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전.. 처음으로 스테이크를 만든다고 했을때가 생각나요.

어떻게 구워내는 건지도 모르면서,

일단 두꺼운 고기를 프라이팬에 굽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지요.

그래도 참 맛있게 먹었던 스테이크..

아마도 남편과 제가 처음 먹어본 스테이크여서 그랬던것 같아요^^

여러번 구워보고, 책이나 방송을 통해 잘 숙지해가면서

이제는 정통 스테이크의 흉내는 내는 정도로 구울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인지 부쩍 스테이크를 찾는 남편..

지난 중복에 삼계탕 대신 스테이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두툼한 안심을 데려오고, 소스를 고민하던 중..

제가 즐겨보는 마셰코 프로그램에 버터소스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없는 재료는 빼고, 있는 재료들과 제가 넣고 싶은 재료들을 넣어 버터소스를 만들었어요.

와우~ 처음 맛보는 새로운 소스,, 진짜 맘에 들더라구요.

특별한 날.. 이웃님들도 한번 구워보세요.

불맛 가득한 버터소스의 안심 스테이크~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4인분)

안심 4덩어리(약 800g), 소금, 후춧가루, 올리브오일, 버터 적당량

가지 토마토조림 - 가지 1/2개, 토마토 1/2개, 양파 1/2개, 페페론치노 4개, 올리브오일,

레드와인 1Ts, 발사믹식초 1ts, 토마토소스 4Ts, 물 5Ts, 치킨스톡 1/4개, 비정제황설탕 1ts, 소금 1/3ts

버터소스 - 무염버터 45g, 그린올리브 2+1/2개, 블랙올리브 2+1/2개, 건크랜베리 1Ts, 케이퍼 10개,

건조바질 2/3ts, 오레가노 1/2ts, 건조파슬리 2/3ts, 소금, 후춧가루

가니시 - 대추토마토 10개, 브로콜리 60g, 포도씨유, 소금, 후춧가루 

스테이크에서 가장 중요한건 뭐니뭐니해도 질 좋은 고기인것 같아요.

남편이 준비해 온 안심인데요, 3.5cm 정도의 두께로 썰어왔네요.

안심의 위아랫면에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을 해주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을 뿌려서 재워둡니다.

고기의 두께가 있는만큼 소금과 후춧가루는 적지 않게 뿌려주셔야 해요.

버터소스를 만들어서 냉장실에 넣어 굳혀두었어요.

버터는 미리 실온에 두어 말랑한 상태로 준비하고,

그린올리브, 블랙올리브, 크랜베리, 케이퍼를 곱게 다져서 부드러운 버터에 넣어요.

여기에 건조바질, 오레가노, 건조파슬리를 넣어서 고루 섞어주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어가며 간을 맞추어줍니다.

유산지에 버터소스를 길쭉하게 얹어서 돌돌 말아 냉장실에 넣고 굳혀줍니다.

이렇게 하면 버터소스 완성이예요.

이제 스테이크에 곁들일 가지 토마토조림을 만들어 볼께요.
가지는 1cm 정도의 두께로 잘라서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잠시 두고,

토마토는 작게 잘라서 준비해요.

가지에 간이 배이면 작게 깍둑썰기를 합니다.

양파도 다져서 준비하고,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페페론치노를 넣어서 볶아요.

양파가 투명해지면 가지와 토마토를 넣어서 볶아주고,

재료들이 어느정도 볶아지면 레드와인, 발사믹식초, 토마토소스, 물, 치킨스톡을 넣어서 끓여줍니다.

중약불로 끓이다가 소스가 어느정도 졸아들면 설탕과 소금을 넣어서 간을 보아요.

설탕, 소금이 녹도록 한번 더 끓여서 완성해요.

가니시를 준비해볼까요?

기름을 살짝 두른 달군팬에 대추토마토와 데쳐낸 브로콜리를 넣어서

센불로 놓고 30초 정도 볶아주다가,

180℃로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약 5분정도 구워내요.

이제 스테이크만 구우면 된답니다.

센불로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안심을 올려요.

그대로 3분 정도 굽다가 뒤집어서 약 2분 정도 더 굽고,

옆면도 굴려가면서 가볍게 구워주세요.

팬에 버터를 넣어 녹이고, 숟가락으로 고기에 끼얹어주는 작업을 몇번 해요. (고기 한덩어리 당 버터 6~7g)

그럼 버터의 향과 풍미가 고기에 스며들어 더 맛난 스테이크가 되요.

200℃로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2분정도 구워냅니다.

남편이 좋아하는 미디움 레어 상태로 구워낼려구요.

오븐에서 구워낸 안심은 잠시 레스팅을 해요.

고온에서 구워낸 고기를 실온에 두고 잠시 기다리는 과정인데요,

이 과정을 거쳐야 육즙이 풍부한 스테이크를 맛볼수 있습니다. 

4~5분 정도 레스팅을 한 후 서빙하면 되요^^

만들어둔 가지조림과 가니시, 스테이크를 접시에 담고,

내가기 전에 스테이크 위에 버터소스를 잘라서 얹어내면 되요.

아웅~ 진짜 맛있게 생겼지요?

뜨거운 열기때문에 버터소스가 서서히 녹아서 스테이크를 쫙~ 덮어주는데,

버터와 허브의 향들이 은근 기분좋게 풍겨옵니다.

저녁에 남편에게 맛보여주기 전에

딸아이와 둘이서 출출한 오후 시간에 만들어 먹은 스테이크예요.

우리는 스테이크를 간식으로 먹는다고,,,

둘이서 얼마나 웃어가며 먹었는지요^^;

그 동안에는 토마토와 야채들을 생으로만 올리곤 했었는데,

볶아서 오븐에 구워내니 훨씬 잘 어울리네요.

스테이크의 맛을 헤치지 않고 입맛을 돋궈주는 역할을 해주는것 같아요.

스테이크와 함께 먹어도 되고, 소스로 활용해도 괜찮은 가지조림이예요.

마셰코에 나온것처럼 칠리빈을 만들고 싶었는데,

없는 재료가 한둘이 아니어서 가지를 조려봤어요.

매콤한 맛이 살짝 나서 요 녀석도 맘에 들었어요.




 

위아랫면을 센불에서 바싹 구웠기 때문에 육즙이 살아있어요.

겉면은 바삭바삭하고 속살은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는 안심스테이크였지요.

준비할 것도 많고 손도 많이 가는 요리지만,

먹을때 만큼은 우아한 마님이 된것 같아요.ㅎ

두가지의 올리브와 케이퍼, 건크랜베리가 들어간 버터소스는

스테이크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것 같아요.

생허브가 아닌게 좀 아쉬웠지만 허브향도 은은하게 풍겨나와서 좋았구요.

암튼,, 이 소스~ 맘에 쏙 들었어요.

이웃님들도 주말에 슥슥~ 칼질 한번 해보세요.

즐거운 불금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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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

따뜻한 덧글과 공감을 나누어주신 이웃님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