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들 요리는 편수입니다.

편수는 물 위에 조각이 떠 있는 모양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여름에 차게 해서 먹는 네모진 모양의

만두랍니다.

편수는 쪄서 그대로 초간장에 찍어 먹기도 하고 차게 한 장국을 부어 먹기도 한답니다.

전 오늘  초간장에 찍어 먹는 편수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편수에는 여름이 제철인 애호박과 부추가 들어가서 영양면에서도 아주 좋답니다. 갈은 고기를 넣어도

되지만, 전 사찰식으로 야채만 넣어서 깔끔한 편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료  만두피( 흰색- 밀가루 2컵반+ 생수 반컵, 소금 1작은술, 녹색- 밀가루 2컵반+ 부추물 3분의 2컵+

          소금 1작은술) 부추물 ( 부추 반줌+물 1컵), 소금 약간

생표고버섯 4개, 양파 반개, 부추 3분의 1단, 두부 반모, 포도씨유 약간, 덧밀가루 약간

만두 소 양념- 간장 1큰술반, 참기름 반큰술, 다진마늘 3분의 2작은술

초간장 ( 간장 2큰술,식초 2큰술, 설탕 1작은술, 물 2큰술)

그럼 본격적으로 요리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편수에 들어가는 야채들인데요, 고기를 넣지 않고,  사찰식으로 버섯과 야채들로 깔끔하고 개운 맛을 내려고

합니다.

야채들을 먼저 손질하는데, 표고 버섯은 두 손으로 쳐서 이물질을 털어내고 젖은 키친타올( 빨아쓰는 키친타올

이라서 찢어지지 않음)  닦아내고 다져줍니다.  버섯은 물로 씻는 것보다 젖은 행주나 빨아쓰는 키친 타올로

닦아주는 것이 버섯의 맛있는 맛이 빠져 나가지 않는답니다.

그런 다음 채를 썰어서 다져주면 됩니다. 아, 버섯 밑둥은 제거해주시구요.

호박은 굵기가 가지런하게 고른 것이 좋구요. 날씬한 호박이 씨가 적답니다.

호박은 2등분해서 채를 썰어준 뒤에 굵게 다져줍니다.

양파는 반개를 사용하는데, 칼집을 가로 세로로 일정하게 내준 뒤에 잘라주면 쉽게 다져진답니다.

이 방법은 아시는 분들은 많이 아시는 방법이랍니다.

부추는  큰 볼에 찬물을 넣고 5분 정도 담가서 이물질들을 가라앉힌 뒤에 두손으로 부추를 잡고 세워서

물에 흔들어준 뒤에 물기를 제거하고 송송 썰어줍니다.

두부는  칼을 뉘어서 으깬 다음  면보에서 물기를 짜줍니다.

손질한 야채들입니다.~

다소 굵게 다져야 되는데, 이는 볶았을 때 수분이 빠져 나가서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달군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와 다진 애호박, 다진 표고버섯을 볶아주다가

소금 1작은술을 넣어 완성한 뒤 식혀줍니다. 항상 팬을 먼저 달군 뒤에 기름을 넣어야 기름이 타지 않는

다는 것 잊지 마세요!

볶아서 식혀둔  야채와  송송 썰어둔 부추, 으깬 두부를 넣어줍니다. 두부를 물기를 잘 제거하는 것이 포인트

랍니다.

위의 레시피대로 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을 넣고 양념을 해줍니다.

만두피는 흰색과 녹색 두 가지로 색을 달리하여 식감을 돋우게 하는데, 우선 부추물을 만들어 녹색의 만두

피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부추 반줌에 물 한 컵을 넣고 믹서에 갈아준 후에 체에 걸러서 부추 물만 걸러냅니다.

이렇게 해야  반죽을 했을 때 섬유소가 없어서 부드럽답니다.

밀가루에 소금 1작은술을 넣고 부추물을 3분의 2컵을 넣어 주걱으로 대충 저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반죽이 아주 쉬워진답니다. 처음부터 손으로 반죽하면 손에 다 묻고 난리도 아니지요....

이 때 반죽을 많이 치댈수록 밀가루가 끈기가 있어져서 쫀득해집니다.

흰색의 만두피를 만들 반죽인데, 이 때도 만드는 방법은 같으며, 밀가루 2컵반에 소금 1작은술을 넣고,

생수 반컵을 넣어 반죽합니다. 부추물 대신 물을 넣어주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만두피 반죽을 비닐팩에 넣어서 냉장고에서 30분 정도 숙성시키면 나중에 반죽을 밀었을 때 훨씬 잘 늘어나고

끊어지지 않는답니다. 숙성으로 인하여 훨씬 부드러워지고 탄력이 생기기 때문이죠....

반죽의 앞뒤로 덧밀가루를 뿌려서( 도마에 들러 붙지 않게 하기 위하여)  홍두깨로 밀어줍니다.

사각 모양으로 만들기 위하여 칼로 잘라줍니다.

녹색의 만두피도 똑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줍니다.

만두피에 양념한 만두소를 올려서~

네 귀퉁이를 모아서 만들어주면 된답니다.

사각 모양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녹색으로 만든 편수도 완성되었구요.

약간 두껍게 밀가루 반죽을 밀면 모양은 더 예쁘게 나오는데, 만두피는 약간 두꺼운 것이 흠입니다.

반죽을 얇게 밀수록 맛은 더 좋답니다.

찜기에 물을  3분의 1정도 넣고 김이 오르면 ~

대나무찜기를 올려 편수를 넣어주고 10분간 쪄줍니다.

만두피가 투명해지면 다 익은 것이랍니다.

찜기가 2단이라서 2단으로 같이 올려서 쪄주면 되구요.

요렇게 대나무 찜기 뚜껑을 닫고 쪄주면 된답니다.

녹색의 색감이 아주 곱지요?

찍어 먹을 초간장을 만들어 주는데, 간장 2큰술,식초 2큰술, 설탕 1작은술, 물 2큰술을 넣고 섞어주면 됩니다.

초간장이 이렇게  완성되었구요. 기호에 따라 고추가루를 넣어주셔도 됩니다.~

식탁에 미리 세팅해 보았는데, 레드와 화이트 그릇을 조합보았더니 한 가지 그릇만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엣지 있어 보이네요.

대나무찜기와 맞춰서 대나무 냅킨 링을 사용하니 세트 같은 느낌도 나구요.

여름철엔 대나무 소재 주방 소품들이 시원한 느낌을 줘서 좋은 듯합니다.

면기에 토마토를 담아도 그릇이 예뻐 면기 같지 않다는~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편수입니다. 만들기는 좀 번거롭지만, 먹기는 아주 간단하다는~

녹색의 편수는 색감 때문에  여름철에 더 시원하게 보이지 않나요?

접시에 덜어서 초간장에 찍어 먹으면 개인접시처럼 편하답니다.

고기같은 식감의 표고버섯과 아삭하게 잘 볶아진 야채의 맛이 참 잘 어울립니다.

후식으로 커피와 토마토까지 마무리하니 간단한 간식이나 요기 거리로 딱 좋습니다.

고기만두나 김치 만두에 식상하신 분들...  편수 한번 만들어 보세요~~

이상 여름에 먹는 편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