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만 해도 비오는 날을 참 좋아했어요.

후두둑거리며 처마끝에 내려앉는 빗방울에

마음까지 깨끗하게 씻겨져 내려가는 듯 해서 기분이 맑았었는데,,

이젠 비소식에 걱정스러운 마음부터 드는걸 보니

그만큼 걱정해야 할 것들이 많아졌나봅니다.

비가 쏟아지는 날에는 큰 우산하나 쓰고

젖어도 괜찮은 신발을 발에 맞추어 넣고 돌아다니던 그때가 그리워요.

오늘 한번,, 그때처럼 해볼까요?

괜시리 마음 아련해지는 이런 날~

마음 달래기에 좋은 달달한 간식거리,, 카라멜머핀입니다.

버터 듬뿍, 설탕 듬뿍, 생크림 듬뿍이지만

요 녀석이 선물해주는 달달한 행복함에 비하면 상관할바 아니예요.ㅎㅎ

검은 유혹의 에스프레소 한잔과

달달한 유혹의 카라멜 머핀 한개~

저랑 함께 하실 이웃님들 서현마미 다방으로 어서 발걸음 하셔요.

.. 재료 ..

(지름 5.5cm 머핀 5~6개 분량)

반죽 - 버터 100g, 설탕 60g, 달걀 2개, 카라멜크림 100g, 우리밀중력분 80g, 아몬드가루 30g, 베이킹파우더 3g

토핑용 호두 적당량

카라멜크림 - 설탕 100g, 물 10g, 동물성생크림 140g

.. 준비해두세요 ..

버터, 달걀은 실온에 미리 내어두어 찬기를 가시게 합니다.

우리밀, 아몬드가루, 베이킹파우더는 섞어서 체에 3번 내려두세요.

토핑용 호두는 전처리 후에 기름없는 팬에 볶아서 잘게 잘라둡니다.

먼저 카라멜크림을 만들어보아요~

냄비에 설탕과 물을 넣어주고 중약불에 올립니다.

이 과정에서 내용물을 저어주시면 안되요.

저어주면 설탕이 공기와 많이 만나서 딱딱하게 결정화가 되어요.
불에 올려 그대로 놓아두면 보글보글 끓어오르면서 점점 갈색으로 변해가요.

진한 갈색이 되기전에 불에서 내려줍니다.

그러는 동안 다른 냄비에 생크림을 넣어서 뜨겁게 데워주고,

갈색이 된 설탕물에 뜨거운 생크림을 조금씩 흘려 부으면서 나무주걱으로 고루 섞어주세요.

매끈하게 섞어주어 카라멜크림을 완성합니다.

이 카라멜크림은 넉넉한 분량이니 다른곳에 활용하셔도 되구요,

아니면 레시피의 분량을 1/2정도로 줄여서 만들어보세요.

이제 반죽을 할꺼예요.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버터를 부드럽게 풀어준 다음,

설탕을 넣어서 사그락거림이 거의 없도록 충분히 섞어줍니다.

달걀을 한개씩 넣어가면서 분리되지 않도록 충분히 섞어주고,

카라멜크림을 넣어서 고루 섞어주세요.

여기에 체친 가루류를 넣어서 고무주걱으로 자르듯이 섞어줍니다.

반죽을 짤주머니에 넣어서 틀에 80% 정도씩 채워주고,

준비해둔 호두를 골고루 얹어주세요.

170℃로 예열해둔 오븐에 넣어서 약 25분정도 구워줍니다.

꼬지테스트를 해서 반죽이 묻어나지 않을때까지만 구워주세요.

달달한 내음이 풍겨오는 이 시간..

이렇게 막 구워냈을 때가 제일 좋아요.ㅎㅎ

괜시리 마음 가라앉는 날에는 이런게 약인거 아시지요?

아무생각 없이 달콤하게 즐기기..ㅎㅎ

이대로도 충분히 달콤한데,,

남아있는 카라멜크림을 티스푼으로 가득 떠서 얹어줬습니다.

아고~~ 달아라~ㅎ

보드랍고 촉촉하고,, 색깔마저 마음에 드는 머핀의 속살이예요.

한입 넣을때마다 행복지수가 팍팍 올라가는 맛난 녀석~

비가 와서 마음 허하신 이웃님들,, 빨리 오세요.ㅎ

서현마미가 무제한 리필로 카라멜머핀 거하게 쏠께요!

딸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장화 하나씩 챙겨 신고

툼벙툼벙 물놀이 해야겠어요.ㅎ

자동차만큼 커다란 우산이 있으니 걱정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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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