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복에 이웃님들 댁에서 온통 맛난 닭백숙이 올라올때

저는 백숙은 커녕 닭고기 구경도 못했었답니다.

초복에 닭고기 한점도 못먹은게 너무 아쉬워서

다음날 냉장고에 있는 닭다리살 꺼내어 다른 요리를 만들어 보았어요.

공보기정은 닭고기를 네모난 모양으로 썰어서 땅콩과 고추를 듬뿍 넣고

아주 매콤하게 볶은 사천지방의 대표적인 요리래요.

중국의 사천지방이 원래 매운 음식으로 유명하잖아요~

이 레시피대로 했다가는 딸아이 입에 불이 날것 같아서 제 맘대로 수정해서 만들어 보았어요.

참고로 원레시피에는 마른고추가 50g이나 들어간답니다.ㅎㅎ

.. 재료 ..

닭다리살 200g, 달걀 1개, 전분 1ts, 캐슈넛 20알, 양파 1/4개, 파프리카 1/3개, 식용유 넉넉히

대파 1/2개, 마늘 3쪽, 다진 생강 1/2ts, 청주 1Ts, 고추기름 2Ts, 마른고추 3개

공보기정 소스 - 물 4Ts, 간장 1Ts, 두반장 1Ts, 설탕 1Ts, 후춧가루 1/3ts

물녹말 1~2Ts

먼저 닭다리살은 소금과 후춧가루로 밑간을 해둡니다.

20~30분정도 지나면 닭다리살을 사방 1.5~2cm 크기로 썰어주세요.

마늘은 편으로 썰어주고, 생강은 곱게 다져주고, 대파는 어슷썰어서 준비해주세요.

양파와 파프리카는 닭고기보다 좀 큰 네모모양으로 썰어서 준비하고,

마른고추는 씨를 빼고 2cm 정도로 잘라서 준비합니다.

달걀을 곱게 풀어서 전분을 넣어 섞어주고,

썰어둔 닭고기를 넣어서 버무려줍니다.

팬에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높지 않은 온도(약 130℃)로 맞춰주고,

마른고추와 닭다리살을 넣어서 튀기듯이 볶아주세요.

캐슈넛도 볶아서 기름을 빼주고,

소스재료를 모두 섞어서 공보기정 소스를 만들어줍니다.

달군팬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대파, 마늘, 다진생강을 넣어서 살짝 볶다가

분량의 청주를 넣어주세요.

거기에 볶은 닭다리살, 파프리카, 양파, 공보기정 소스를 넣어서 볶아주고,

양파가 살짝 숨이 죽으면 물녹말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원하는 농도를 맞춰주세요.

마른고추의 양을 많이 줄였더니 그다지 맵지는 않아요.

하지만 고추기름이 들어가고, 두반장이 들어가서 칼칼한 맛은 살아있답니다.ㅎㅎ

이정도 매운건 물 한모금 마셔가면서 서현이도 잘 먹어요^^;

어렸을때부터 매운 음식을 먹였더니만,

맛만 괜찮으면 매운음식도 마다하지 않는답니다.

거의 튀기다시피 해서 볶은 닭고기라서

바삭한 느낌이 좀 있어요.

마치 탕수육의 튀긴 고기처럼요~ㅎㅎ

닭고기랑 캐슈넛이랑 같이 먹으면 캐슈넛의 맛이 거의 안나요.

그냥 닭고기가 원래 고소한 맛인것처럼 느껴진답니다.

닭고기를 볶을때 마른고추도 같이 볶아줬더니

칼칼한 그 맛이 닭고기에 살짝 베어있어요.

분량대로 마른고추를 다 넣었더라면 딸아이가 눈물 콧물 다 뺐을것 같아요.ㅎㅎ

이 레시피정도면 많이 맵지 않아서

이웃님들도 만들어 드시기에 부담없으실것 같네요^^*

중복에는 꼭~~~ 큼직한 토종닭 한마리 사서 백숙도 해먹고, 닭죽도 해먹을래요.

이웃님들도 잘 챙겨드시고, 올 여름 건강하게 나셔야 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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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MY'S HONEY BA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