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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대부분을 아가랑 보내느라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요리는 섣불리 시작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만날 휘리릭 간단요리만 해오고 있었는데,
못난이 복숭아들이 엄청 많이 생겨서 잼을 만들게 되었네요.
복숭아철이면 엄마가 아시는 분께 복숭아를 사다먹곤 하는데요,
이번에 왠일인지 낙과가 많이 생겨서 가져가라고 하셨대요.
친정 엄마께서 복숭아를 가져오셨는데,
이삿짐 박스로 한박스를...ㅎ
상처 난 부분들 도려내고 그냥 깎아 먹다가
아무래도 금방 상할것 같아서 달콤한 잼을 만들었어요.
짜잔~ 못난이 복숭아들의 화려한 변신!
오랜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거라 더 뿌듯해요.
몇 병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니 엄청난 부자가 된것 같은거 있죠~ㅎ
식빵에도 발라먹고,
스콘에도 곁들여 보고,
플레인요구르트에도 넣어 먹고 있어요.
힘들게 만들었지만 본전은 다 뽑은 셈이예요^^
그 달콤한 향에 기분이 좋아지는 복숭아잼~ 소개해 드릴께요!
.. 재료 ..
복숭아 과육 2.1kg, 비정제황설탕 1.2kg, 레몬즙 2Ts
무척 좋아하는 과일 복숭아~
발그레한 그 모습을 보면 설레임과 풋풋함을 안고 있는 새내기 같아요.
수줍어 할 줄 아는 새내기 말이지요.ㅎ
여기저기 상처가 난곳들을 도려내주고, 깨끗이 씻어 놓았어요.
벌레 먹은 과일이 더 달고 맛난거 아시지요?
복숭아를 손질하다 보니 요런 벌레들이 끝도 없이 나와요.
 
복숭아는 껍질을 깎고 과육만 준비해서 잘게 잘라 냄비에 담아주세요.
여기에 레몬즙을 넣어서 센불에서 7~8분정도 끓여주어요.
센불에 올리면 금새 탈것 같지만,
복숭아에서 수분이 계속 나와서 그럴 일은 없어요.
물이 제법 나왔지요?
 
여기에 설탕을 넣어 섞어주고, 중약불로 줄여서 끓여줘요.
중간 중간 저어주면서,, 거품도 걷어내 주면서,,
처음 분량의 반절 정도로 줄어들때까지
농도를 보아가면서 끓여주시면 되요.
 
단단했던 복숭아 과육이 언제 몰랑해질까 싶지만,
한시간 조금 넘게 졸여주면 이렇게 풀어지기도 하고 몰랑해져요.
주걱으로 잼을 들어보아서 무겁게 뚝뚝 떨어지는 정도까지 졸여주었어요.
식히고 나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많이 되직해 지거든요^^
 
잼을 담을 유리병은 미리 열탕소독해 두세요.
끓는 물에 소독해서 물기를 쪽 빼내고,
뒤집지 말고 세워두면 금새 말라요.
완성된 잼을 병에 넣고 뚜껑을 닫아 엎어서 식혀줍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오래 보관할수 있어요.
기분 좋은 색과 맛과 향의 복숭아잼이예요.
사람마다 부자의 기준은 다른것 같아요.
저는 냉장고에 이런게 꽉 차 있으면 부자가 된 기분이예요.
그러다가 고마운 분이 있으면 한병 꺼내어 정성과 마음을 전할수도 있고..
참 즐거운 일이지요^^
빵에 발라보려고 그릇에 담았더니
새콤달콤하고 상큼한 복숭아잼의 향이 솔솔 나요~
이제 빵에 슥슥 발라서 입 크게 벌려 먹기만 하면 되지요.
이건요~
엄마께서 만들어주신 복숭아 조림이예요.
시중에서 사먹는 복숭아 통조림보다 훨씬 맛나요.
서억서억~ 씹히는 느낌도 좋고,
많이 달지 않아서 국물까지도 훌훌 마실수 있어요.
못난이 복숭아로 이렇게 많은 즐거움을 맛보다니,, 정말 좋네요.
딸기잼이 최고인줄 아는 딸아이~
복숭아잼을 맛보여줬더니 새로운 그 맛에 좋은가봐요.
두툼한 식빵 한장에 잼을 그득 올려서 맛나게 먹네요.
과육이 씹히지 않는 부드러운 느낌의 잼도 좋지만,
저는 이렇게 과육이 씹히는 잼이 홈메이드같아서 더 좋아요.
그래서 잼을 만드는 동안 주걱으로 슬쩍슬쩍만 으깨어 주었어요.
오늘은 초록의 녹차식빵을 구워볼까해요.
초록에 주황의 잼을 얹어놓으면 참 이쁠것 같아서요.
색깔이 마음에 전해주는 기쁨은
각각의 색마다 다 다른것 같아요.
설레임과 따뜻함을 전해주는 주황의 복숭아잼 덕분에
살짝 봄을 그려봅니다.
행복한 한주 열어가세요. 이웃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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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
따뜻한 덧글과 공감을 나누어주신 이웃님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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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랑
민쿡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