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에 친구들하고 설악산에 놀러갑니다. 12선녀탕 계곡으로 나와 원통이나 인제에서 밥을 먹을 생각입니다. 이 동네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가을의 정취를 느끼고 나서 먹는 음식은 맛이 있어야지요 ^^
감사합니다
질문자 인사질문자에 의해 채택되어 씨앗 10개를 드립니다.
인제에서 일부러 찾아가야할 정도로까지 추천하는 두 군데 식당이 있습니다.
서호막국수와 보배칼국수.
8천원에 자연산 송이버섯이 푸짐하게 들어가는 손칼국수의 맛이 일품인데 화학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기에 저의 단골 식당으로 추천합니다.
* 보배칼국수: 033-462-22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상동2리. 인제군청에서 1분거리인데 아래 추천글 또한 함께 올려봅니다. www.menupan.com/Restaurant/GoodRest/GoodRest_View.asp?ID=143246
* 서호막국수: 033-461-2078
수 십년 전 우리 선조들이 즐기던 그 맛 그대의 진짜 막국수 맛집으로 추천하는 서호막국수.
막국수 맛집으로 전국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서호막국수의 내공은 장난아닌데 쫄깃한 면발에 조미료 섞인 그런맛을 추구하는 분들을 위한 추천맛집 글이 아니라 툭툭 끊어지는 막국수 원래 자체의 그 맛을 찾는 미식가들에게만 추천하는 인제맛집. 막국수는 메일의 점성이 없어서 툭툭 끊어지는 그런 맛이 원래 면발이 좋은 숨은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가아1리 58번지 인제군청에서 원통버스터미널 방향입니다
http://www.menupan.com/Restaurant/GoodRest/GoodRest_View.asp?ID=146191
말도 안되는 색소(색소가 아니라면 불에 그슬린 부분 등 깊이 들어가자면 여기 한 페이지가 넘어가기에 여기에 적지는 않겠습니다)에 물소다를 섞거나 다른 전분과 섞어쓰는 면발, 대용량 봉투로 유통되는, 제분되어 뽑기만하는 ready-mixed 메밀가루로 뽑기만하는 그런 식당이 아닙니다.
보리 또는 메밀 껍데기를 불에 태워 거무튀튀하게 인위적으로 색깔을 내는 그런 식당도 아닙니다.
서호막국수는 메밀 껍질은 완전히 제거하고 메밀 속살만으로 직접 빻아 만드는 가루로 직접 기계로 뽑아 만드는 면발, 동치미 육수 하나가 국물의 전부인 그런 인제에 있는 내공있는 식당입니다. (이 맛이 제대로 된 막국수의 제맛입니다)
위치는 인제군청에서 원통버스터미널 방향.
술종류 몇가지 빼면 메뉴 간단하죠?
메밀가루, 두부를 포함해서 모두 다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들어가서 양쪽이 모두 방.
가운데 홀은 간단한 의자 몇개가 전부인 단촐한 식당.
부엌에서 두부전을 부치고 있던데 양해를 구하고 사진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순메밀국수집.
메밀에 전분이나 밀가루 등 다른 어떤것을 일체 섞지 않기 때문에 막국수 식당이 아니라 순메밀국수집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는 내용이 벽에 걸려있길래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직접 뽑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큰 봉투에 가루가 다 만들어져 있는 상태에서 반죽만 하는, 길에서 흔히 보이는 그런 평범한 막국수가 아니라 제분 과정까지 직접 다 빻아 준비하는 그런 식당입니다. 예전에는 메밀 농사까지 직접 지었다던데 타산도 안맞고 연로하면서 농사까지는 직접 짓지 못한다는 주인장의 설명...
여기는 무청으로 담근 김치가 나오기도 하고 갓김치가 나오기도 하는데 나오는 반찬은 단촐합니다.
씹으면 툭툭 끊어질 듯한 면발 보여지죠?
동치미를 담구고 그 국물을 이용하는 국물 육수가 아니라 별도로 은근하게 담그는, 약간은 묽은듯한 그런 육수.
함께 한 일행은 평소에 먹던 양념이 강한 맛이 아니라며 양념장을 넣어 먹는데 오래전에는 이런 양념이 아니라 간장을 조금씩 넣어 먹었습니다.
간장과 식초로 입맛에 맞게 살짝만 양념하세요.
두부부침 한 쪽에 술 한 잔 하면 훌륭하죠~
맛이 강하고 도드라지거나 쫄깃한 그런 맛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우리 선조들이 먹고 즐기던 그런 명맥을 이어오는, 전통의 맛을 고수하는 그런 내공있는 인제의 숨은 맛집으로 서호막국수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