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요즘은 쌀쌀해진 날씨만큼 부쩍이나

칼칼하거나 매콤하거나 깊은맛이 우러나오는 그런것들이 생각납니다 ^^

얼마전 담근 총각김치도 그렇고

시장에는 아주 맛있게 통통한 다리 내어놓고있는 무들이 가득하네요

무가 그렇게 맛있는 채소일까 생각해보면

처음엔...그닥그닥...

근데 좋아하는 요리에 무가 빠지지 않고 들어간 것들이 꽤 많은거같아요 ㅎ

그 자체로 먹어서 맛있는 재료이기보다는

김치로 만들면 그 자체로도 주연이 되지만 조연역활도 톡톡히 맛을 내주기도하고

고기나 생선요리와 특히 맛과 영양궁합도 잘 맞아 즐겁게 해준답니다.

삽겹살먹을때 곁들이면 더 맛있는 새콤한 무쌈말이나

갈비탕에 들어간 보드라운 무~

생선회에 곁들여진 무채도 좋지만~~~

우리네 생선조림에 들어간 무는 정말 예술인듯해요^**^

영양궁합만 맞다고 해서 모두에게 사랑받는건 아니라는듯이

맛역시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 ㅎㅎ

보들보들 칼칼하게 조려진 무와 생선살은 밥한공기를 싹 비우게 한답니다 ^**^

가을이면 가장 달달한 즙 가득한 무와

은빛통통한 갈치토막을 넣어 만든 갈치무조림 레시피를 올릴까합니다.

엄마나 할머니가 해주셨던 그 맛을 이젠 저두 흉내내봅니다 ^**^

* 재 료 *

무 1/4개(중),국물용멸치6~8개,마른다시마2조각,갈치1마리(4~5토막),생수6컵

갈치1마리(4~5토막),애호박1/5개,홍고추1개,청양고추1개,대파1/2개,양파1/2개,

양념:고춧가루3스푼,진간장3스푼,국간장1/2스푼,매실액(설탕)1스푼,참기름1스푼,다진마늘1스푼

무를 큼직하게 썰어 육수를 내어준 후 조려낸 레시피입니다.

육수의 양은 넉넉한 편이므로 조림한 후 남은 육수는 걸러서 냉장보관하신 후

필요하실때 찌개나 국에 이용하시면 좋아요.

1. 무는 가운데 손가락 길이정도로 토막을 잘라 굵직하게 3~4등분 썰어준비한다.

냄비에 무와 멸치,다시마, 생수를 넣어 센불에서 끓어오르면

중불로 줄여 15~20분정도 끓여준다.

(중간중간 나오는 거품은 걷어내고

 무를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들어가는정도로 익혀주면된다)

2. 육수를 끓이는 동안 믹싱볼에 양념을 미리 섞어 만들어둔다.

(이때 끓고있는 뜨거운 육수를 넉넉히 한국자 떠서 함께 개어주면

고춧가루도 잘 불려지며 걸죽하게 섞여진다)

무와 양파에서 단맛이 어느정도는 나므로 참고하고

입맛에 따라 매실액이나 설탕,물엿등의 양은 가감해준다.

3. 머리와 배쪽 내장을 제거해 7~8cm길이로 토막을 친 갈치는

칼로 은빛비늘을 긁어 제거한 후 흐르는 물에 헹구어 키친타올에 올려 물기를 뺀다.

양파는 굵게 채썰고 애호박은 굵은 반달모양, 고추와 대파도 큼직하게 어슷썰어 준비한다.

4. 완성된 육수에서 무는 건져내고 나머지는 체반에 받혀 국물만 걸러준비한다.

5. 바닥이 두툼한 냄비나 큼직한 뚝배기 바닥에 무를 깔아주고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어준 후 양파를 올린다.

위에 갈치를 올리고 다시 양념장을 넉넉히 끼얹어준 후

애호박과 고추, 대파를 올려준다.

6. 남은 갈치와 양념장, 고추,대파를 올린 후

 무육수를 재료가 자작히 잠길만큼 부어준다.

(육수의 양이 너무 많으면 진하지 않아 맛이 없으므로 조리는 도중

더 넣어도 좋으니 참고한다.

양념장 역시 남았다면 조리는 도중 간을 보고 추가하면 되므로 조금 남겨둔다)

7. 센불에 올려 뚜껑을 덮고 끓여준다.

끓기 시작한 후 몇분이 지나면 국자로 아래국물을 떠서 위로 부어가며

자연스려 섞어준다.

(무리하게 헤집어가며 조리면 생선살이 모두 부서지므로 국물을 끼얹어가며 조린다)

8. 중불로 줄여 국물이 반정도 졸여질때까지 자작히 조려준다.

(이때 간을 보고 싱거우면 국간장이나 소금을 첨가하며

단맛은 매실액이나 설탕, 물엿을 첨가해주는식으로 조절해준다)

* 조림국물은 자작하게~ 무와 채소는 부드럽게 익으면 완성이랍니다.

국물의 양은 입맛이나 취향에 맞게 조절하셔서 마치셔요.

완성된 갈치무조림은 뚝배기나 냄비그대로 세팅하셔도 좋고

옴폭한 그릇에 보기좋게 담아 상에 내어놓으셔도 좋답니다.

가시를 발라드시기때문에 꼭 앞접시를 준비해주세요.

보들보들 푹 조려진 갈치무조림이랍니다 ^^

칼칼하고 매콤한 진한 국물이 잘 베어있는 갈치조림~

보들보들하게 푹 익은 무와 애호박,양파는 참 달콤하답니다~~

무는 젓가락으로 쑥 쪼개서 드셔도 좋을~~^**^

갈치 한토막 꺼내 젓가락으로 쑥 갈라 밥위에 얹어 먹고싶은 +.+

잘익은 총각김치와 갈치조림 한가지면 밥상이 뚝딱이죠? ^**^

여러가지 반찬이 필요없는 밥상이랍니다~

이렇게 가시를 바른 갈치살과 한조각 무를 제 밥위에 살포시 얹어주시던

엄마의 손길이 급~~ 생각나요 ^**^

몇일전 요즘 절절히 가까워진 동네친구와 함께 ㅎㅎ

빛좋은 가을 날씨에 나돌아다니자며 남대문에 갔었답니다~

멀리도 못가고 =.= 결국은 남산을 반바퀴돌아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감격하며 갔던 남대문시장 ㅋㅋ

한시간도 못자고 했던 전날 밤샘일의 피곤은

그곳의 번잡함과 왁자지껄 분위기에 후딱 달아가고~(대단한 체력입죠? ㅎ)

점심을 먹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먹자골목에 들어갔을땐 코를 킁킁거리며 마냥 감격했어요 ㅎ

관광객들이 많은 탓에

골목의 백반집들은 모든 메뉴를 모형으로 만들어 식당앞에 진열해두시고

엄청난 가스불위에는 각종 찌개들이 보글보글 끓고있었답니다~

그 중 유난히 그날 땡기셨던 갈치조림 ㅋㅋㅋㅋ(결국 만들었네요 ㅎ)

남대문시장의 유명한 보리밥도 칼국수도 뒤로하고 유독 눈에 들어왔어요 ㅋ

내 세상이라며 뛰어들어가고 싶었으나

제 팔을 힘껏 잡아댕기며 끌고가는 친구덕에 무사히 골목을 빠져나왔어요 =.=

일때문에 간것이 아니라그런지 이것저것 여유도 작작 부리며 구경하고~

명동으로 슬슬 걸어와 가을 옷들도 구경하고 소박하게 쇼핑도 했답니다.

(이뿐 옷들을 보니...팔을 잡아댕겼던 친구가 참 고마왔어요 ㅋ)

조금은 쌀쌀하지만 낮엔 볕도 좋구~~ 정말 기분좋은 가을날씨인듯합니다~~

이 가을을 멀리떠나서 즐기지 못하시는 분들도

가까운데 찾아서 맘껏 즐기시고 맛있는 요리도 많이 드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