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의 한정식집 가보시분 있으신지요??
음식맛은 어떤지 궁굼합니다....상견례가 있어서 그곳으로 가려고하는데
가봊 않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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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변이 등록 되었습니다.
re:삼청각
도로사랑 | 2009.12.25
질문자 인사좋은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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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각의 일화당1층에 위치한 한정식 식당... 무척 유명한 곳이죠...
한가한 시간에 고즈넉한 한국의 정서를 느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곳입니다
특히 , 어르신들과 함께 하는 만찬에 딱이지요!!
그래서 어르신 생신이나 상견례등의 명소로 지명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단, 시설값이 있기에 가격은 착한편이 아니구요...
의외로 담백하기 보다는 조금 기름진 요리가 많다고 보시면 됩니다...
상견례 자리에 주로 주문하는 메뉴는 청천수라(77,000원)로...
전복 불고기와 대하구이등이 추가되어있는 메뉴입니다.
음식을 통하여 특별한 감동을 생각하기 보다는...
삼청각 만이 제공하는 편안함과 멋진 전경을 즐기시는것이 좋을것으로 생각합니다
예약문의는 02-765-3700... http://www.samcheonggak.or.kr/main.asp
re:삼청각
성수짱 | 2009.12.25
| 신선이 사는 집을 의미하는 태청·옥청·상청의 삼청에서 빌려온 이름, 삼청각. 탄생부터 심상치 않은 장소로 오랫동안 어렵게만 여겨지던 이곳이 도시인들에게 전통문화 공간으로 새롭게 다가선다. 공기 좋고, 물이 맑아 음식 맛까지 좋은 삼청각에서의 와인 한 잔은 도시 탈출의 비밀 병기다. |
 삼청동에서 삼청터널을 지나 성북동 쪽으로 내달리는 길은 늘 막힘이 없다. 교통량의 많고 적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봄이면 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계절이 가져다준 정서를 느끼기만 했지 한 번도 그 길에 머물러본 적이 없던 것이다. 꼬불꼬불 이어지는 1차선 도로 옆에 잠시 정차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탓도 있다. 또 슬쩍 여유를 부리려 속도를 늦출라치면 뒤따르는 차량의 경적 소리는 한 번도 어김이 없다. 여태껏 북한산 자락을 뚫어 동쪽과 서쪽을 빨리 오가게 해주는 삼청터널의 목적에만 충실했던 것이다. 삼청터널을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보이는 한옥의 대문에 힐끔 눈길을 준 적 있어도, 문 안으로 펼쳐지는 광경을 훔쳐볼 기회까지는 찾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기억하기로 이곳은 ‘요정’이었다. 1972년에 세워진 이래 7·4 남북적십자회담, 한일회담 등 역사적인 협상 후의 만찬이 이뤄지고, 1970~80년대 고위급 정치인들이 드나들었던 대표적인 장소로 꼽히니 언론으로만 알려진 이곳이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올 리 없다. 비밀이 새어나갈까, 굳게 닫혀 있던 삼청각의 솟을대문은 정권이 바뀐 뒤 일반인에게 활짝 열렸지만, 음식점 ‘예향’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아야 했던 이유도 이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곳이 다시 문을 연 것은 지난 2001년 10월. 서울시가 이곳을 인수해 다시 오픈한 뒤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전통문화 공간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었다.  1 겨우내 바싹 마른 담쟁이넝쿨 사이로 푸릇함이 움튼다. 삼청각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인다. 2 만개를 기다리는 목련의 꽃망울들이 생동감을 준다. 일화당에 자리한 라운지 & 와인 바 ‘다소니’의 테라스에 앉으면 마치 산 중턱에 선 기분이 든다. 비밀스러운 매력이 빛나는 곳 대문이 활짝 열려 있건만 처음 이곳에 발을 들이는 마음은 묘했다. 살짝 어려운 마음이 드는 것을 느끼며 상체를 숙인 채 작은 보폭으로 가파른 경사를 올랐다. 역시 자가용이나 이곳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딘 걸음으로 비탈길을 80미터쯤 올랐는데도 삼청각의 전체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얕지 않은 담벼락이 한옥을 한 번 더 감싸고 있어 평지에 이르러서도 또 다른 문을 찾아야 한다. 주요 건물로 사용하는 ‘일화당’을 비롯해 청천당, 천추당, 취한당, 동백헌 등 이곳에 있는 한옥은 모두 담쟁이넝쿨이 타고 오르는 담으로 둘러싸여 있다.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우뚝 솟아 있건만, 보물찾기 하듯 담장을 따라 찾아들어야 했던 일화당. 푸릇한 기운이 감도는 탁 트인 앞마당과 때마침 탐스럽게 핀 목련나무의 모습에 어려웠던 마음이 풀어진다. 삼청각 전체에 조용조용 울려 퍼지는 국악도 한몫을 하려는 듯 정겹다. 일화당 1층으로 이어지는 작은 아치형 문, 아담하지만 굵직한 장승들, 달박달박 모아놓은 항아리 등 한국적인 정서를 품은 풍경들이 봄기운과 함께 따뜻하게 펼쳐졌다. 총 30만 평방미터가 넘는 일화당의 풍채는 기억할 만하다. 한옥마을에서 본 아담한 한옥들이 주는 따뜻함과는 또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굵직굵직하게 뻗은 선들의 매력은 아래에서 올려다본 일화당의 처마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또 ‘일화 一和’라는 이름의 뜻도 이곳이 넉넉한 곳임을 말해주는 듯하다. 육중한 일화당 문의 손잡이를 힘주어 밀어보니 그곳에는 재즈가 흐른다. 사실 아무런 정보 없이 일화당 앞에 선 이는 이곳이 어떤 용도로 쓰이는 곳인지 가늠할 수가 없다. 듬직한(?) 문 덕분에 안에서 흐르는 재즈가 밖에서 들릴 리도 만무하거니와 큼직한 붓글씨로 쓴 현판 이외에 별다른 사인이 눈에 띄지 않으니 말이다(사인은 일화당 초입에 있다). 기웃기웃하며 이곳을 찾은 발걸음 앞에 그야말로 시치미를 뚝, 떼고 있던 것이다. 도도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비밀스러운 삼청각의 매력일지도 모른다. 한정식 레스토랑 ‘이궁 異宮’과 라운지 & 와인 바 ‘다소니’, 공연장 ‘예푸리’ 등이 들어선 일화당뿐만 아니라 규방 공예, 도자기 공예, 다례 등 전통문화 강좌가 열리는 청천당과 천추당도 마찬가지다. 물론 간판 같은 현대적인 군더더기들을 더 보탤 이유가 없을 듯 정제된 한옥의 기품만으로도 이곳의 매력은 충분하다.  3 한식 레스토랑 ‘이궁’은 북악산의 맑은 약수와 100퍼센트 국산 콩으로 직접 담근 재래식 장류를 사용한다. 어린이 세트의 오징어 잡채. 4 여섯 개의 별채는 각종 이벤트와 문화 체험 공간으로 쓰인다. 와인의 향기, 숲 안에서 무르익다 일화당의 라운지 & 와인 바 ‘다소니’는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기억된다.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테라스. 탁 트인 하늘과 발밑으로 펼쳐지는 울창한 숲은 잠시 동안 ‘도시’를 잊게 한다. 하늘이 맑은 날도 좋지만 저녁 풍경도 볼만하여 예닐곱 테이블은 늘 인기가 좋다. ‘다소니’라는 이름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순 우리말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부부와 연인들에게도 추억이 될 만한 곳이다. 각각 체리 블렌드와 블루 커바카오를 메인으로 만든, 연인을 위한 두 잔의 ‘다소니 칵테일’(1만5000원)도 이를 종용하는 메뉴다. 이뿐만 아니라 도심 어느 곳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트렌디한 바와 확연히 다른 메뉴들이 돋보인다. ‘데킬라 선라이즈’ 칵테일의 레시피에서 데킬라 대신 전통주를 사용한 ‘삼청각 선라이즈’(1만원), 복분자 생딸기 주스, 단호박 속의 삼합초 요리 등 간단한 아이디어를 통해 한국적인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다소니가 와인 한 잔에 간단히 곁들일 ‘마른안주’(2만8000원)라고 내놓은 것은 그야말로 한국적이다. 가미된 호두강정, 껍질을 깐 단밤, 은행, 육포, 대추를 으깨어 버무린 율란, 호두와 함께 말아서 썰어놓은 곶감 등을 한 접시에 담아낸 메뉴로 고급 치즈 아쉽지 않다. 또 와인 셀러에 가득 보관되어 있는 와인들 중 프로모션을 통해 추천하는 와인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돋운다. 예를 들어 ‘천체, 하늘’이라는 뜻의 스페인 와인 ‘셀레스트 Celest’(6만5000원)는 여름밤 포도밭에서 보는 별자리가 그려진 라벨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저녁 드라이브 길에 들러 한 잔 마시기에 모자람이 없다. 내밀한 매력이 사라질까봐 그토록 감췄던 것일까. 살짝 어려운 마음으로 찾은 곳이지만 이곳은 명백한 도시의 탈출구다. 하늘과 가깝고, 울창한 나무숲을 기반으로 한 맑은 공기와 청명한 물, 한옥의 여유로움까지 있으니 말이다. 가슴이 답답할 때 이곳에서 숨을 한껏 몰아쉬어도 전부 받아줄 것 같다. 여기에 와인의 풍미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든든한 아지트의 자격,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은지.문의 (02)765-3700, http://3pp.co.kr  5 라운지 & 와인 바 ‘다소니’의 내부(일부). 6 와인 셀러를 갖추고 있는 다소니에서는 각종 칵테일과 전통주를 함께 맛볼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