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들은 역시 입소문으로 찾아가는 것이 가장 믿을만한하죠!

친구가 가르쳐 준 또 한 곳의 맛집, '수레실가든'

돌판에서 구워주는 삼겹살과 누룽지처럼 노릿노릿하게 만들어 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 합니다.

'과연 이곳이 맞아?' 하는 곳으로 한적한 길을 구불구불 승용차를 타고 들어가야 합니다.

차가 없으면 오기 힘들고 알려주는 이가 없다면 찾기 힘든 곳이네요;

낡은 창호지로 발라진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중앙에 놓인 커다란 난로(?)

그리고 그 앞에는 고구마를 굽는 기계도 있어요. 고기를 다 먹은 손님들에게 후식으로 제공됩니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기가 힘든 곳이니 예약 필수입니다.

저희도 8시에 예약을 하고 찾아갔지만 약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어요.

손님들이 어찌나 많은지~  

돌판에서 구워지는 삼겹살과 김치를 보며 꼴딱꼴딱 침을 삼키면서 기다리기가 참 힘들었다는.

VJ 특공대에도 나왔다고 하는데 여긴 아니고 형제가 하는 다른 장소의 '수레실가든'이라고.. 

가격은 좀 비싼 편이네요.

저번에 방문했던 '황소고집'이 저렴한 가격과 최고의 맛을 자랑했다면 여긴 맛만으로 승부하는 집인 듯.

오리구이도 먹어보고 싶었지만 오늘은 저 돌판삼겹살과 볶음밥이 목표였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드디어 자리가 나서 앉았어요.

앞에서 보니 돌판이 상당히 큽니다!! 그리고 앉기 전에 굉장히 깨끗하게 닦아줘서 믿음도 가고..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상추와 부추무침, 미역국.

삼겹살 2인분을 주문하니 묵은지 한포기와 감자, 양파 등이 나옵니다.

사진에서 보니 양이 작아보이지만 돌판이 워낙 크기도 해서 더 작아보이는거고 잘라놓으니 양이 꽤 많았어요.

물론.... 저희는 성에 안 차서 1인분을 나중에 추가 주문했지만..;;

두툼한 삼겹살이 지글지글 익어가는 중..

지금 봐도 군침이 돌아요

옆에서 김치와 감자가 같이 익어가는 걸 보니 괜히 흐뭇하네요.

역시 삼겹살은 구운 김치와 먹어야 제 맛!!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려 익혀진 삼겹살은 아주머니가 직접 잘라주십니다.

가위로 쓱쓱 자르는데 이건 거의 한석봉 수준!!

고르고 균일한 두께로 잘라진 삼겹살을 더욱 잘 익을 수 있도록 좀 더 시간을 두고 구웠어요.

인내의 고통이 따라야 맛있는 삼겹살을 먹을 수 있는 법!!

김치도 노릿노릿하게 구우면서 같이 쌈싸먹으려고 기다리는 중.

아우~~ 맛있겠네요!!

이제까지 먹어본 삼겹살 중 최고는 홍대의 '도적'이었는데 여기도 일단 비쥬얼만큼은 '도적'에 버금가는 듯.  

드디어 인고의 시간이 끝나고 우리 뱃속으로 기름기 보충해 줄 시간이야요!

첫 점은 상추, 잘 구워진 묵은 김치와 함께 싸서 입으로 쏙~

노릿노릿 고소하게 구워진 삼겹살과 함께 구운 김치의 달달한 매콤함이 함께 어우려져 환상의 궁합!!

적은 양이 아니었지만 다 먹고 1인분 추가 주문.

전 고기를 구워 먹을 때 쌀밥도 꼭꼭 같이 챙겨먹는데 그렇게 먹으면서도 배가 전혀 부르지 않으니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ㅡㅡ;

공기밥 남은 거랑 추가로 하나 더 시켜서 이 집의 별미라는 볶음밥도 주문했어요.

아주머니가 능숙한 솜씨로 쓱쓱 볶아주고 계시네요.

많이 바쁘신데도 모두들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먹음직스럽게 만들어진 볶음밥을 평평하게 펴놓아 바닥에 누룽지가 생길 때까지 기다린 다음..

마치 계란말이처럼 말아 접어서 각자의 접시에 놓아주셨어요. 자세한 과정을 찍지 못해서 아쉽네요.

어쨋든 바삭바삭한 맛이 이 날의 만찬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줬어요. ㅋㅋ

후식으로 나온 군고구마는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집으로 가져와서 나중에 먹었습니다.

가격이 살짝 비싼 감은 있지만 그래도 몸보신하러 한 번씩 가볼만합니다~

돌판에 구워 기름기도 쏙 빠지고 김치구이와 볶음밥이 참 맛있었네요 ^^

* 예약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