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토박이인데, 서울 남자분과 결혼해서 십 여년 째 고향을 떠나 살고 있는 세인이 엄마라고 합니다.
감기 기운이 있어 으슬거리거나 비가 내려 갑자기 기온이 차가워 진 날,
가끔씩 그리움이 차 올라 마음이 가라 앉는 날에는 부산에서 자주 먹었던
매운 쇠고기국을 냄비에 끓이며 그 냄새에, 맛에 향수를 달래곤 합니다.
1. 무를 나박 나박 얇은 네모로 썬다.
2. 적당히 썬 쇠고기에 국간장을 조금 붓고 , 고춧가루와 다진마늘을 넣어 나물 무치듯 조물 조물 양념을 버무린다.
3.냄비에 참기름을 조금 두른 뒤 온도가 오르며 치지직 소리가 나면,
1의 무우와 2의 매운 양념 밴 쇠고기를 넣고 다글 다글 볶는다.
4.한참 볶아져서 고기가 3분의 2이상 익었다 싶을 때, 미리 받아 둔 생수나 식수를
냄비에 붓고 푹 끓이는데, 중간 중간 생기는 거품은 걷어 낸다.
5.파, 고추, 부추나 숙주나물, 버섯등을 미리 손질하고 씻어 물기를 빼 두었다가 냄비가 한 번 끓어 오를 때쯤
넣는다. (양파는 약간 단 맛이 나므로 기호에 따라 넣으세요.)
6.걸쭉한 맛을 원하시면 밀가루 한 숟갈 정도를 고춧가루물 반 컵정도에 풀어 두었다가
거의 맨 마지막에 국에 넣고 간을 맞춘 뒤 끓여 내면 완성!ㅣ
서울식은 고기를 푹 삶아 결대로 찢은 뒤 고사리 등을 넣고 만드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길들여 와서 부산식이 더 입에 맞습니다. 부산 매운 쇠고기국 만 있으면
누웠다가도 일어나고 없던 식욕도 돌아 오니 , 참으로 어린 시절은 영원한 그리움의 고향이지요? 서울식보다 비교적 간단한 편이구요. 고춧가루도 국 전체에 넣는 것 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 더 칼칼한 맛을 낸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 만들어서 드셔 보세요. 특히 몸의 기운이 떨어지거나 차가워 졌을 때 땀이 송글거리게 해 주는 특효약이 필요없답니다.
|
마르베야
도로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