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꽃게철이라서 꽃게가 맛있는데요. 활꽃게를 이용하여 바다향이 살아있는 매콤한 꽃게찜을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저렴한 가격으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구요. 물론 활꽃게를 꼭 사용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꽃게는 단백질, 칼슘, 인, 비타민, 미네랄 등을 많이 함유한 식품으로 뼈를 튼튼하게 하여 성장기 아이들에게

좋고, 살이 부드럽고 연해 소화도 잘 되고 노화방지에도 좋습니다.

특히 게에 함유된 키토산은 지방 흡착과 이뇨 작용이 뛰어나며, 암질환, 콜레스테롤 저하, 당뇨병, 간장질환,

비만에도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좋은 꽃게는 들어보아서 묵직한 것, 그리고 다리가 온전히 다 붙어 있는 것, 눌러 보아 탄력이 있는 것이 좋은

것이랍니다.

그럼 만들어 보겠습니다.~

재래시장에서 활꽃게를 구입해 왔습니다.

살아있어서 손질할 때 주의하세요.

자세히 보시면 꽃게는 그물에 잡는 것이라서 실처럼 그물이 보입니다.

배부분을 꽉 쥐면 꽃게가 꼼짝을 못하니 이렇게 손질하시면 좋구요. 아니면 활꽃게를 냉동실에 5분 정도

넣어서 기절시킨 다음 손질하셔도 좋습니다.

천일염을 1큰술 넣은 찬물에 꽃게를 넣고 칫솔로 깨끗이 닦은 다음 세척해줍니다.

그리고 다리 부분도 가위로 손질해줍니다. 꽃게를 손질할 땐 칼보단 가위가 편하답니다.

꽃게 뚜껑을 열고 뚜껑의 양 옆 뾰족한 부분도 가위로 잘라주고, 아가미나 모래주머니 등을 제거해줍니다.

집게 다리는 너무 딱딱하므로 이가 상할 수 있기 때문에 칼로 두드려서 손질해두고, 집게발 끝도 가위로 잘라

먹을 때 찔리지 않도록 합니다.

몸통은 먹기 좋게 가위로 2등분 내지 4등분 해줍니다.

꽃게 손질이 끝났습니다.

찜요리에는 수케를 사용하는게 살이 더 많아서 좋답니다. 암케보다 저렴해서 좋기도 하구요.

싱싱하지요?

양념장은 고추가루 3큰술, 청양 고추가루 1큰술, 다진마늘 1큰술반, 혼다시 1작은술,청주 2큰술, 맛간장 3큰술,

황설탕 3분의 2큰술, 생강가루 약간, 후추 약간을 넣어서 숙성시켜줍니다.

취향에 따라 고추장을 넣으셔도 되는데, 전 고추장의 텁텁한 맛 때문에 고추가루만 사용하였답니다.

맛간장은 야채, 과일 등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수제 간장인데, 없으시면 그냥 간장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혼다시는 가쓰오부시를 주재료를 이용해서 그 풍미를 살리고 여기에 다시마 엑기스와 각종 양념.

향신료 등을 첨가해 감칠맛을 내게 하는 일종의 일본 조미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 마트나 일본 전문 식재료상에 가시면 구입가능하고요. 보통 식당에서 많이 쓰는 재료입니다.

아구찜이나 꽃게찜 같은 찜요리 양념장에 혼다시를 넣어주시면 풍미를 살릴 수 있답니다.

랩에 씌워서 냉장고에 숙성시키면 더욱 좋습니다.



2-3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양념장입니다.

육수는 없으시면 맹물을 사용하셔도 되며, 멸치 육수도 좋습니다.

전 깔끔한 맛의 가쓰오부시 육수를 만들었는데,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물 500ml 를 먼저 냄비에 팔팔 끓인 다음, 불을 끄고 마른 다시마 1장과 가쓰오부시를 2줌 넣어준 뒤 30분 정

도 우려내면 됩니다. 마른 다시마의 흰 가루는 물에 씻지 말고 젖은 행주로 닦아서 넣어주시면 좋습니다.

고운 체나 면보에 걸러주면 되구요. 이 때 체에 두번 걸러주면 더욱 깔끔하답니다.

깔끔한 육수가 완성되었답니다.

찜 요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콩나물인데, 찜용인 굵은 콩나물을 구입하세요.

머리와 뿌리를 제거해야 하는데, 도끼빗을 이용하면 좀더 편리하게 콩나물 머리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콩나물을 한줌씩 잡고 도끼빗으로 머리 빗듯 빠르게 콩나물 머리 부분을 쓸어주면 된답니다.

도끼빗은 콩나물 손질용으로 하나 구비해두면 좋답니다. 머리 빗는 용으로 쓰시지는 마시구요.

그런 다음 두세번 세척하여 물기를 빼줍니다.

콩나물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콩나물 양을 늘리셔도 좋구요.

전 아구나 꽃게에 비해 콩나물만 많은 식당들에 실망하여 꽃게가 많도록 요리하였답니다.

미나리도 손질하는데, 잎부분을 제거하고 줄기 부분만 사용합니다. 거머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식초를 2-3큰술

정도 찬물에 넣어 5-10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두세번 헹궈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엣날 10원짜리 동전을 10개 정도 물 속에 넣어두어도 거머리가 제거된답니다. 요즘은 예전보다 거머리 본 지가

꽤 됐지만요...

먹기 좋게 3등분을 하였습니다.



양파는 채썰고, 애느타리는 흐르는 수돗물에 살짝 씻어 종이타올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청홍고추는 어슷썰어서 찬물에 세척하면 씨가 자연적으로 제거되어 깔끔하답니다.

대파도 어슷썰고요.

야채들을 담아보았구요.

큰 냄비에 준비해 둔 가쓰오부시 육수를 1컵 부어줍니다.

찜요리를 할 때엔 재료들을 잘 섞어주어야 하므로, 큰 냄비가 없으신 분들은 둥근 튀김용 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워낙 큰 냄비라서 육수 양이 적어 보이네요.

손질한 꽃게를 넣고 먼저 익혀줍니다.

뚜껑을 닫고 익혀줍니다.

꽃게가 빨갛게 익으면~

콩나물을 넣어줍니다. 이 때도 역시 뚜껑을 닫고 익혀줍니다. 한 5분 정도 익혀주면 됩니다.

게뚜껑은 모양으로 익힌 것이므로 모두 꺼내줍니다. 총 6마리를 사용했지만, 게 뚜껑은 4마리만 익혀주었습니다.

콩나물이 익으면 버섯과 양파를 넣어서 익혀줍니다. 뚜껑을 잠깐 닫는 것은 모두 똑같구요.

양념장을 넣은 뒤에 섞어줍니다.

재료를 섞어줄 때는 주걱 두 개를 이용하여 양손으로 섞어주는 것이 잘 섞인답니다.

육수도 부어주었지만 야채에서도 물이 나오므로 국물이 요정도 생겼답니다.

청홍고추, 대파도 넣어주고...

미나리도 넣어줍니다.

물녹말을 만들어 주는데, 감자 전분 2큰술에 물 2큰술을 넣어 1:1로 한 뒤 고루 저어줍니다.

농도를 보아가며 조금씩 고루 부어줍니다. 절대 한번에 다 붓지 않는 것이 실패하지 않는 요령입니다.



색이 오히려 하얘진 것 같지만 조명의 각도 때문인 듯합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약간 넣어주어야 감칠맛이 난답니다.

소금간을 약간 합니다.

간이 맞으시면 생략하셔도 되구요.

통깨를 뿌려 완성합니다.

푸짐하고 매콤한 꽃게찜이 완성되었습니다. 청양 고추가루가 들어가서 매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콩나물만 많은 파는 꽃게찜에 비해서 꽃게가 가득합니다.

그러므로 손님상에도 메인 요리로 아주 좋구요, 밥반찬, 술안주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린답니다.

미더덕이나 조개, 오징어, 새우 등 다른 해산물들을 같이 넣으시면 더욱 좋구요.

아삭한 콩나물과 향긋한 미나리 맛도 환상의 궁합입니다.

가장 좋은 점은 집에서 해먹으면 참으로 착한 가격에 꽃게찜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랍니다.

한번 도전해보세요. 의외로 어렵지 않은 요리면서 폼나는 요리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