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시대에 경주 포석정에서 왕족들이 술을 마시기 전 제호(칡가
루)와 우유를 섞어서 묽게 쑨 죽)를 먹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있는 것으로 봐서
이미 삼국시대부터 우유를 마셨을 것으로 본다. 고려시대의 「고려사열전」에 의하
면 삼국시대에 국가의 상설기관인 유우소(乳牛所)가 설치되어 우유를 끓여 굳혀 먹었
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궁중음식으로 타락죽이라는 쌀에 물 대신 우유를 붓고 쑨 죽
이 있었다.「동의보감」에는 타락죽이 보약이라고 쓰여 있고,「규합총서」에는 유우소
에서 낙죽을 쑤어 임금에게 올리고 중신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타
락죽은 몽골의 유목민들이 주식처럼 먹는 음식으로, 육식만 섭취하는 유목민들이 비타민을
얻기 위해 즐겨 먹는 낙타의 젖을 말한다. 이것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소, 말, 양, 낙타 등 가축의 젖을 통째로 타락이라 부르게 되었다. 저장 방법과 운반 방법이 발달하지 못했던 예전에는 우유가 전 세계적인 식품이 아닌, 서유럽과 유목민의 주식으로, 또는 아주 높은 신분의 사람들만 즐겼던 음료였지만 지금은 살균과 멸균 과정을 통해서 전 세계인의 건강을 책임지는 음료로 사랑받고 있다.
우유는 칼슘·단백질, 비타민 A, B, E, K와 비타민 B그룹 등 인체에 필요한 114가지 영양소가 함유된 완전 식품이다. 하루 500ml의 우유를 마실 경우 칼로리는 1일 요구량의 12.4%, 단백질 31.3%, 칼슘 75%, 인 62%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함황아미노산을 제외한 모든 필수아미노산은 100% 충족 가능하다.
우유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에게 유용한 식품이다. 우유는 칼슘이 풍부해 뼈를 발달시켜 성장을 돕고, 우유의 유산균이 암유발 물질을 감소시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 사람의 몸은 식사 후 발암성이 있는 N-니트로소아민이 생성되는데, 식후 우유를 마시면 이를 중화시키거나 위암의 원인 물질을 없애는 등 항암 효과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또 치아를 형성하는 칼슘을 많이 보유하는 우유를 많이 마시면 치아 형성에 도움을 주고, 치아 표면의 산을 중화시키고 불소를 강화시켜 충치 예방의 효과도 볼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름다운 피부를 갖고 싶어하는 여성들에게도 우유는 필수 음식으로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피부나 점막을 건강히 유지시켜 주며 노화촉진 물질을 분해하여 노화도 방지해준다는 사실.
우유두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