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let (안심부위)를 젤 좋아한다.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다. 고기야,버터야?

영국일반수퍼에서 살수 있는 스테이크 소고기 부위, 필렛,설로인 필렛(sirloin fillet)럼프(rump) 이 정도. 그 밖에 스튜용. 로스트 비프용 큰 덩어리살. //그리고 현재 우리의 사랑이 된 ribeye(꽃등심) 부분.  자세한 내용은 여기

먼저 이렇게 두점 사면 약 5파운드에서 7파운드사이.당연히 두께를 고를수 있고 두께에 따라 가격이 틀려지고.

사진속의 고기는 약 2센티정도일거.

그럼 이제부터 순서를 붙여 설명. 설명이 길어 복잡할거 같지만 굉장히 간단하다.

1. 고기에 살짝 올리브 오일을 양쪽에 발라준다. 소금과 후추는 선택.(타마린 아줌마에 의하면, 소금 후추를 뿌리냐 안뿌리냐 논란이 많지만 결과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우린 소금 후추 뿌림) 고든 람지라고 또 유명한 욕쟁이 요리사가 있는데, 그 양반은 허브인 로즈마리 생잎을 올리브에 적셔서 고기에 골고루 발라주길래, 우린 말린 로즈마리를 살짝 뿌림.  

 

우리가 사용하는 무쇠 팬.cast iron. 관리를 잘 못해서 벗겨진 자국이 적나라 보이나, 이게 젤 보배. 어떤 고기든 이 팬에 구우면 다 맛있는 무적의 팬이다. 또 팬케익도 여기다 궈야 짱! 사실 바베큐, 불에 직접 구워먹는게 젤 최고지만 그 다음 차선은 이 팬.. 스테이크 일반 팬, 테팔 이런데다 구면 우린 못먹어.

2. 렌지에 불 켜고 팬에는 오일을 붓지 않는다. (중요. 연기가 막 난다. 고기에만 바른다)     

3. 소금과 후주, 로즈마리가 얹혀진 고기를 한쪽에 놓고, 불에 팬을 올려 놓았으면, 난 이 타이머를 꺼낸다. 그리고 팬에서 살짝 연기가 나올라고 그럴때 10분에 맞춰놓기.

4. 팬에 고기 넣어준다. 여기서 10분의 비법 공개.

먼저, 고기를 넣는순간부터 먹기 직전까지 10분이 걸린다는것이다.

10분동안 팬에서 굽는다는거 아니다. 굽는 동안 최대한 불의 온도는 낮추지 않는다.육즙이 바깥으로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불의 온도에 대해서 질문이 많았는데, 집집마다 다 틀리니 센불 이런거는 감이 잘 오지 않는거 같다.

결국엔, 계란 후라이 같은거 하는 보통 쓰는 불에 팬을 올려놓고 좀 지나서 살짝 연기가 날랑말랑 할때에 고기를 넣는거.

미디엄 웰던이나 웰던을 구울땐 중간에 살짝 불을 낮춰줘야 하기도. 육즙이 좀 흘러나오더라도, 그리고 어차피 웰던을 드시는 분들은 육즙에 목맬분들은 아니라고 예측. 웰던에 육즙바라는거 자체가 무리.

사실 불 맞추는게 어렵다. 그렇기 땜에 고급 레스토랑을 가도 맛없는 스테이크가 있는거다. 그러니 결국엔 여러번 해봄으로써 자기 집의 불의 상태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주 해 먹어서 어느 순간 되면, 이정도의 불이 적당하겠군 하는게 나올거다.

라면집에서 끓여서 먹는거랑 비교?

예를 들면, 고기의 익힘 상태는 레어(rare).미디엄 레어, 미디엄,미디엄 웰던,웰던(well done). 혹은 블러디(bloody) 말 그대로 피가 줄줄, 불에 살짝 그을리고 끝. 정말 다양한 익힘의 상태가 존재. 이렇게 입맛이 다 틀려도 10분이 걸린다는것.

블러디일경운, 약 1분정도 앞, 1분 정도 뒤를 구운다음 팬에서 꺼내 내려놓고 8분간을 기다린다. 

레어일경운, 약 2분 정도 앞, 2분 정도 뒤를 구운다음 팬에서 내려놓고 6분간을 기다린다

미디엄 레어,미디엄일경운, 약 2.5분 정도 앞, 2.5분 정도 뒤를 구운다음 팬에서 내려놓고 5분간을 기다린다.

미디엄 웰던일경운, 약 3분 정도 앞, 3분 정도 뒤를 구운다음 팬에서 내려놓고 4분간을 기다린다. 타이머가 따르릉 하면 먹는다

아주 웰던일경운, 고기의 참맛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고기의 빨간 부위를 자를수가 없는 분들은(예전의 나) 고기 한면당 약 4분에서 5분까지 굽고, 총 10분가량, 기다림없이 곧장 입으로(이 경운 불의 온도를 살짝 낮추지 않으면 다 탐)

보통의 입맛엔 스테이크 한면당 약 2분에서 3분 사이에서 이뤄지는걸 볼수 있다. 또 두께에 따라서 걸리는 시간도 약간씩 틀릴수 있으므로 계속 만들어봄으로써 나에게 맞는 스테이크를  알수 있을것, 우리의 입맛들이 워낙 다양하므로. 보통 손으로 눌러 봤을때 출렁출렁거리면 레어, 스프링처럼 탱탱하면 미디엄. 

이렇게 기다리는 이유는 육즙이 고기 속안으로  골고루 퍼지게 되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스테이크가 되게 하는것이다. resting 하는 시간동안에 고기를 손으로 눌러보면 육즙이 퍼지는걸 느껴볼수 있다.

(고기의 두께에 따라 구어지는 시간은 약간의 차이가 있을수 있다.)

그렇게 타이머까지 맞춰놓고 해먹는 스테이크. 넘넘 맛나다...... 

우린 소스 없이 이렇게 그냥 먹는걸 더 좋아한다. 

남편의 미디엄 레어. 10분을 다 못 기다리고 먹어서 육즙이 좀 나와부렀다. 그래도 저 고루고루 퍼진 분홍빛의 만찬.

진짜 진짜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