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사시던 저희 부모님은 용인쪽에 한적한 곳으로 내려가서 사시는데요.
취미삼아 텃밭도 가꾸시고, 닭장도 만들어서 닭도 한 열마리 키우세요.
닭이 알을 낳기 시작한 이후로 저희 아빠는 매번 이렇게 달걀을 모아서 주시네요.
본인들 드시라고 해도 안 드시고 T_T
달걀에 닭털도 붙어있고, 배설물도 붙어 있는데,
직접 키우신거라 괜히 더 정겹게 느껴지는 거 있죠?
달걀 후라이 해먹을까 하다가, 더 맛있게 먹을라고
몇일 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 요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는 보통 주말에 일품 요리나, 평상시 식사에서 맛보기 힘든 요리 같은거 한가지 해먹고,
주말 저녁이나 평일 일찍 들어오는 날에는 한두가지 밑반찬을 만들어서
먹습니다. 다른 분들도 그러시겠지만, 매번 여러 반찬 새로 먹기 힘들잖아요.
찌개나 국 한가지 두고, 김치 두종류, 나물이나 달걀 장조림 같은 밑반찬하면 일주일이 가더라구요~ 자, 그럼 제가 짜지 않고 입맛에 감칠맛 나는 달걀 장조림법 알려드릴께요.
준비물 : 달걀 8개
간장 국물 : 간장(조림 간장은 덜 짜니 양을 살짝 많이 하세요) 반컵, 다시마(손바닥 반만한 양), 국물멸치 6개, 양파반쪽, 말린 붉은 고추 1개, 풋고추 1개, 통후추 10알, 맛술 2큰술
닭털이 붙어 있네요. 넘 귀여워요 ^^
너무 완숙 안하셔도 되요. 조릴 때 또 익혀지니까요.
이 간장소스 넉넉히 끓여주세요. 여기저기 조림소스로 활용 good!이에요.
달걀 반쯤 붓고 자글자글 조려주시다가 1/3정도 소스가 남으면 새송이를 넣어주세요.
그래야 새송이 살이 너무 쫄아들지 않고 통통하답니다.
간이 짜지 않으니 소스를 넉넉히 부어내세요.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만드는 법 :
1. 이렇게 조리는 장은 물 3컵, 간장 반컵, 말린 표고, 다시마, 멸치, 양파 반쪽, 말린 고추, 풋고추,통마늘 5개, 통후추 10알, 맛술 2큰술 등을 넣고 10분 정도 중간불에서 끓여줍니다.
2. 물을 제외한 내용물을 채로 건져내서 조림장을 만들어 놓으세요~
3. 달걀은 조리는 과정에서 또 익혀 지므로 껍질이 까질 정도로 익힌다.
4. 달걀이 푹 잠길 정도로 2번의 조려진 조림장을 넣고, 통마늘 몇개, 설탕1큰술, 요리당 1술 넣고 조려주다가 색깔이 진해질 즈음, 새송이를 굵직하고 넙죽하게 같이 조려준다.
5. 계란을 자른 후에 간장 소스를 뿌려 낸다.
짜지 않고 감칠맛 나는 새송이 계란 장조림 완성.
cooking tips by myodal's kichen
1. 전 위에 간장을 달여서 냉동실에 얼린 다음, 매번 간장으로 조림하는 요리를 할 때 녹혀서 써요. 이렇게 조린 장으로 간장 조림 요리 어디든 활용하면 참 감칠맛이 나는 것 같아요.
바쁘신 주부님들 한번 끓일 때 넉넉히 해서, 활용해 보세요.
2. 이번에는 새송이는 넣었지만, 흔히 꽈리고추 넣어서 칼칼하게 조려도 맛있구요.
새송이버섯, 말고 표고나 느타리 넣어도 좋습니다~
개미나퍼머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