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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올린 김에 하나 더 올릴랍니다.
요리 못하는 총각이 할 줄 아는게 손에 꼽을 정도라서요.
개인적으로 골뱅이 그러면, 골뱅이무침에만 익숙했었는데 강북에 직장 둔 분들은
잘 아실거예요. 퇴근 후에 충무로나 을지로 부근 골뱅이 집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그날의 피로를 풀곤하는... 저도 그런데... 언제 부트인가 이 "을지로式 골뱅이"에
맛들이고 나서는, 새콤달콤하게 무쳐나오는 골뱅이는 별로더라구요.
여튼 10여년 단골인 을지로 "영락골뱅이" 맛을 보여드릴까 합니다.
저야 하도 오래다녔으니 사장님이나 아주머니들 한테 여쭤보면 하나씩 가르쳐 주시기도
합니다. 회사 선배들은 때로 저한테 이거 만들어 달라고 합니다.
맥주 두 세 박스 주문하고서는.
만드는 방법 들어갑니다. !!
시중에는 안파는 동표골뱅이 쓰는거 아시죠?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택배로 주문할 수
있도록 나와있습니다. 굳이 동표 안쓰셔도 되고요. 유동 골뱅이도 괜찮습니다.
1캔에 5800원 안팤. 제가 유동 골뱅이를 하도 오래 먹어왔는데. 기억으로 IMF이전에는
동해에서 생산된 국내산이라고 뒤에 표기되었었는데, 지금은 수입산....가공만 우리나라에서.
아마 동해에선 거의 잡히지 않게 되었나봅니다. 동표는 국내산.
우선 대파 4뿌리를 10~13cm길이로 잘라놓고, 칼 끝으로 길이로 가른 다음. 쭉쭉찢듯이
칼끝으로 채를 썹니다. 매운맛이 싫으시다면 얼음물에 잠시 담궜다가 물기를 빼도 됩니다.
넓은 그릇에 파를 담고, 마늘을 10개 정도 다져서 파 위에 담고, 골뱅이를 국물만 약간 넣고
알맹이를 전부 올립니다. 을지로식은 잘게 썰지 않고 골뱅이 통째로 올립니다.
황태포를 옆에 얹고, 고추가루(고추가루 맛에서 골뱅이 맛이 갈리는 듯합니다.)
얹고.. 잘 비벼서 드시면 됩니다. 맥주와 함께..
에이 이게 무슨 요리야 하실지 몰라도...저도 처음의 그 요리같지 않은 이 을지로식 골뱅이
에 맛들이고 나서 골뱅이 무침류는... 거들떠도 안봅니다.
하기야... 그렇게 맛있으니 을지로의 유명한 골뱅이집들이 그리도 잘 되겠지요
맥주 좋아하시는 남편두신 아내분들... 이거 한 번 해 보세요.
남편 퇴근시간이 빨라집니다. ^^
아.그리고 곁들이는 계란 말이.. 무제한 리필이죠..
계란 4개에 소금 약간, 을지로에선 채썬( 기계로 썬답니다. 정육점에서 처럼 파 넣으면
쏴르르 쏟아져나오는..) 파를 그대로 계란말이에 넣습니다.
특별한 거 없습니다. 푸짐하게 계란말이 곁들이면.
여튼.. 맛있습니다. 은근 중독성 있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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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