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미국에서 공부하던 시절 샌프란시스코로 필드 트립을 떠났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시간이 좀 남아 시내 구경을 했었는데 영화 '더 록(The Lock)'의 배경이었던 '알카트로스'가 보이는 피셔맨즈 와프(Fisherman's Wharf)'도 코스에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제법 이름난 관광지여서인지 사람이 많았고 여기 저기 간식거리를 파는 상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더군요.

게중에도 가장 맛있었던 것은 작은 종이컵에 담아주던 클램차우더(Clam Chowder).

쌀쌀한 날씨였지만 조개가 듬뿍 들어간 클램차우더 한 그릇에 온 몸이 훈훈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 먹었던 클램 차우더.

종종 그 맛이 떠오르곤 합니다.

우선 재료는,

조갯살(껍데기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고,,,,어차피 나중에는 속살만 넣을 거니까요...게다가 꼭 대합이나 백합 종류가 아니어도 됩니다), 양파, 감자, 베이컨(없어도 무방), 약간의 버터와 밀가루.

그리고 우유와 생크림 약 200~300ml씩.

우선 양파는 잘게 쵸핑하고 감자는 먹기 좋을 크기로 깍둑썰기 해둡니다.

조개는 물에 데쳐 건져두고 조개 삶은 물은 따로 보관하는데요, 

삶기 전에 해감을 충분히 하여 지근거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양파와 감자를 넣어 살짝 볶아줍니다.

감자가 다 익지 않아도 괜찮으니 살짝만 볶아주세요.

버터와 같은 분량의 밀가루를 넣고 다시 조금 더 볶아줍니다..

밀가루가 타지 않도록 잠깐만 볶아주세요

베이컨을 넣고 살짝 더 볶아주세요.

냄비에 준비한 육수를 붓고 프라이팬에 볶은 감자와 양파, 베어컨을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여기에 우유를 붓고,

조금 지나 우유와 같은 양의 생크림을 붓습니다.

냄비가 너무 작은지 재료가 넘치려고 합니다.

아주 간당간당 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결국 중간에 끓어 넘쳐서 냄비를 큰 걸로 바꾸었습니다.

이제는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감자가 가라앉아 냄비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계속 저어주면서 약 30분 정도

끓여줍니다.

상태를 보아 걸쭉하게 변하면 거의 다 완성.

조갯살을 너무 일찍 넣으면 물러지므로 쫄깃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 불에서 내리기

직전에 조갯살을 넣습니다.

1~2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예쁜 접시에 담아 파슬리 가루 등을 토핑하면 멋진 요리 완성.

그릇에 담고 파슬리가루가 없어 후춧가루만 뿌려주었습니다.

 아침부터 뭐 하냐고 궁시렁대던 마눌님 왈,

"오~~ 맛있네."

늦잠에서 깬 우리 공주님,

"맛있어"

우리 쭌, 반만 덜어준 스프 한 그릇을 다 먹더니 더 달란다.

"너무 맛있어요."

으히히~~

오늘 요리도 대 성공.

내가 먹어보아도 너무 맛있다.

조개의 비릿한 맛도 안 나고 버터맛이 우러나면서 속도 든든하다.

빵 속에 담아 먹어도 맛있겠고, 마늘 빵에 찍어 먹어도 맛있을 듯 싶다.

이렇게 해서 아빠의 요리 레시피 또 하나 추가요~~~.

요리의 즐거움은 내가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누군가가 맛있게 먹는 것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다.

(팁)

육수와 우유, 생크림은 거의 동일한 양으로 맞추면 되지만 요리 중간에 양이 부족할 듯 싶어 우유와 생크림을 더 넣었네요.

육수는 약 200ml 정도, 우유는 300ml, 생크림은 250ml쯤 들어간 것 같습니다.

셋 다 똑같은 양으로 하거나 좀 더 느끼한 맛을 원하면 우유나 생크림을 더 넣어도 될 듯 싶네요.

굳이 소금이나 후추로 간을 안 해도 될만큼 간이 되었지만(조개 때문인 듯) 소금을 아주 약간 넣었습니다.

http://v.daum.net/link/10846876

조개만 냉동실에 두둑히 넣어두면

생각날때마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클램챠우더...

우리집 Favorite 크림스프 랍니다~~~ ^^*

재료

바지락+모시조개 400g, 물 1.5컵, 베이컨(또는 햄) 약간, 양파1/2개. 감자(중) 2개,

올리브오일 2큰술(또는 버터 3큰술), 밀가루 3큰술, 우유+생크림 1.5컵~ 2컵, 대파약간

만드는법

조개는 물 1.5컵을 넣고 살짝 끓여 국물은 체에 받히고,

조개는 따로건져 조갯살을 발라놓는다

* 모시조개 국물이 맛있어서 바지락과 모시조개를 섞어서 쓰고 있어요

양파, 햄, 바지락살은 긁게다진다

감자는 작은 부채꼴 모양으로 5mm두께 정도로 썬다

* 오늘은 베이컨대신에 생협 살코기햄을 사용했어요

냄비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햄과 양파를 넣고 부드럽게 볶는다

밀가루를 넣고 투명하도록 잠시 볶아 준 다음 조갯국물을 넣고 서서히 풀어준다

* 버터대신에 올리브오일을 넣어보았어요

별 차이 없는 맛~~~ good !!!

다 풀어지면 썰어놓은 감자를 넣고 뚜껑을 덮고 약한불에 감자가 푹 익도록 끓여준다

감자가 푹 퍼지면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 가끔씩 눌러붙지 않도록 저어주세요

한소끔 끓이면서 마지막으로 조갯살과 대파 송송 썬 것을 넣고 끓여낸 후

소금.후추로 간을 맞춘다

바삭하게 군 토스트와 곁들여낸다

우리집 아침밥상...

진한 조갯국물과 폭 익은 감자가 별미인

매력 만점의 크림스프...

참 맛있는 스프~~~~~~~~~~~~~~~~~~~ ♥

레시피대로 만들어 보세요 ^^

만족스러운 아침식사~~~~ ^^*

http://board.miznet.daum.net/recipeid/1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