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맛과 향, 달콤한 식감까지 모두 담아놓은 브라우니..

참으로 오랜만에 구워보는 브라우니예요.

초콜릿을 녹여내는 동안 집안에 퍼지는 그 진한 달콤함이

마음을 설레이게까지 합니다.

큰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베이킹이 바로 초콜릿베이킹이예요.

그중 촉촉하고 보드라운 이 쫀득 브라우니는

단연 딸아이의 넘버원 초콜릿베이킹이지요.

진한 브라우니에 계핏가루를 살짝 넣어주었더니

그윽함이 더해진것 같아 좋네요.

사람의 마음을 살살 녹여주는 마법같은 초콜릿베이킹~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주름머핀틀 5개 분량)

다크초콜릿 100g, 버터 50g, 달걀 100g, 비정제황설탕 20g, 꿀 35g, 바닐라엑스트렉 1/2ts,

우리밀 중력분 55g, 베이킹파우더 1/4ts, 계핏가루 1/3ts, 소금 1꼬집, 호두 35g

.. 준비해두세요 ..

버터와 달걀은 실온에 내어두어 찬기를 가시게 해요.

우리밀, 베이킹파우더, 계핏가루, 소금은 섞어서 체에 3번 내려두고,

호두는 전처리해서 기름없는 팬에 볶아 잘게 잘라두어요.

다크초콜릿과 버터는 함께 볼에 담아서 중탕으로 녹여둡니다.

틀에는 얇게 버터칠을 해둡니다.

볼에 달걀을 넣어 멍울없이 풀어주고,

설탕과 꿀을 넣어서 휘핑해서 풍성한 거품을 내주어요.

바닐라엑스트렉을 넣고 섞어준 다음,

달걀거품에 녹여둔 초콜릿+버터를 넣고 저속으로 고루 섞어요.

초콜릿+버터 믹스가 너무 뜨거울때 넣지 말고,

미지근한 정도로 식혀서 넣고 섞어주세요.

달걀초콜릿 믹스에 체친 가루류를 넣고 고루 섞어준 다음,

잘게 잘라둔 호두를 넣어서 가볍게 섞어줍니다.

얇게 버터칠을 해둔 주름머핀틀에 반죽을 70% 정도 채워주고,

170℃로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16~17분 정도 구워내요.

주의사항..

반죽을 너무 많이씩 채우지 마세요.

안그럼 저처럼 우스운 브라우니를 구워내게 된답니다.ㅎ

어이쿠,, 요 녀석들~

마치 머핀처럼 높다랗게 솟아 올랐네요^^;

반죽을 너무 많이 채운 탓도 있겠어요.

마음이 급하니 듬뿍 채워서 얼른 구워내자 싶었나봐요.ㅎ

뒤뚱뒤뚱~ 생긴 그대로는 뒤집어서 세워지질 않아 밑면을 살짝 잘라냈어요.

접시에 담아놓고 보니

굵은 주름들이 마치 꽃처녀의 나풀나풀 스커트 자락같아요. 이뻐라~

그냥 두기 심심해서 슈거파우더를 꺼내 간단한 무늬를 만들어봤어요.

이렇게 하니까 훨씬 이쁘다고

우리 큰딸이 엄마 기운을 북돋아줍니다.

내친김에 여러가지 무늬를 내보았네요.

원래 슈거파우더를 뿌려 먹는걸 좋아하진 않는데,

모양내기에 재미를 붙여서 몽땅 하얀 분칠을 해주었어요.ㅎ

덕분에 더 달달달해진 브라우니~

구워내서 한김 식힌후에 먹어도 맛있지만,

하루정도 묵혔다가 먹으면 더 진하고 촉촉하고 보드라워요.

하루를 기다릴 여유가 없는 우리 모녀는

그자리에서 브라우니 몇개를 냉큼 먹어버렸네요.

은은한 계피향이 더해져서 더 그윽해진 브라우니..

베이킹에 계핏가루를 넣으면 왠지모를 향수에 젖게 되요.

참 신기하지요.ㅎ

딸아이는 나중에 커서 요리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대요.

그러면 편식하면 안된다고,, 이것저것 다 먹어봐야 한다고 슬쩍 잔소리를 했더니

그럼 고민 좀 해봐야겠다고 하네요^^;

어찌나 우습던지요.ㅎ

언제 바뀔지 모르는 딸아이의 꿈이지만,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따뜻한 요리사가 되었음 좋겠어요.

나의 어릴적 꿈은 뭐였더라..

찬찬히 더듬어보는 조용한 시간입니다.

고운 시간 이어가세요. 이웃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