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죽순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에서 온천하고 나서 민박(민소쿠)에서 일박할 때 먹었던 저녁 상차림을 올릴게요.
큐슈의 유명한 온천 지역 쿠로가와에서 친구랑 온천을 하였습니다.
원래는 온천만 하고 친구집인 구마모토로 돌아가려 했는데,
친구가 아쉽다며 1박을 하자고 하더군요.
2009년 2월은 엔고가 대단한 시기였고, 또 온천 지역의 숙박비는 엄청 비쌀 것 같아
저는 주저했는데, 민박은 온천의 료칸보다 저렴하니깐, 그리고 친구가 부담한다는 제안에..^^;;
1박을 하기로 했답니다. (1인당 1박 7천엔이었습니다.)
자, 그러면 그때 민박에서 먹은 저녁을 소개할게요.
식사는 별도의 식당에서 했는데, 식당에 가면 방 호수가 적혀있는 테이블에 가서 앉으면 됩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기본 상차림이었습니다.
젓가락과 물수건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구요. 각종 반찬과 오른쪽에 있는 육회 같은 것은 말육회입니다.
이것이 바로 말육회인 바사시라고 합니다.
파와 생강이 옆에 조금 놓여져 있었구요. 그것들을 잘 묻혀서 왼쪽에 있는 간장에 찍어 먹는데,
전 처음 먹어봤는데, 맛있었습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약간 달달한 맛이 나더라구요. 말냄새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것도 전혀 안나구요.
쿠로가와는 내륙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옛날에 생선회를 먹고 싶어도 바다에서 내륙으로 운송 문제가 있어서
대신 말육회를 먹었다고 하네요. ^^
친구도 처음 먹어보는데, 맛나다고 했습니다.
꽁치 구이 나와 주셨습니다.
전 등푸른 생선을 싫어하고 꽁치는 가시가 많아서 많이 먹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잘 구워졌더라구요.
밥은 밥솥에서 개인이 떠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 이 날 온천을 너무 심하게 해서 무척 허기졌거든요..
세 그릇 먹었습니다. ㅎㅎ
나베입니다.
"나베"는 중국의 "훠꿔" 처럼 그릇을 지칭하는데, 찌게 등의 따듯한 음식을 지칭합니다.
각종 야채와 닭고기로 시원하고 담백한 국물이 너무 맛잇었습니다.
밥과 국이 올려져 있는 상차림을 한 장 찍어 보았습니다.
요건 식사 끝날 때쯤 나온 메밀국수인데, 면발이 쫄깃쫄깃 아주 맛나더라구요.
근데 국물이 약간 달고, 제가 이미 밥 3공기를 뚝딱한지라..
맛만 조금 봤습니다.
면발이 너무 탱탱하여 기념으로 한 장 찍었습니다..
저쪽 뒤의 사진을 보면 반찬들이 거의 남아있질 않죠? ㅎㅎ
마지막으로 쿠로가와 온천 사진 한 장 올립니다.
온천하고 맛난 음식 먹으니깐 스트레스가 확~~~~~!!!
다 없어지더라구요..ㅎㅎ
하지만..
일본 여행으로 인한 충전된 에너지는
한국 돌아와서 일주일 회사 다니니깐,
거의 고갈되긴 했습니다. ^^;;ㅎㅎㅎ
이상 우죽순의 일본 온천 민박의 저녁 식사 맛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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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아모카
준우할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