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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차가워도 햇살이 굉장히 따뜻한 오후예요.
새콤새콤한 모과차 한잔 곁에 두고,
잠시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고 있어요.
나의 고교시절~
영원할것 같았던 그 고교시절을 보낸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모아서
친구들과 처음으로 경양식집에 가던 날이 생각나요.
그때는 스테이크는 생각할 수도 없었고,
이탈리안 돈까스 하나면 정말 풍족하고 풍요롭게 느껴졌던 때예요.
그 옛날 경양식집에서 통 크게 이탈리안 돈까스를 시켜먹으며
친구들과 수다를 몇시간 동안이나 떨었던것 같아요.
후식으로 나오는 향 좋은 커피를 마셨던 것도 그때가 처음이었나봐요.ㅎ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집에서 만들어본 치즈 돈까스예요.
그때의 한접시에는 메인메뉴와 사이드메뉴, 샐러드까지 몽땅 나왔던것 같아요.
무척이나 푸짐해 보였었지요^^;
 
에어오븐으로 첫 요리는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가
저의 옛 추억이 가득한 수제치즈돈까스를 만들어 봤어요.
지금의 아이들은 먹을거리가 무척 풍성해서
치즈돈까스는 그저 평범한 일상의 음식 중 하나겠지요.
딸아이에게 고교시절 엄마의 치즈돈까스 이야기를 해주었더니
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
그 시절을 이해하지는 못하는것 같았지만,
음식에 대한 소중함을 한번 더 생각해보게 했네요.
매직에어오븐과 함께 한 맛난 치즈돈까스~ 소개해 드려요.
.. 재료 ..
돈까스용 돼지고기 7조각, 소금, 후춧가루, 생강가루, 밀가루, 달걀흰자 약간, 모차렐라치즈, 곁들일 양배추
우리밀 중력분, 달걀 2개, 빵가루
소스 - 돈까스소스 2Ts, 케첩 1Ts, 우스터소스 1Ts, 비정제황설탕 1ts, 물 4Ts, 감자전분 1/3ts, 후춧가루, 양송이버섯 3개
  돈까스용 돼지고기를 샀더니 다 눌러서 왔더라구요. 따로 칼로 찝어줄 필요가 없어서 편하게 만들었어요.
키친타올로 눌러 핏물을 닦아주고,
고기 앞뒤로 소금, 후춧가루, 생강가루를 뿌려서 밑간을 해두어요.   이제 두장을 겹쳐서 치즈돈까스를 만들꺼예요. 고기의 한쪽면에 각각 밀가루를 솔솔 뿌려주고,
모차렐라치즈를 듬뿍 얹어준 다음,
고기의 가장자리에는 달걀 흰자를 발라줍니다.(접착제 역할)
  그런다음 한장을 덮어서 가장자리를 꾹꾹 눌러주세요. 양쪽면에 밀가루를 묻혀서 털어내주고,   달걀물을 입혀준 다음, 빵가루를 고루 묻혀줍니다.
이렇게 만들어서 바로 튀겨내면 참 맛있는데,,
저는 여기까지만 작업을 하고 냉동실에 넣어두었어요.
(둘째가 응애~ 일어났거든요^^;)
  매직에어오븐 180℃로 3분 정도 예열을 해두었구요, 돈까스를 넣어서 27분정도 구워줬어요.
중간에 조리팬을 꺼내어 한번 뒤집어주어 앞뒤로 골고루 익혀주었어요.
기름에 튀겨낼거라면 튀김용기름을 180℃로 달구어 앞뒤로 노릇하게 튀겨내면 되요.
  구워지는 동안 소스 만들기~ 그냥 케첩만 뿌려먹어도 맛나지만, 한번 만들어 보았네요.
소스 재료는 팬에 모두 넣어주고 불에 올려 끓이다가
적당한 농도가 되면 불에서 내려주세요.
양배추도 얇게 채썰어서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서 준비!
고기 두장을 붙이고 치즈를 넣은 돈까스라서
불룩하게 좀 부풀었어요.
치즈돈까스를 만들때는 두장을 잘 붙여주는게 중요해요.
안그러면 익히는 동안 치즈가 흘러나와서 엉망이 되기 쉽지요^^;
녀석~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졌네요.
버터에 살짝 볶아 소금을 뿌려 섞어놓은 밥도 한숟가락 담아보고,
양배추도 썰어서 그릇에 담아줬어요.
여기에 매쉬드포테이토를 곁들였으면 옛날 분위기가 더 낫을텐데요.ㅎ
소스도 듬뿍~~~~
이 한접시는 딸아이와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어요.
혼자 먹기는 좀 많은 양이라서
함께 할수 있는 휴일의 점심시간을 택했지요.ㅎ
이런.. 사진에 담는 동안 좀 식었나봐요.
쭉~ 늘어나는 치즈를 보여드렸어야 하는데,,ㅎ
암튼 딸아이와 둘이서 푸짐한 휴일의 점심을 즐겼습니다.
기름과의 전쟁없이 고상하고 우아하게 말이지요.
학창시절 이야기도 해주었는데, 저의 고교시절 이야기가 재미있었나봐요.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꺼내서 저를 찾아보더니
얼마나 웃는지 모릅니다.ㅎ (흠.. 민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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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랑
예쁜포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