간만 넣어서 투명해 질때까지 볶아주세요.

 

  그 다음엔 쪽파를 볶아야죠. 센불에서 2~3분 정도만 볶아주세요.

 

 

 

7. 다음으로 당근을 볶습니다.

   설탕 아주 약간, 소금 아주 약간을 넣어 달달 볶아주세요. ^^

  

  

  이제 고기와 버섯만 남았네요. 먼저, 1의 재워 둔 고기를 볶습니다.

  센불에서 고기의 붉은 빛이 사라질 정도로만 살짝 볶아주세요. 너무 오래 볶으면

  고기가 질겨집니다. --;

 

 

 

   고기를 볶은 후 팬에 생긴 국물은 그대로 두고, 볶아진 고기만 잘 건져서 잡채 재료에 섞어두세요.

 

 

 

   고기를 볶아낸 팬에(국물 그대로 둔채) 버섯을 넣어 볶아주세요.

   이렇게 고기 볶고난 팬에 버섯을 볶으면 양념도 잘 배고, 버섯이 촉촉해져서

   더 맛있답니다.

 

 

 

8.  당면 양념장을 먼저 만들어 놓고, 큰 팬에 물을 넉넉하게 담아서 팔팔 끓인 후...

    당면을 넣어 딱 6분만 삶습니다. 당면 표면의 하얀색 점이 다 사라지고 투명해지면

    익은 것이예요.

 

 

 

    삶아낸 당면은 미리 받아둔 찬물에 두번 정도 재빨리 헹궈 물기를 탁탁 털어 뺍니다.

 

 

 

9. 팬을 달군 후 당면 양념장을 넣어 끓어오르면(사실 넣자마자 끓어오를 수 밖에 없어요. ㅎㅎ ^^)

  8의 삶아 헹궈 물기를 뺀 당면을 재빨리 넣고 달달 볶아주세요.

 

 

 

  시중에서 파는 잡채처럼 당면에 갈색 윤기가 자르르~~ 흐르게 하고 싶다면

  간장 1큰술을 빼고, 캐러맬 소스를 1~2큰술 넣으면 된다는 첩보를 들은 바 있는데요.

 

  식구들끼리 먹을 음식엔 그런 것 가급적 안 넣는게 좋겠지요? ^^

  그냥 간장만으로도 시간과 온도를 잘 조절하면 예쁜 색을 지닌, 불지 않는 당면을 얻을 수

  있답니다. 

 

 

 

 10. 이제 볶아놓은 당면과 재료에 3의 시금치를 얹어 무쳐주세요.

 

 

 

두꺼운 목(면)장갑에 1회용 비닐 장갑을 끼고 잡채를 무치면 손이 뜨겁지 않아서 참말 좋아요.

오늘은 집에 손바닥이 빨갛게 칠해진 장갑밖에 없어서 걍 썼더니 비쥬얼이 좀 거시기 하네요. 

  

 

 

 무친 잡채를 바로 접시에 담아내셔도 좋지만, 좀 더 쫄깃하고 윤기나는 잡채를 원하시면

 식용유를 아주 약간만 두르고 달달 볶아 내보세요.

 다 먹을때 까지 당면이 쫄깃하고 탱탱하답니다.

 

 한접시 담아내 볼까요?

 

 

 

더 예쁘게 만들고 싶으면 달걀 1개를 황백으로 나눠 지단을 부친 후 가늘게 채썰어

고명으로 올려보세요. 목이버섯을 하룻밤 불려 양념한 후, 볶아서 넣어도 좋지요. ^^

 

 냠냠~ 맛있게 먹고,

 밥 한술 떠서 잡채 좀 올리고, 맛있는 겉절이 한쪽 올려서 함께 먹으면...

 와우!!! 진짜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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