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님들~ 오랜만에 뵈어요.

명절은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명절 연휴동안 잘 먹고 잘 논 탓에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실둥실해졌어요.

연휴가 길어서 더 두리둥실 해진듯 해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딸아이 개학때처럼 도통 적응이 안되네요.

지금도 메롱메롱~ 상태입니다.ㅎ

큰 아이와 늘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게 참 미안해요.

아무래도 아직 어린 둘째에 신경이 많이 쓰여서 마음같지 않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괜시리 미안한 마음에 조금은 특별한 간식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나서 내 맘대로 만들어본 크레이프~

예전에 크레이프를 한번 만들어 줬더니 참 맛있게 먹더라구요.

이렇게 얇은 부침개도 있냐고 말이지요.ㅎ

크레이프는 부쳐서 식혀놓으면 쫀득한 느낌이 들어서 참 매력적이예요.

바삭한 것도 아니고, 부드러운 것도 아니고,, 쫀득쫀득~~ㅎ

여기에 산뜻한 리코타치즈와 김치, 토마토를 넣어 더욱 산뜻하고 상콤하게!

바로 만들어서 따뜻하게 즐기는 리코타치즈는

차갑게 해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예요.

더 보돌보돌하고 퐁신퐁신하달까요?

암튼 만들어서 드셔보시면 맘에 드실꺼예요.

딸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을 담아놓은 크레이프~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리코타치즈 - 우유 1000cc, 소금 1ts, 레몬즙 2Ts

크레이프 반죽 - 제과용 흑미가루 50g, 우리밀 중력분 50g, 우유 230g, 소금 1/2ts, 비정제황설탕 1+1/2ts

익은김치 80g, 대추토마토(방울토마토) 8개, 건크랜베리 3Ts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2Ts + 바질잎 10장 + 건조파슬리가루 1/2ts

리코타치즈는 간단하게 우유와 레몬즙만으로 만들수도 있어요.

냄비에 우유를 넣고 중불로 가열하다가

위에 얇은 막이 생기는것 같으면 소금을 넣어서 저어주고, 레몬즙을 넣어서 고루 섞어주세요.

그러면 몽글몽글하게 순두부처럼 뭉치기 시작한답니다.

잠시 후에 불을 꺼주고,





체 위에 키친타올을 깔아주고, 그 위에 부어줍니다.

다른 재료를 준비할 동안 그대로 두었다가 사용하시면 되요.

체에 내린 흑미가루와 우리밀을 볼에 담아주고,

소금과 설탕을 넣고 휘휘 섞어줍니다.

우유를 넣은뒤 거품기로 잘 섞어준 다음 고운 체에 내려요.

팬을 달구고 기름을 살짝 뿌려준 뒤 키친타올로 슬쩍 닦아내어 팬을 코팅해줍니다.

불은 중약불 정도를 유지해 주시면 되요.

국자로 반죽을 떠서 얹어주고, 팬을 움직여가며 크레이프의 모양을 잡아주세요.

자~ 밑면이 익으면 뒤집어주면 되는데요,

잘못하면 찢어질수 있으니 조심조심 뒤집어주셔야 해요.

반죽 아랫쪽에 나무젓가락을 넣고, 젓가락을 돌돌 굴려가며 팬과 반죽을 잘 떼어준 다음

젓가락으로 들어서 뒤집어주시면 되요.

흠흠.. 설명이 참 어렵네요. 그죠?

이제 크레이프와 곁들일 소를 만들어 볼까요?

대추토마토는 작게 썰어주고, 크랜베리도 반으로 잘라줘요.

김치는 씻어서 물기를 꾹 짠 다음 잘게 다져요.

크레이프를 바닥에 놓고 리코타치즈, 씻은 김치, 토마토, 크랜베리를 소복하게 얹어요.

한쪽에서부터 돌돌 말아주면 완성입니다.

오호~ 하나만 접시에 담아놓아서 썰렁했는데,

따뜻한 햇살이 감싸줘서 푸근한 느낌이 들어요.

제가 식물을 키우면 대부분은 저세상으로 가는데,

바질 하나가 나무처럼 크게 자라고 있어요.

정말 기적같은 일이지요^^*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에 바질잎을 잘게 다져서 넣어주고,

건조파슬리를 넣어서 고루 섞어 오일 드레싱을 만들었어요.

드문드문 이 드레싱을 뿌려주면 훨씬 근사한 맛을 내는 크레이프가 된답니다.

딸아이랑 둘이서 맛있게 냠냠~

산뜻하고 색다른 간식에 딸아이가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것 같은 재료들이 만나

근사하고 매력적인 맛을 만들어 낸 크레이프예요.

이 크레이프는 이렇게 잘라서 먹는것보다

한손으로 잡고 크게 한입씩 배어먹으면 더 맛나지요.

오일 드레싱을 뿌려야 제 맛을 내어주니 준비해서 함께 드셔보시길~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요.

햇살은 뜨겁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점점 가을이 가까워옵니다.

제가 좋아하는 가을이 온다고 생각하니 무척 설레여요.

이번 가을은 좀 길~~~었음 좋겠어요^^

늘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