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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쨍~ 바람은 꽤 차가운 한겨울의 월요일 아침이예요.
어젯밤 늦게 널어두었던 빨래는 꽁꽁 얼고,
거실 창으로 차가운 기운이 스물스물 기어들어옵니다.
양말도 두툼한 걸로 갈아신고, 조끼도 하나 걸쳐보지만 춥긴 춥네요.ㅎ
겨울인게지요~
요즘 잦은 출장때문에 집을 비우는 일이 많아진 남편이예요.
밖에서 일하는 직업이라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이면 늘 안쓰러워요.
그래서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이면
좀 더 보양을 할수 있는 음식들을 준비하려고 해요.
딸아이 曰.. 아빠가 집에 오는 날엔 진수성찬이네요~ㅎ
친정엄마의 지인분께서 주신 산낙지 3마리~
그분 고향이 바닷가인데, 낚시로 낙지를 잡아오셨다며 몇마리 주셨어요.
3마리 모두 연포탕을 끓여서 부모님 댁에도 전해드리고,
큼직한 낙지 한마리는 남편 몫으로 남겨두었어요.
타우린 함량이 높은 낙지는 시력회복이나 당뇨병예방,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뇌졸중 예방에도 효과적이며 필수아미노산도 듬뿍~
옛말에 쓰러진 소도 일으켜세운다는 낙지는 스테미너 음식 중 하나이지요.
고춧가루를 넣지 않고, 고추로 매운 맛을 내어서
깔끔하고 담백한 연포탕~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물 1600cc, 다시마 5*5cm 2장, 건표고버섯 3개, 국물용멸치 15마리, 다진마늘 2ts
낙지 3마리, 밀가루 약간, 통통한 무 10cm, 청양고추 1개, 홍고추 1개, 간장 1+1/2Ts, 소금 약간, 쑥갓 2줌
  먼저 육수를 내어야 해요. 냄비에 물을 넣고 다시마와 건표고버섯을 넣어서 하룻밤 우려내요.
그런다음 불에 올려서 끓기 전에 다시마를 건져내고,
물이 끓으면 멸치를 넣어서 15분 정도 우려냅니다.
멸치를 건져내기 전에 다진 마늘을 넣어서 한번 더 끓여주고,
체에 밭쳐서 걸러내어 맑은 국물을 준비해요.
  산낙지에 밀가루를 넣어서 5분정도 두었다가 바락바락 문질러주고 물에 여러번 헹궈서 물기를 빼서 준비해요.
흠.. 제가 바다에서 나는 생물들은 못만지는데요,
남편을 위해 두눈 질끈 감고 겨우겨우 씻어냈어요.
씻어내는 동안 손에 쩍쩍 달라붙어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국물을 내었던 표고버섯은 얇게 슬라이스 해주고, 청양고추와 홍고추는 어슷 썰어서 준비해요.
무는 나박썰기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맑은 국물을 끓여서 무를 넣어 끓여주고, 무가 익으면 낙지를 한마리씩 넣어서 끓여줍니다.  국간장을 넣어 간을 보아주고,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해주세요.
청양고추와 홍고추, 표고버섯을 넣어 한번 끓인다음,
불을 끄고 쑥갓을 얹어서 내면 되요.
쑥갓을 넣고는 따로 끓여내지 않아도 되요.
뜨거운 기운에 살짝 데쳐져서 괜찮더라구요.
낙지는 그냥 먹어도 담백하니 맛나지만,
미리 초고추장을 준비해서 살짝 찍어먹으면 더 감칠맛이 난답니다.ㅎ
우리 신랑~
연포탕 든든하게 먹고, 불끈불끈 기운 좀 내면 좋겠어요.
사랑과 정성을 담아 남편에게 전해봅니다.
살아있을때는 참 무섭더니
불그레하게 데쳐져서 맛나 보여요.
육수를 낸 다음 한번 걸러내주는 번거로운 작업을 해야하지만,
국물에 다진 마늘이 안보이니 깔끔하지요.
고춧가루 없이 고추로 살짝 매운 끝맛을 내서
개운하게 한끼 먹을수 있는 연포탕이예요.
그러고보니 왠만한 식재료는 엄마댁에서 다 가져오는것 같네요^^;
지난번 더덕도 그렇고, 낙지도 그렇고...ㅎ
다음엔 부모님께 특별한 요리를 만들어 맛보여 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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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랑
요리사랑레이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