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는 동의보감에서 ‘기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라고 씌여져 있어서 보양식으로 훌륭한 식재료입니다.

쇠고기의 16배, 우유의 47배나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블랙 푸드의 대명사인 오징어 먹물은

항종양 활성이 강한 일렉신 등의 뮤코다당류가 들어 있어 항암효과에 뛰어나답니다.

그 외에 방부작용이나 위액분위를 촉진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오랜 만에 오징어 순대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오징어순대는 작은 오징어를 선택하여 그 몸통에 다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재료를 소로 채워 쪄낸 일종의

순대와 비슷한 강원도의 대표적인 토속음식이랍니다.

오징어 순대를 썰어서 계란물을 입혀 지져내기도 하고요.

소를 만드는 것이 약간 번거롭기는 하지만, 정성이 들어가는 만큼 집에서 만들어 드시면 특별한 요리가

된답니다.

그럼 만들어 보겠습니다.~

오징어 순대용 오징어는 작은 오징어가 좋은데, 이번 오징어는 좀 크네요.

소금을 묻히고 엄지와 검지로 껍질을 제거하면 잘 벗겨진답니다, 신선할수록 잘 벗겨지니 싱싱한 걸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귀찮으시면 껍질 벗기지 말고 그냥 하셔도 되구요.

당면은 끓는 물에 5-6 분 정도 삶아줍니다. 나중에 다시 찌기 때문에 약간 덜 삶아도 된답니다.

찬물에 살짝 헹군 다음 물기 제거하고 짧게 잘라줍니다.

당면 삶은 물에 오징어 다리를 살짝 데쳐서 이것도 짧게 잘라줍니다.

두부는 물기 제거하고 칼로 으깨줍니다.





갈은 돼지고기는 누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핏물을 제거해야 한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키친 타올에 감아

핏물을 제거합니다.

청홍고추는 씨를 제거하고 다져주고, 양파 반개도 다져줍니다.

큰 볼에 손질한 재료들을 담아줍니다. 요정도 양이면 오징어 4마리에 채울 속재료인데, 일단 2마리만 만들고

속재료를 남겨두었습니다.

다진 마늘 반큰술, 흰후추 약간, 생강가루 약간, 달걀 1개, 녹말가루 3큰술, 소금 반작은술, 참기름 약간을

넣고 버무립니다.

오징어 속을 채울 때 유용한 팁으로 패트병을 요렇게 잘라줍니다.

가위로 끝을 잘 다듬어야 손을 다치지 않습니다.

오징어와 속재료가 잘 붙도록 오징어 안에 밀가루를 넣고~



밀가루 1큰술을 넣고 오징어를 흔들어 준 후 밀가루를 다시 털어냅니다.

오징어에 패트병을 끼고 오징어를 한 손으로 오므려줍니다.

이렇게 속재료를 넣고 손으로 눌러 내려줍니다.

오징어가 힘이 없기 때문에 패트병을 이용하면 그냥 넣는 것보다 훨씬 편하답니다.

오징어 속을 꽉 채우지 마세요. 익으면 부풀면서 터져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또 하나, 이쑤시개로 몸통 군데군데 찔러주면 터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뒤집어서도 똑같이 찔러주세요.

김이 오른 찜통에서 15분간 쪄줍니다.

껍질을 벗겨서 쪄주니 참 깔끔해보이죠?

처음엔 불을 세게 하다가 불을 줄여서 은근히 쪄줍니다. 뚜껑을 닫고 쪄줍니다.



오징어 살이 더 익어서 하얗게 변한 걸 알 수 있답니다.

양념 간장은 여러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데, 매운 걸 좋아하는 분들은 고추가루나 청양 고추를 다져 넣어도

좋습니다.

전 아이들과 같이 먹을 거라서 간장 1큰술반, 설탕 1큰술, 맛술 1큰술을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한 김 식혀서 썰어줍니다.

칼을 행주로 닦아가며 썰어주면 좋습니다.

당면이 들어 있어서 밀착력이 좀 덜합니다만, 당면이 들어가서 퍽퍽하지 않고 맛은 더욱 좋습니다.

그러므로 밀착력이 있는 속재료를 만드시려면 당면을 빼거나 조금 넣는 것이 모양이 더 잘 나옵니다.

오징어 순대가 완성되었습니다.

술안주나 밥반찬 어느 곳에나 잘 어울립니다.

찹쌀밥을 만들어 넣는 오징어 순대도 있고, 속재료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답니다.

간장에 찍어 먹으니 더욱 맛이 좋답니다.

오징어 순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