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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마들렌.
그 자태가 곱고 우아해서 구워 낼때마다 기분좋은 구움과자예요.
폭신하면서도 참 촉촉해서 티타임에 곁들이기에 정말 좋은 녀석이지요.
딸아이는 커피를 마실려면 아직~~ 멀었으니 우유와 함께,
나는 향이 그윽한 홍차와 함께.
마음까지 살랑살랑 기분좋은 티타임입니다.
냉장고에 오렌지 두개가 데굴데굴~
지난달에 사두었던 오렌지인데, 아직도 쌩쌩해요.
또 미루다가 잊어버리고 못먹게 될것 같아서
하나는 그 자리에서 먹고 나머지 하나로 마들렌을 만들었어요.
요즘 어찌나 깜빡깜빡하는지 보이는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잊고 지나가기 일쑤예요.
오렌지 껍질도 듬뿍, 오렌지 즙도 듬뿍..
상큼하고 향긋한 오렌지의 내음이 마들렌에서 퐁퐁 풍겨나옵니다.
우아한 오렌지마들렌~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달걀 110g, 비정제황설탕 80g, 꿀 40g, 소금 두꼬집, 오렌지엑스트렉 1ts, 오렌지제스트 1개 분량, 오렌지즙 3Ts,
우리밀중력분 130g, 베이킹파우더 3g, 버터 130g
.. 준비해두세요 ..
달걀은 실온에 미리 내어두어 찬기를 가시게 해요.
우리밀, 베이킹파우더는 섞어서 체에 3번 내려둡니다.
  오렌지는 전처리를 잘 해야 껍질도 활용할 수가 있어요. 먼저 굵은 소금으로 벅벅 문질러주고,
엷은 소금물에 한시간 정도 담갔다가 깨끗하게 헹구어서 사용하면 되요.
껍질은 제스터로 갈아서 준비하고, 즙을 짜서 따로 준비해두어요.
  버터를 냄비에 넣고 중불로 가열해서 바글바글 끓이면서 연한 갈색이 날때까지 두어요. 더이상 색이 진해지지 않게 냄비째 찬물에 잠시 담갔다가 키친타올에 걸러줍니다.
볼에 달걀을 넣어 멍울없이 풀어준 다음, 설탕과 꿀, 소금을 넣어서 휘핑해주세요.
달걀이 어느정도 연한 색이 되고, 거품이 날때까지 섞어주면 되요.
여기에 오렌지제스트와 오렌지즙을 넣어서 고루 섞어줍니다.
체친 가루류를 넣고 고무주걱으로 둥글게 원을 그리면 섞어주고,
체에 거른 버터를 넣어서 고루 섞어주면 반죽 완성이예요.
  반죽을 밀봉해서 냉장고에 1시간정도 두어 휴지를 시켜주고, 짤주머니에 넣어 버터를 발라둔 틀에 80% 정도씩 짜주세요.
180℃로 미리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약 9분 정도 구워냅니다.
사랑스러운 마들렌.
마들렌은 딱 알맞게 구워내는게 생각보다 힘들어요.
조금만 시간을 더하면 퍼석퍼석해지고,
조금 덜 구워내면 끈적끈적해지니 말이예요.
같은 오븐도 그때마다 환경에 따라서 굽는 정도를 달리해야 하니
저에게는 완벽한 마들렌을 굽는게 어렵더라구요.
만날 구워냈던 옛 기억을 더듬어서 집중해서 구워봤어요.
겉은 보송보송하고 속살은 촉촉한걸 보니
잘 구워진것 같아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어쩜 이리도 우아한 모습일까요.
꽃다운 숙녀의 단정한 주름치마 같기도 하고,
수줍은듯 입을 꼭 다물고 있는 조개의 빗살무늬 같기도 해요.
우리 딸아이는 마들렌을 먹을때는 조심조심 먹는답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먹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드나봐요.
꿀을 넣으면 좀 더 진한 풍미를 느낄수 있고,
촉촉한 속살을 만나볼수 있지요.
너무 많이 넣으면 끈적해져서 식감이 별로지만, 적당히 넣으면 맛나게 구워져요.
오렌지 향이 입안 가득 찹니다.
제스트를 곱게 갈아서 넣었더니 거친 식감도 없고 좋아요.
맘에 드는 간식을 먹을때면 딸아이는 자기도 모르게 흥얼흥얼해요.
저도 덩달아 흥얼흥얼~
아이와 함께 하는 티타임은 즐겁고 고마운 시간이예요.
오렌지의 풍미가 가득한 오렌지마들렌..
하나씩 들고 가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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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랑
요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