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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도담이를 데리고 1층 마당에 나갔더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꽃망울이 맺히고, 새순이 잔뜩 돋아난거 있죠.
촉촉하게 봄비가 내려줘서 요 녀석들 금새 더 자라겠어요.
제가 가장 아끼는 블루베리 나무에도 새순이 잔뜩~
여름이 되면 우리 딸들이라 블루베리 하나씩 따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즐겁네요.
주말이라고 특별할 것도 없는데,
큰 아이는 주말만 되면 특별한 음식을 기대한답니다.
지난 주말에도 마찬가지였지요.
특별한 재료를 준비해 놓은게 아니어서
엄마의 사랑만 가득~~ 담아서 간단하게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줬어요.
어렸을때부터 유난히 하트 문양을 좋아하는 딸아이.
토마토케첩으로 하트 무늬를 내어 오므라이스를 준비해줬더니
넘넘 좋아하는거 있죠.ㅎ
달걀로 밥을 감싸다가 터진적이 몇번 있어서
이번엔 간단 버전으로 오므라이스를 만들었어요.
손은 덜 가지만 왠지 특별해보이는 주말의 점심~ 소개합니다.
양파 1/2개, 느타리버섯 4개, 당근 4cm, 애호박 4cm를 준비해서
차퍼에 넣어 잘게 다져주었어요.
달걀 1개를 풀어 소금을 쬐끔 넣고 지단을 부쳐냈구요.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다져놓은 야채들을 넣어서 볶아요.
야채들이 다 익으면 토마토케첩 2Ts을 넣고 섞어가며 볶다가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추어 줍니다.
고슬고슬하게 지어놓은 밥 1공기를 넣어서 고루 섞어가며 볶아주세요.
야채들과 밥이 고루 섞이면 검은깨를 약간 넣고 잘 섞어서 불에서 내려요.
완성된 밥을 그냥 그릇에 담아 지단을 얹어줄까 하다가
다르게 모양을 내어보기로 했어요.
15cm의 정사각틀에 밥을 담고 꾹꾹 눌어준다음,
부쳐둔 지단을 얹어서 다시한번 꾹꾹 눌러줍니다.
틀에서 잘 빼내 주사위 모양으로 잘라서 두개씩 얹어주었어요.
그랬더니 이렇게 높다란 한입 오므라이스가 나왔네요.
한입에 쏙 집어넣기에 딱 좋은 크기라
먹기에 편해서 좋네요.
엄마의 마음을 가득 담아서 하트 뿅뿅~~ 날려줍니다.
빨간 하트 몇개 그려주니 밋밋하지 않아서 괜찮지요?
딸에게 제 마음이 잘 전해졌는지
아이는 내내 싱글벙글입니다.
둘째가 태어난 후로 큰아이에게 가던 모든 관심이 대부분 둘째에게로 가서
큰 아이가 내심 서운할때가 많은가봐요.
이제 좀 커서 그런지 겉으로 표현은 잘 안하지만,
엄마인 저는 느낄수 있지요.
 너희 둘 다 똑같이 사랑한단다^^*
달걀지단으로 휙 감싸지 않아도 되서
실패 없이 맛있게 만들수 있는 오므라이스예요.
요것도 나름대로 멋스러운것 같아요^^;
다음주에 딸아이 친구를 집으로 초대하기로 했는데,
그때 이렇게 준비해서 식사를 챙겨줄까봐요.
먹기 편하고 맛도 좋고~
딸아이 친구도 좋아하겠지요?
하루 흐린 날 다음에 솟아오르는 햇님은
다른 날의 햇님보다 더 반가워요.
오늘은 종일 반가운 햇님을 볼수 있어서 즐거운 날이 될것 같아요.
이웃님들~ 행복 가득한 날 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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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랑
요리사랑레이미
헤이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