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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니 기력이 딸려요.
밖에서 일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쓰는 남편,
땀이 워낙 많아서 은근 부실한 서현마미,
쨍쨍한 햇빛 받으며 학교 다니느라 고생하는 딸아이~
해마다 여름이 시작되면 가족의 기력충전을 위해서 보양식을 챙겨먹곤 하는데요,
음~ 뭐.. 거창한건 아니고, 삼계탕부터 시작을 해요.
그래도 집에서 어렵지 않게 해먹을수 있는게 삼계탕이예요. 그죠?
집에 수삼이 몇 뿌리 생겨서 다시 삼계탕을 해먹을까 하다가
좀 다른 요리를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어요.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 요리 '어선'
왜이리 손이 많이 가는 요리가 생각이 났을까요. 그래도 마음 먹었으니 해보는 걸로~
어선은 한국의 전통음식 중 하나인데요,
흰살생선의 포를 떠서 각종 채소를 넣어 돌돌 말아서 쪄 먹는 음식이예요.
저는 여기에 수삼을 넣어서 우리가족 기운 낼수 있는 보양음식을 만들었어요.
긴 연휴 중 하루 날을 잡아서
도담이는 남편과 큰딸에게 맡기고 즐겁게 요리를 시작해 봤네요.
담백하면서도 다양한 맛을 즐길수 있었던 어선,,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 동태포 300g, 생선 밑간(소금, 후춧가루, 미림 2ts), 오이 1/2개, 당근 1/3개, 수삼 1뿌리, 소금, 포도씨유, 녹말가루
- 표고버섯 3개, 버섯 양념(간장 1/2ts, 비정제황설탕 1/4ts, 다진마늘 1/3ts, 참기름 1/3ts)
지단 - 달걀 3개, 미림 1ts, 소금 2꼬집, 포도씨유
겨자장 - 연겨자 1Ts, 생수 1/2Ts, 사과식초 1Ts, 비정제황설탕 2/3Ts, 미림 1ts, 소금 약간
흰살생선으로는 동태를 준비했어요.
민어로 만드는게 가장 맛이 좋다고 하던데,
저는 쉽게 구할수 있는 동태로 만들어 보았어요.
얇게 포를 뜬 동태살은 칼을 뉘여서 눌러주어 두께를 어느정도 고르게 해줍니다.
여기에 소금, 후춧가루, 미림으로 밑간을 해두어요.
동태포는 자연해동을 시켜서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하셔야 해요.
 
동태포는 그렇게 준비해 두고,, 이젠 지단을 부쳐보려구요.
달걀을 멍울없이 풀어주고, 미림과 소금을 넣어서 고루 섞어요.
고운체에 달걀물을 한번 걸러주면 더 매끄러운 지단을 부칠수 있어요.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둘러주고,
달걀물을 부어서 약불에서 지단 2장을 부쳐냅니다.
이제 생선살 속에 넣어줄 채소들을 준비할꺼예요.
생표고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 후 얇게 슬라이스해서 물기를 꾹 짜요.
버섯 양념에 조물조물해서 잠시 두고,,
수삼은 흙을 털어내고 가볍게 씻어서 5~6cm 길이로 가늘게 채썰어 준비해요.
잔뿌리까지 다 사용하시면 좋아요.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다음, 감자칼로 돌기를 깎아내 주고,
돌려깎기 해서 얇게 채썰어 준비해요.
당근도 오이와 같은 길이로 가늘게 채썰어 준비합니다.
오이, 당근, 표고버섯 순으로 각각 볶아낸 후 식혀주세요.  
가운데만 너무 뚱뚱해질것 같아서 지단의 양쪽을 조금씩 잘라냈어요.
지단을 올리고 녹말가루를 넉넉하게 뿌린 후, 동태포를 올려 줍니다.
동태포는 지단의 2/3을 덮을 정도로 깔아주면 될것 같아요.
저는 동태포를 조금만 올렸더니, 쪄내고 나니 볼륨감이 없어 좀 아쉬웠거든요.
생선살 위에 볶아놓은 재료들과 수삼을 길게 얹어주고,
김밥을 말듯이 아래에서부터 돌돌 말아요.
종이 호일로 단단하게 감싸주고,
김오른 찜통에 넣어서 15~20분 정도 쪄냅니다.
대나무발로 단단하게 말아서 쪄내면 더 고운 모양을 만들수 있어요.
쪄낸 어선은 식힌 후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면 되요.
겨자장은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함께 곁들여 내요.
처음이라 부족한게 많은 어선이지만,
정성을 다해 접시에 담아봅니다.
다음에 만들때는 잘 만들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불끈불끈해요. 
동태는 흔하게 접할 수 있고, 자주 먹는 식재료이지만
이렇게 새로운 요리로 만들어보니 그 맛도 새롭게 느껴져요.
담백하면서도 살짝 달큰한 맛이 나는 생선살과
각각의 맛을 살려 강하지 않게 볶아낸 채소들이 참 순하게 잘 어울립니다.
수삼의 맛 또한 강하지 않아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수 있는 음식이예요.
만드는 사람은 땀을 뻘뻘 흘리며
분주하게 움직여야 만들어 낼수 있는 음식인데,
먹는 사람은 덥지 않게 편하게 먹을 수 있어요.
맛있게 먹을 가족을 생각하면 한여름의 이 땀은 아무렇지도 않지요^^*
매웁게 코 끝을 톡 쏘는 겨자장에 콕~
초간장도 잘 어울리는데요, 저는 이 겨자장이 더 좋더라구요.
정성을 가득 담아서 만들어 본 여름 보양음식,, 수삼을 넣은 어선!
담백한 맛이 지친 여름의 입맛을 평온하게 살려줄 요리예요.
이웃님들도 맛있게 만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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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