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고기 브라더스-서교점 >

친한 지인과 오랜만에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하고 홍대쪽에 있는 불고기 브라더스에 갔습니다.

이 집은 T.G.I Fridays 와 Outback Steakhouse 를 10년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식

스테이크 하우스를 표방하는 불고기집입니다.

체인점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해외에 수출을 해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자 하는 꿈많은 기업이랍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청와대 조리팀장을 영입하여 맛에 심혈을 기울였음을 물론이구요.

위치는 홍대역과 합정역 중간쯤으로 2호선 홍대역 5번 출구로 나온 후 서교 호텔 방향으로 길을 건너고

다시 제일은행 방향으로 건너서 합정역 방향으로 5분 거리에 있습니다.

대로변에 있기에 찾기는 어렵지 않은 편입니다.

들어가는 입구인데 금장으로 씌여진 간판이 아주 멋집니다. 2층과 3층으로 운영 중입니다.

도시락 메뉴도 5가지로 골라 먹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매일 오픈 시간부터 오후 5시까지 점심 코스메뉴가 139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 되고 있습니다.

다른 메뉴를 먹고 왔지만 다음엔 이 메뉴가 먹고 싶어집니다.

봄철을 맞아 봄맞이 특선 코스메뉴도 풀코스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불고기집답지 않게 패밀리 레스토랑같은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면서도 벽돌로 벽을 만들어 놓아서 한국적인 느낌

도 아울러 느껴집니다. 그리고 실내 조명이 약간 어두워서 조용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술병을 일렬로 세워놓은 장식도 특이합니다.

고기 메뉴가 이렇게 다양한지는 메뉴판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국물이 자작한 서울식 불고기 외에 옛날 석쇠에 구워먹었던 너비아니 일종인 광양식 불고기, 떡갈비 같은

언양 불고기 등 매우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기에 좋은 각종 구이용 고기 등등....

사이드 메뉴로 강된장이나 묵은지 김치찌개, 냉면 등이 있었고 일품 요리로는 묵은지 한방 수육, 해물 궁중 만두 등등

생각보다 많은 메뉴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불고기의 불이 불화자를 의미하는 굽는다의 의미까지 다 포괄한다고 합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 에피타이저격인 따끈한 옥수수와 삶은 고구마, 콩이 나왔습니다.

은근히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가게 됩니다. 우리 한식도 발상의 전환을 하면 에피타이저가 가능하다는 생각을

이걸 보고 하게 됩니다.

서울식 불고기 1인분. 국물이 많은 전통적인 불고기 스타일입니다.

이 집이 장점이 모든 고기 요리를 1인분 주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고기는 2인분 이상만 주문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정말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다른 메뉴를 아예 1인분 주문하면 다양하게 맛볼 수 있기 때문이죠.

당면과 새송이 버섯이 들어가 있으며, 사과, 배, 양파로 맛을 낸 육수가 달지 않고 맛있습니다.

얇게 썬 불고기라서 식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육수가 많아서 국물을 떠먹거나 밥을 비벼 먹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양도 여성분 둘이 먹기엔 충분합니다.

밑반찬은 가끔씩 바뀌는 스타일이며, 단호박샐러드, 돌나물, 무말랭이, 백김치, 김치 등 단촐한 편이고

맛이 담백하여 오히려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 사진의 강된장은 따로 주문한 메뉴인데, 두부를 넣어 짜지 않으면서도 되직하고 깊은 맛이 나는 듯합니다.

강된장에는 공기밥이 하나 딸려 나온답니다.

별로 따로 주문하지 않아도 반찬이 떨어지거나 하면 슬며시 채워주시니 정말 사소한 서비스에 감동받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이 집엔 따로 상추가 나오지 않고 얼갈이가 겉절이 형태로 나옵니다.

얼갈이 겉절이 무침에 올려먹는 불고기~ 의외로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놋그릇에 우아하게 나오는 공기밥.

우리나라 최고 품종인 일품벼를 사용하여 매일 아침 도정한 쌀로 쌀눈이 35% 나 살아있는 영양쌀이라고 합니다.

모듬 구이로 한우 등심과 생갈비꽃살, 언양식 불고기가 세트로 구성되어 한번에 여러 가지 맛을 볼 수 있다는 장

점이 있습니다.

이 집의 가장 특징인 하향식 배기 로스터.

밑으로 연기를 빨아들여서 냄새가 없고 연기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고기를 다먹고 나와도 옷에 고기 냄새가 하나도 안납니다.

그리고 숯불이 아닌 가스그릴이라서 숯불에서 나오는 발암 물질 걱정이 없습니다.

석쇠 모양으로 구멍이 커서 고기도 빨리 익으며 불과 닿는 면적이 많아서 고기도 훨씬 맛있답니다.

등심. 대체로 다 맛있지만 이게 가장 맛잇게 느껴졌습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고기가 익을 때쯤 종업원분들이 오셔서 고기를 편하게 다 잘라주십니다.

사실 고기집에 오면 고기 자르는 사람이 하나쯤 있어야 편하잖습니까? 여긴 그 불편함을 해결해주신답니다.

매운 소스와 구운 소금, 쌈장이 고기 찍어 먹는 소스 3종 세트.

언양식 불고기. 떡갈비 스타일인데 다져서 틀어 넣어 만든 듯합니다. 일단 비쥬얼 측면에서는 가장 눈길이 갑니다.

데이트 하는 분들 여기와서 이 메뉴를 드시면 좋을 듯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메뉴인 거 같고요.

다져서 만든 고기라서 아주 부드럽고 은근히 두툼한 고기살에 식감이 좋습니다.

생갈비 꽃살로서 이 메뉴도 등심 못지 않게 맛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고기를 주메뉴로 하는 집이라서 그런지 고기 퀄리티는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후식으로 카리브 커피가 나오는데, 이 커피는 미국 최고급 커피로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재배를 통해 만든 커피랍니다.

커피 대신 오미자차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와인들을 판매하고 있는데 불고기와 와인이 잘 맞는 듯합니다.

이런 점에서는 가족 모임은 물론 외국 손님에게 접대하기 좋은 장소인 거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남편도

가끔 이곳에 외국 손님이 한국에 오면 들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와인외에 전통주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돌잔치하기도 좋은 곳인데 돌상이나 돌잡이, 풍선장식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3층에는 모두 룸으로 되어 있는데 각종 회갑, 돌잔치, 세미나 등의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세팅되어 있는 그릇들도 한식 그릇이면서도 퓨전스럽기까지해서 너무 멋집니다.

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도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서 만족한 식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맛 좋은 곳은 더러 있지만, 맛이 좋다는 이유 하나로 너무나 불친절한 유명맛집들이 많습니다.

맛만큼이나 서비스도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맛은 물론이요, 과하지 않으면서도 친절한 서비스에

다시 방문하고픈 집입니다.

특히 외국 사람들, 우리나라 불고기 좋아하는데, 좌식이 아니라 입식 테이블식이라서 오래 식사하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인 듯합니다. ㅇ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74-6 2층과 3층

전화 335-7241

주차 가능

언양불고기, 광양불고기 등으로 검색하셔도 좋은데 각기 맛이 조금씩 다르고 양념의 정도, 개인적 선호도가 다르기에 입맛에 따라 찾으시면 좋을 거 같아요.

불고기는 단가가 있기에 주차공간도 거의 모든 불고기 전문점들이 다 있으며 푸짐하게 나오는데 좀 더 깔끔한 장소로는 불고기브라더시 http://www.bulgogibros.com/store/main 에서 매장을 확인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