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만들 요리는 치맥입니다. 치맥은 치킨과 맥주를 줄여서 말하는 것으로 많이들 쓰시더라구요.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여름밤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은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기에 안성맞춤이지요.

지난 런던 올림픽 기간에는 치킨 배달이 야식 1위를 기록했답니다.

먼저 닭의 효능을 살펴 보면 서양에서는 감기가 걸렸을 때 민간요법으로 할머니가 끊여주는

치킨스프를 먹는답니다.

우리나라 역시 한여름에 더위를 먹거나 몸이 허하면 삼계탕을 먹는 등  이처럼 닭고기는

우리 몸에 좋은 효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단백질이 많아 두뇌 활동을 촉진시켜 주고 몸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뼈대의 역할, 세포 조직의 생성,

각종 질병을 예방해주며, 필수 아노노산이 풍부해 뇌신경 전달 물질의 활동을 촉진시키며 스트레스

도 없애주는 역할도 한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치킨과 맥주를 먹고 싶은 것이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날개부위는 피부피용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는 날개에 콜라겐 성분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닭고기는 섬유질이 가늘고 연하며 지방이 근육섬유속에 들어있지 않아 소화흡수가 잘되니

어린이나 노인을 위한 음식, 회복기 환자에게 좋습니다.

그럼 치킨에 어울리는 치킨 무와 함께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손질된 닭 1마리, 식용유 적당량 ( 튀김용), 닭밑간용( 우유 1컵, 양파즙용-양파 반개, 다진마늘 2큰술,

        천일염 1큰술, 생강가루 약간, 백후추 약간) 닭튀김가루 ( 녹말 가루 1컵 반, 카레 가루 4큰술,고운 소금

        반큰술, 백후추 약간) 양념 ( 버터 1큰술, 식용유 1큰술, 다진 양파 4분의 1개, 다진마늘 반큰술, 고추장 3큰술,

        케첩 3큰술, 맛술 3큰술, 핫소스1큰술, 진간장 1큰술, 물엿 2큰술, 설탕 1큰술, 다진 땅콩 2큰술 )

      치킨 무( 무 작은 것 3분의 2개, 물 1컵, 마른 다시마 2장( 사방 5cm),설탕 1컵, 식초 1컵, 천일염 1큰술

먼저 치킨 무를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만들기가 아주 쉽답니다.

예전에  방송 <불만제로> 에서 일부 치킨집에서 썩은 무를 사용하여 만들어서 소비자들의 원성이 컸었답니다.

치킨 무는 치킨 먹을 때 바로 만드는 것보다 하루나 이틀 전에 만들어 놓아야 간이 배어서 맛있게 먹을 수가

있답니다. 그래서 저도 이틀 전에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일주일정도 지나도  여전히 아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치킨무를 즐길 수 있구요.

새콤달콤한 배합초를 먼저 만들어야 하는데, 냄비에 물 1컵을 넣고  마른 다시마 2장을 넣은 다음 잠깐 부르르 끓인

다음 그대로 10분 정도 방치해둡니다. 다시마는 건지고 여기에 식초 1컵, 설탕 1컵을 넣어줍니다. ( 이 때 흰설탕을

넣어야 국물이 깔끔해보인답니다. 황설탕을 넣으면 단맛도 덜하고 국물도 노란 빛이 나서 깔끔해보이지

않는답니다.) 설탕이 잘 녹도록 주걱으로 잘 저어준 다음 밀폐용기에 배합초를 담아둡니다.

무는 껍질째 깨끗이 씻어서 껍질을 벗기지 말고 그대로 깍뚝썰기합니다. 껍질을 벗기지 말아야 무가 물러지지

않는답니다. 보통 깍뚜기 사이즈보다 작게 써는 것이 좋구요. 무 자투리는 베이스 육수 만들 때 재활용하세요.

닭을 준비하는데, 저는 닭볶음탕용 닭을 준비했습니다. 닭가게에 가셔서 닭을 잘라달라고 하셔도 되구요.

집에서 시도하시다가 칼날이 나갈 수도 있으니 꼭 전문가에게 맡기세요.

닭을 찬물에 두세번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닭의 잡내를 잡아주는 밑간을 할텐데요. 큰 볼을 준비하고 양파 반 개는 강판에 갈아서 양파즙을 만들어주고,

다진 마늘 1큰술, 천일염 1큰술, 생강가루 약간( 통생강을 사용하시면 더욱 좋아요.) , 백후추 약간을 넣어줍니다.

밑간용 재료들에 우유 1컵을 부어주고 고루 섞어줍니다. 물기뺀 닭을 넣어주고 고루 섞어준 다음 1시간 정도

재워둡니다. 우유를 넣는 이유는 닭의 누린내도 제거해주고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물론 다진마늘이나 생강가루, 후추 역시 닭의 잡내를 잡아주는데 한몫을 하구요.

튀김가루를 만들어 주는데 감자전분( 이 때 감자 함량이 높은 것을 구입하세요. 포장지에 적혀있답니다.)  1컵 반에

카레 4큰술, 소금 약간, 백후추 약간을 넣어서 주걱으로 골고루 섞어줍니다.

감자 전분을 튀김옷으로 사용하면 부푸는 역할을 하고요, 카레가루는 닭의 잡내를 없애는 데 좋은 재료입니다.

우유에 재워둔 닭은 체에 받쳐서 물기를 제거하고 튀김가루를 고루 묻혀서 30분간 재워둡니다. 이 때 타이머가

있으면 편리하답니다.

그러면 튀김가루가 닭에 달라붙으면서 촉촉해진답니다. 그러면 기름에 튀겼을 때 닭의 튀김옷이 잘 벗겨지지 않

는답니다. 바로 튀김가루 묻혀 튀기면 기름 속에서 다 벗겨진답니다.

이 과정이 어떻게 보면 포인트입니다.

튀김 팬에 식용유를 넉넉히 넣고 닭을 튀겨주는데, 튀김 온도를 쉽게 알아보는 방법은 ( 온도계가 없으므로)

튀김 가루를 넣어서 튀김가루가 바로 떠오르면 적정한 온도랍니다.

닭을 노릇해질 때까지 튀겨주며 닭다리 같이 크기가 큰 부위는 젓가락으로 찔러주면 속까지 잘 익는답니다.

미리 닭다리에 칼집을 내서 튀겨도 좋구요.

기름 속에 떨어진 튀김 부스러기는 망으로 건져 내면서 튀겨주는 것 잊지 마시구요.~

아, 그리고 닭 튀긴 기름은 특유의 닭 냄새 때문에 기름을 재사용하기가 꺼림직한데요. 닭을 다 튀기고 나서 양파를

썰어 튀겨주세요. 그러면 기름 냄새를 잡아준답니다. 대파나 깻잎같은 향신채를 넣어 튀겨주는 것도 좋구요.

닭은 두번 튀겨야 바삭한 맛이 일품인데요.

초벌로 튀긴 것이구요.

키친 타올 쪽에 있는 닭이 두번 튀긴 것입니다.

두번 튀길 때에는 기름 속에  닭 수분이 남아 있기에 생기는 거품을 없앤 후에 튀기는 것이 좋습니다.

초벌로 한번 튀긴 뒤에 불을 세게 올려 기름 속 거품이 다 없어지면 두번째 튀기라는 것입니다.

잘 튀겨졌지요?

이대로 먹으면 후라이드 치킨이 되는 것이구요. 양념을 무치면 양념치킨이 되는 것이랍니다.

튀김옷이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중간 형태의 치킨이랍니다.

양념 치킨에 들어갈 소스입니다.

고추장 3큰술, 케첩 3큰술, 맛술 3큰술, 핫소스1큰술, 진간장 1큰술, 물엿 2큰술, 설탕 1큰술을 넣고

고루 섞은 뒤에 하룻밤 숙성시켜주었습니다. 더욱 깊은 맛이 난답니다.

급하시면 바로 만들어 쓰시구요.

여기서 타바스코 소스에 대해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타바스코 소스= 핫소스처럼 되어 버렸는데요.

그만큼 타바스코 브랜드가 핫소스를 대체해서 불릴 만큼 브랜드명으로 유명해졌구요.

타바스코 종류도 엄밀히 말하면 여러 가지이구요. 주재료가 의외로 고추, 식초,  소금이며. 오크통에 숙성시켜 만든

 발효음식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이 찌지 않는 건강소스랍니다.

타바스코 150년 전통의 원료 채취 방법은 < 바통루즈 > 라는 막대기로 최상의 고추를 일일히 손수 채취한다고

합니다. ( 이 얘기는 예전에 제가 타바스코 요리교실에 한번 참가했을 때 알게 된 지식이랍니다.)

색감이 예쁜 양념 소스가 완성되었습니다.

팬에서 볶아줄 양파인데,  곱게 다져줍니다.

다진 마늘도 같이 준비합니다.

땅콩도 굵게 다져놓습니다.

둥근 웍이나 냄비에 버터 1조각과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다진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노릇하게 색깔이 나기 시작하면

숙성시킨 양념 소스를 넣어주고 튀긴 닭을 버무려줍니다.

완전히 버무린 사진이 빠져버렸습니다.. 날이 더워서 그런지 깜박하고 완성접시에 바로 담아버렸네요.

양념치킨이 요렇게 완성되었답니다.

식탁 세팅을 하고 있는 중에 한번 찍어본 것이구요.

식탁보와 미니화분도 시원한 색감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시원한 맥주가 빠질 수 없겠지요? 골드 맥주라서  캔 색감이 골드로 훨씬 고급스러워보입니다.

감자 튀김도 맥주 안주로는 그만이죠....

스프볼에 방울 토마토를 담아도 제 그릇인 양 잘 어울립니다.

요거트볼은 비대칭이라서 더욱 세련되어 보이며, 샐러드를 담아도 아주 멋스럽습니다.

샐러드는 브로콜리, 적양파, 양상추, 방울 토마토 등의 야채와 들깨 소스 드레싱을 뿌려주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 감자튀김, 샐러드, 방울토마토, 치킨 무 등이 모두 세팅되었습니다.

한여름밤에 이렇게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즐기면 아주 남부러울 게 없네요.~

스텐 바스켓은 치킨 뼈를 담는 통이구요. 저의 딸이 얼음통이냐고 묻더라구요. 요런 주방 소품 하나만 있어도

외식하는 분위기가 난답니다.

땅콩가루를 뿌려 완성한 양념치킨과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

맥주 거품이 아주 부드러워보입니다.~

방학 중인 저희 애들도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난리였답니다.

튀김이 좀 번거롭긴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주는 치킨이야말로 기름도 깨끗하고 정성도 100배이니 꼭 한번 도전해

보세요. 닭 큰 거 한 마리면 온 가족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접시에 담긴 치킨 양보다  훨씬 더 많답니다. 제가 접시에 예쁘게 담느라 조금씩만 담았거든요.

무더운 여름밤, 시원한 치맥으로 무더위와 스트레스 날려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