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발신: 99 떡볶이페스티벌 행사집행팀
행사문의;(02) 337-3385
담당자: 주 덕한(클릭컬쳐, 018-213-8001)
참조자료: www.clickculture.net
(사진,떡볶이 관련내용 자료게시중)
떡볶이 최고의 맛을 겨룬다!
<금세기 최고의 떡볶이는?>
<99 떡볶이 페스티벌>
학창시절을 보낸 이에게 인기있던 간식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떡볶이였을 것
이다. 빨간 고추장을 듬뿍 찍어먹던 떡볶이는 학창시절 참새가 방앗간을 그
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하교길에 부담없이 즐기던 간식 메뉴였다. 한동안 아
이스크림이나 햄버거와 같은 서구식 패스트푸드의 유입으로 왕좌를 내주는
듯 하였지만 지금도 길거리, 학교주변, 회사매점등 우리들 가까운 곳에는
어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물론 신선로(神仙爐) 같은 고품격 궁중음식
에 비하면 요리메뉴에도 이름이 오르기 어려울테고,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
불고기처럼 정통성을 논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요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중국 최고의 '만한전석'(滿漢全蓆, 만주족과 한족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
한 대연회에서 기원하였다고 하며 중국대륙 최고의 재료와 요리방법이 동원
된 108가지 중국최고요리메뉴) 이나 프랑스 궁중요리들이 결코 흉내낼 수
없는 '만인의 사랑'이 떡볶이에는 담겨있다.
<테크노떡볶이?>
바로 이 '떡볶이'에 대한 예찬과 사랑의 자리가 오는 10월 20일(수요일) 떡
볶이골목 신당동에서 펼쳐진다. '문화의 날' 메인행사중 하나로 기획된 이
행사('99 떡볶이 페스티벌')와 관련하여 화제가 풍성하다. 일단 떡볶이를
좋아하는 모든이들에게 참가문호가 개방된다.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대잔
치(페스티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심지어 한국의 매운맛에 혼 쭐이
날 법한 외국인팀들(어학당, 대사관...)도 엔트리에 포함되어 있는데, 다양
한 국적만큼이나 다양한 문화적 해석이 어떤 형태의 떡볶이로 나타날 지 귀
추가 주목된다.
이외에도 신당동 떡볶이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마복림 할머니집'을 비롯해
떡볶이라면 길고 난다는 전국의 떡볶이요리사들이 앞다투어 신청서를 제출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주최측은 행사취지에 부합하도록 일반 아마추어
떡볶이 요리사들의 참여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특별한 신청자격은 없고,
개인자격외 부부, 친구, 학과, 동호회등의 단체팀은 팀명과 요리재료, 등에
관한 간단한 자기소개를 담아서 주최측에 접수하면 된다. 맛, 독창성, 요리
과정, 팀웍..등의 부분별 평가에 의거하여 음식상품권등의 부상도 주어진
다. 부수적으로 '떡볶이 최고의 명인'같은 명예가 예상되는데 해당자에게는
브랜드화에 따르는 상업적가치(최소 수억원대)와 비교할 수 없는 영광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참가접수팀 중에는 '테크노 떡볶이'를 선보이겠다는 팀이 있어서 눈
길을 끌고 있는데, '테크노 기(氣)'을 요리재료로 쓰겠다는 계획인데, 그
떡볶이 맛이 어떤지는 베일이 쌓여있다. 그밖에 흔히 접하는 '길거리떡볶이
'외에도 '오징어떡볶이', '케챱떡볶이', '궁중식떡볶이', '콜라떡볶이', 고
기고구마떡볶이', '간장떡볶이' 콩나물떡볶이, 흰떡 양념장구이'..등등의
색다른 떡볶이들이 행사날 선보일 예정이다. 그러나 독창성부분의 큰 점수
가 주어진다는 진행정보를 입수한 몇몇 팀들은 막판 신청접수, 메뉴에 대한
노코멘트전략으로 주최측의 애를 먹이기도 하여, 어떤 기상천외한 떡볶이들
이 등장할 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함께 떡볶이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고 자처하는 떡볶이 9대요리파(?) 및
수많은 사파, 이름모를 과객들이 떡볶이 패권을 놓고 물밑에서 치열한 다툼
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날으는 떡볶이 VS 마복림할머니>
가령, '날으는 떡볶이'라는 별칭의 참가팀 같은 경우에는 이번기회에 떡볶
이요리의 대명사격인 마복림할머니집'과 정면 맛대결도 불사한다고 선언하
여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팽팽한 긴장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수많은 떡볶이
애호가 및 일반대중이 운집한 자리를 기회로 삼아 최고의 떡볶이 맛을 선보
이겠다는 나름대로의 전략인 셈이다. 한동안 떡볶이요리에 관한한 그 추종
자들의 숫자나 정통성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신당동문파'의 운
명이 자칫 풍전등화의 위기에 놓이지는 않을까 요리계사람들의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주최측 일부에서는 지나친 과열경쟁이 자칫 행사취지를 엉뚱한 방향으로 이
끌어갈까봐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 99 떡볶이 페스티
벌'을 계기로 그동안 햄버거, 피자등의 외래 패스트푸드에 속절없이 밀려나
는듯한 떡볶이 위상을 제고시키고 21세기를 책임질 새로운 '밀레니엄 떡볶
이'가 등장하기를 은연중에 기대하고 있다.
바야흐로 자신만의 비법을 자랑하는 떡볶이 요리사들이 속속 중원(신당동)
으로 집결하고 있는 중이다..
<허리케인 박이 되돌아오다!>
* 관련행사
99 떡볶이페스티벌에서는 이밖에도 과거 70년대 신당동떡볶이 골목의 전성
기를 상징하던, 일명 '허리케인 박'으로 유명했던 떡볶이DJ들이 몰려온다.
당시 카페나 나이트출입이 어려웠던 중고생들 사이에 떡볶이가게의 DJ들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고 한다.
그리고 떡볶이 먹으며 보던 만화재미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애니메이
션 상영'행사가 신당동 떡볶이 가게들에서 펼쳐지며, 떡볶이를 주제로 하는
그래피티 바닥전시물 설치, 레이브파티, 등등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
와함께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떡볶이'의 매운맛, 달콤한 맛, 쫄깃한 맛,
매콤한 향등을 주제로 하는 퍼포먼스! 떡볶이에 관한 이야기(떡볶이로 맺어
진 사랑이야기, 멀어졌던 친구와의 화해 이야기, 비오는 날 우산없이 집으
로 돌아오다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떡볶이스토리...), 숨겨진 떡볶이집, 떡
볶이탐험(?)등의 스토리가 담긴 8m비디오 영상물상영전! 등이 있다.
* 행사개요
일시: 1999년 10월20일 수요일 5시(pm) - 8시(pm)<이후 기타행사진행>
장소: 신당동 떡볶이 골목
(5호선 청구역, 2호선 동대문운동장역....)
신청방법: 아래 신청 양식에 따라 전화 접수 혹은 mail로....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전화접수 (02)337-3385, 018-213-8001
신청양식: 대표이름, 국적, 연락처(집, 핸드폰), 사용할 재료, 팀명
참가인원: 10명이내 멤버구성(그이상 멤버구성팀은 주최측과 상의)
요리재료: 제한없음
주최: 1999 문화의 날 추진위원회
후원: 문화관광부, 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
* 떡볶이 역사
20년 전부터 형성되어 지금껏 옛맛을 고스란히 간직해 꼬마부터 어른까지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는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찾았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역사는 자그마치 45여 년 전 6·25 전쟁 직후로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원조는 얼마 전 고추장 CF에
등장해 "아무도 몰러~ 며느리도 몰러~"하며 손을 내저으며 유행어까지 퍼트
렸던 마복림할머니가 운영하는 떡볶이 집이다.
6·25 전쟁이 끝난 후 마할머니가 허름한 리어카에 연탄화덕을 놓고 양철
판에 떡볶이를 볶아 팔기 시작한 것은 1953년이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 시
도를 해 보았지만, 가장 인기를 끌었던 것이 그 당시의 별미 떡볶이였단다.
그러다가 생활하던 집으로 옮기게 되자 예전처럼 커다란 판에 하기 힘들어
조금씩 덜어서 팔던 것이 즉석떡볶이의 원조가 된 것이다.
마할머니집 장사가 잘 돼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인근에
또 다른 떡볶이집들이 하나둘씩 생겼다.신당동 떡볶이 골목이 가장 성황을
이룬 시기는 70년대 후반이다.
마할머니집 앞으로 흐르던 개천에 복개공사가 끝나자 맞은편에 가게들이 속
속 생기기 시작했다. 늦게 시작한 가게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당시 시
내 음악카페의 붐이었던 뮤직박스를 이곳으로 옮겨와 카페를 출입할 수 없
었던 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인기 DJ는 그 가게의 매상
을 좌지우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오랜만에 만나 그녀 떡볶이를 너무
좋아해. ♬♬ 없는 돈에 라면 쫄면 사리 시켜놨지만 그녀가 너무 좋아하는
떡볶이를 제쳐놓고 쳐다본 것은~ 쳐다본 것은 뮤직박스 안의 DJ이라네~"
DJ. DOC의 히트곡'허리케이 박'의 노래는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역사가 그
대로 표현된 대중가요였다. 지금은 간식거리가 아이스크림이나 햄버거와 같
은 패스트푸드로 입맛이 변화면서 많이 쇠퇴했지만 아직도 20여 가게가 운
영되고 있어 과거의 번성을 읽을 수 있다.
신당동 떡볶이는 맛의 생명은 고추장 양념의 비결에 있다. 신당동 떡볶이의
양념이 특이한 점은 중국음식에 쓰는 춘장이 들어간다는 점이다. 이곳은 가
게마다 고추장에 들어가는 양념의 비율이 조금씩 달라 일단 그 가게 양념
맛에 입맛이 길들면 다른 집 떡볶이는 눈에 차지 않는다고 한다.
떡볶이 골목에서 쓰이는 떡은 시중의 떡볶이보다 두께가 가느다랗고, 오뎅
은 종이처럼 얇은데 IMF이후 1천3백으로 가격을인하했다. 떡볶이에 빠지지
않는 사리의 종류도 다양하다. 가장 인기있는 라면, 푸짐한 쫄면, 아삭한
튀김만두가 각1천원씩이다. 최근에는 신세대 입맛에 맞게 햄사리(1천원)와
담백한 맛의 참치사리(1천5백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고추장 국물에
으깨먹는 별미 달걀은 개당 3백원 수준이다. 시커먼 프라이팬에 떡볶이와
입맛에 맞는 사리, 그리고 양배추 등의 야채를 얹고 비법의 고추장양념을
넣은 다음 센 불에서 보글보글 끊여 후후 불어가며 먹는 그 맛은 맛보지 않
은 사람은 모른다. 4명이 떡볶이 2인분과 오뎅·라면 사리, 만두사리 1인분
을 시키고 삶은 계란은 한 개씩 먹어도 7천원선. 게다가 뒷맛을 없 애주는
소프트 아이스크림까지 곁들여도 1만원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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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떡볶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