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더위가 만만치 않습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면 6월은 참 더웠던것 같습니다.

제가 생일이 6월이라 어렸을적 생일날 찍었던 사진을 보면

선풍기가 집 한켠에서 돌아가고 생일상에는 시원한 과일들이 듬뿍...

아이들은 모두 짧은 옷을 걸쳐입었지만 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요런 사진들밖에 없거든요.

제가 군대에 입대하여 훈련을 받았던 달도 6월이랍니다.

어찌나 더웠던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난 주말에 열무김치를 담갔답니다.

사실 김치는 아직은 주부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는지라 그리 담가본 경험은 없지만

과거 어머님이 알려주신거 메모한것 보고 가끔 담가먹곤 한답니다.

어머님이 물김치를 담근 다음날 제가 바로 실습...

그리고 어머님이 하신말...

아범아.......어제 한거랑 섞자....

그때의 어머님의 조크는 아직도 생생하네요~

지난주 담갔던 열무김치가 아주 잘 익었답니다.

이더운날...여기에 국수 말아먹는다는 생각 어찌보면 당연한거겠죠~

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버릴 열무김치와 열무김치국수를 소개합니다.

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버릴 열무김치와 열무김치국수

재료

열무김치

여린 열무, 밀가루풀, 붉은 고추, 마늘, 생강, 소금, 설탕

열무국수

잘익은 열무김치와 국수, 그리고 멸치육수 

아직 김치가 서툴러서 정확한 양은 표시하기가 힘드네요.

열무김치에 버무려준 열무김치국물은 붉은고추와 마늘을 2:1정도의 비율로 생강 한톨넣고 갈아주었습니다.

여린열무는 소금에 절이지 않고 소금과 설탕을 2:1의 비율로 넣어서 간을 해주었습니다.

여린 열무입니다.

줄기가 억세지 않아서 참 식감에 좋답니다.

질기지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이에요~

열무를 다듬어서 깨끗이 씻어줍니다.

이때 너무 거칠게 다루면 열무가 상해서 풋내가 난다고 어머님이 하신말씀이 생각나네요~

여린 열무는 어린아이 다루듯이 다루라는....그말이 메모에 적혀있습니다.

고추는 반을 잘라서 씨를 빼주시구요 마늘과 생강한톨을 넣고 갈아줍니다.

고추랑 마늘을 무게를 재어봤더니 약 2:1정도의 비율로 갈아주었네요~

때로는 양파를 갈아 넣기도 하고 조금 달달하게 먹을때는 배도 갈아 넣기도 하지만

그냥 단순하게..제 스탈대로 이렇게만 갈아주답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밀가루풀에 맑은 물 섞고 방금 갈아준 김치국물을 섞어줍니다.

농도는 위사진정도...밀가루풀넣는것도 풋내를 제거하기위한거라는 말씀....그것도 생각나네요~

제가 이번에 열무김치를 두번째 담그는거라...포스팅이 빈약해도 이해하세요~

하지만....감으로 따악 저정도의 묽기라는거....

그리고 소금과 설탕을 2:1의 비율로 섞어서 간을 봐줍니다.

모든김치가 그렇듯이 열무김치도 담그는 방법은 참 여러가지인것 같습니다.

열무를 소금에 절이기도 하고 젓갈을 쓰기도 하고...

하지만 저는 소금에 절이지 않고 간단하게 김치국물 만들어서 부워줄 예정입니다.

깨끗이 씻은 열무를 숨쉬는 그릇....옹기에 담고

만들어진 김치국물을 부워줍니다.

어찌보면 정말 간단한 열무김치 담그기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남자들도 할수 있는....그런 착한 레시피입니다.

열무는 뒤척거리지 마시구요 그냥 국물만 부워준채로 놔두시면 숨이 죽는답니다.

그때 전체적으로 한번 뒤처거려주세요~

이틀정도 놔두었더니 맛이 딱 들었네요~

그릇에 담아봤습니다.

저는 요 김칫국물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항상 이렇게 넉넉히 담는답니다.

혼자 먹기 아까워서 병원에 조금 가져가서 맛을 보였답니다.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요거...아주 좋은 예감이 듭니다.

모든 포스팅이 그렇지만 자신이 그리 서지 않는 음식을 올리는것은 참 힘든것 같습니다.

하지만...일단 맛에서 좋다는 반응에 힘을얻어 한 두번 더  만들어 봐야겠네요.

얼큰 새콤한 국물이 아주 좋습니다.

물론 같이 먹는 여린 열무도 식감이 아주 훌륭한것 같네요~

오늘 저녁에 먹은 열무김치 국수입니다.

멸치육수에 김치국물 반반씩 섞어서 만들었답니다.

얼음 동동띄어서...아주 션하게 먹었더니..찬물에 샤워하는 상쾌한 느낌이 나네요~

어머님께 맛있는 김치담그는 비결을 물어봤더니

그 비결을 알려고 지금까지 담가왔더니...이제야 맛있는 소리를 듣는다고 하신답니다. 

세월이 바로 그 비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시간과 함께 더해진 손맛...그게 바로 어머님표 김치라는 생각이 드네요.

국물도 떠먹어 봅니다.

목에 넘어가는것이 아주 칼칼한것이..새콤 얼큰 바로 그 국물이랍니다.

션하게 마시면..정신이 버뜩나죠~

션하게 한그릇 다 비웠더니...더웠던 하루가 싸악 날라갔답니다.

음식 하나가 이렇게 사람 기분을 바꾸워주네요~

준비했던것보다는 아직 익숙하지 못해서 그런지 사진이 얼마 없습니다.

그래도 나중에는 더 멋진 포스팅의 전초전 정도라고 생각해주세요~

맛은....또 말씀드리지만 상상 이상입니다~

오늘 임신중독증으로 ...쌍둥이로 입원중인 산모 한분이 출산을 하였답니다.

25주...아이는 500그람이 조금 넘네요.

앞으로 아이가 넘어야 될산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하루종일 신경이 쓰이는 그런 날이었답니다.

그래도 퇴근할때 보고왔더니 쌍둥이 두아이가 아주 씩씩하게 버티고 있더라구요.

아무쪼록 엄마 배안처럼 따뜻하지는 못하지만 힘든싸움 잘 버티어서

건강하게 퇴원하길 바라는 마음...

여러분들도 성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