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면 방문 손님이 3천여 명에 달하는 유명한 맛집의 수제비를 따라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그동안 다닌 맛집 중에는 손님이 가장 많을 듯합니다. 기본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곳이구요.

다름아닌 서오릉의  < 주막 보리밥 > 집이랍니다.  보리밥, 시래기 털레기( 수제비를 여기서는 이렇게 부른답니

다.), 황태구이 등등 전 메뉴가 다 인기가 있답니다.

원래 털레기는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어 끓이다가 면을 넣어 다시 끓여 먹는 국수의 일종인데,

미꾸라지 없이 시래기와 수제비를 접목 시킨 듯합니다.

그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얼갈이 데친 것 2줌, 수제비 반죽( 중력분 3컵, 소금 반큰술, 물 270ml), 호박 1토막, 양파 반 개, 대파 1대,

       팽이버섯 3분의 1봉지, 된장 3큰술, 황태 멸치육수(물 3.5L,멸치 2줌, 무 2토막, 양파 반개, 황태머리 1개,

       소금 1큰술반, 청주 2큰술 )

얼갈이부터 먼저 데쳐주어야 하는데요.~~~

뿌리를 자르고 큰 볼에 물을 붓고 5-10분 정도 그대로 두어 흙이나 이물질들을 제거합니다.

그런 다음 헹궈주시구요.  물을 넉넉히 넣고 굵은 소금 1큰술반을 넣고 얼갈이를 끓는 물에 세워서 줄기부터

익히다가 잎사귀부분도  넣어줍니다. 그래야 줄기가 더 억세기에 익는 시간이 같아진답니다.

10-15분 정도 삶아주다가 찬물에 여러 번 헹군 후에 찬물에 30분 정도 담궈둡니다.

그래야 배추 특유의 냄새를 없앨 수 있답니다.

남은 건 1인분씩 포장해서 냉동 보관하시면 되구요.~~~

황태 멸치 육수 만드는 법은 제가 포스팅 해두었습니다만...

다시한번 간략하게 설명드리면 마른 멸치와 마른 새우를 먼저 기름없이 볶아서 비린내를 제거합니다.

마른 새우는 나중에 사용할 것이구요.~~~

물 3.5리터에 무 2조각, 황태머리 1개, 양파 반개 등을 넣고 끓여줍니다.  청주 2큰술, 소금 1큰술 반을 넣어

완성합니다. 건더기는 걸러주시구요.

호박은 반달썰기하고 양파는 약간 도톰하게 채썰고....

대파는 어슷썰고 팽이 버섯은 밑둥을 자르고 흐르는 물에 재빨리 세척합니다. 물기를 제거하시구요.

데친 우거지는 2줌을 사용하고 2등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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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한 얼갈이랍니다.

수제비 반죽은 밀가루( 중력분 ) 3컵에 물 270ml( 1컵이 200ml ) 를 넣고 반죽하는데, 처음엔 물을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하며, 주걱으로 밀가루를 섞어주면 손에 많이 묻지 않는답니다.

밀가루가 어느 정도 엉기면 비닐 장갑을 끼고 반죽을 해줍니다.

그런 다음 비닐 봉지에 반죽을 넣고 냉장고에서 최소 30분이상 숙성시킨답니다.

시간이 없어서 30분 정도만 숙성시켰는데도 밀가루 표면이 고우면서 쫄깃해졌답니다.

냉장고에 넣는 것 잊지 마세요.~~~

육수에 마른 새우 2줌을 넣고( 생각보다 이 마른 새우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 이 수제비의 포인트랍니다.)

1줌은 한 손으로 재료를 가득 쥐었을 때를 말한답니다.

얼갈이도 2줌 정도 넣어주고 호박, 양파 등을 넣어줍니다.

된장 3큰술을 넣어주고 찌거기는 버립니다. 고운 국물의 수제비를 만들기 위함이랍니다.

끓기 시작하면 수제비를 손으로 떠서 넣어줍니다. 찬물을 옆에 갖다놓고 하시면 반죽이 손에 훨씬 덜 달라붙는답

니다.

마지막으로 대파를 넣어줍니다.

큰 냄비로 끓였는데, 3-4인분 정도 됩니다. 3인분은 넉넉하고, 4인분은 약간 모자랄 듯.....

시래기 털레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위에 팽이버섯을 올려주면 여열에 의해서 익는답니다.

주막 보리밥집에서는 정말 큰 뚝배기에 나오는데, 3-4인용의 큰 뚝배기는 없어서 찌개 뚝배기를 사용하였답니다.

뚝배기에 넣어주면 식지 않아서 좋구요.

시래기의 잘 익은 맛도 좋고 새우 특유의 감칠맛 때문에 국물이 참 맛있답니다.

된장 국물의 수제비도 은근히 맛이 괜찮답니다.

얼갈이 크기가 크게 들어가야 볼륨감이 있어요~~~

쫄깃한 수제비....

이 우거지 폭 익은 게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일반 면기에도 담아 보았구요.

핑크빛 그릇이라서 예쁘지요.~~

한번 만들어 보세요.~~~

추천해보는 수제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