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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심스테이크]

집사람 생일 기념으로 처음 도전해 봤습니다. | 2005.03.29 | 조회:5433

챙기기 (+3)

집사람 생일.. 늘 하던 것 처럼 유명하다는 집에 가서 흔한 음식 먹는 것 보다는 제가 직접 집사람을 위해 요리를 해 본다는 것이 더 큰 의미였던 것 같네요...

또한 경제적으로도 내년에는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좀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우리 집 경제사정 상 1인분에 3만원가량 하는 스테이크를 직접 해 먹다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먼저 야후나 네이버 등 여기저기서 등심스테이크 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였고요... 물론 여기 메뉴판닷컴 의 자료들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숙지하고 또 숙지하고...해서 거의 제 머릿 속에는 호텔 주방장 수준의 스테이크 요리정보를 익히게 되었습니다. ^^;;

자! 이제는 실전.. 집근처에 있는 E마트에서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입했구요... 근데 사실 때 1조각, 2조각 이렇게 하지 마시고 2인분 달라고 하세요... 전 2조각 달라고 했다가 양이 너무많더군요... 그래서 한조각 사서 반으로 나눴습니다. 근데 판매원 아주머니께서 그럼 한 조각은 어떻게 파냐고 불평하시더군요..
가격은 한 만천원 정도 했답니다.

그리고 소스는 오뚜기 스테이크용 소스를 구입했구요... 12백원쯤.. 양파 1, 양송이버섯 4개 (이건 그냥 집어왔어요...) 감자1, 오뚜기 양송이스프 1, 버터(집에 있어서 환불코자 합니다.)

이렇게 바리바리 싸서 집에 도착한 시간이 한 오후 7시쯤 이제부터 가장 먼저해야 할 일이 고기를 재는 일이랍니다. 적당한 소반에 고기를 펴놓고 먼저 후추를 적당히 뿌려주시고요 소금은 조금만 ...나중에 구우면서 소금은 더 뿌려주시고요... 여기서 중요한 건 버터를 넉넉히 바르시는게 중요합니다.

잰 고기를 냉장고에 넣어놓고 숙성(?)을 해주시고요... 자! 이제는 스테이크용 소스를 만들어보면요... 사온 스테이크용 소스를
그냥 뿌려주시면 싸구려 티가 너무 나구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고기요리에는 뭐니뭐니 해도 양파 를 잘 활용해야 한답니다.
양파를 잘 다져서 아니 아예 갈아서 소스에 넣어서 잘 섞어준 다음 냄비에 약한 불로 타지 않을 정도로 끓여 줍니다.

그리고 양식의 빼놓을 수 없는 코스인 양송이 스프를 만들어 보면 조리설명서에 따라 적당량의 물을 넣어준 후에 스프를 끓이면서 잘 저어주시고 또 사온 양송이를 썰어서 넣어주면 아주 맛있는 스프가 만들어진답니다.

그리고 역시 약한불에 오래 끓여주세요...

그리고 통감자를 호일에 잘 싸서 오븐 제일 쎈 불에 구워주시고요... 그냥 오랫동안...
익을 때까지 ... 자! 이제 잘 숙성된 고기를 굽기 위해 오븐의 쿠키팬이나 피자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둘러주시고요..그 위에 링 모양의 양파를 잘 펴주시고요... 어슷하게 썬 양송이 버섯, 썬 당근 4쪽 정도 골고루 펴서 깔아주십시요... 그러면 구운 야채(Hot Vegetable) 준비는 끝. 고기를 그 위에 올려놓고 제일 높은 온도(약 250도)로 굽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래어(rare)냐 미디움래어(midium rare)냐 아니면 웰던(welldone)이냐를 결정하는 것인데요... 저희는 어제 좀 오래 구웠더니 웰던이 되었네요... 하지만 맛은 굳... 정말 만족했습니다. 시중에서 먹던 outback steak 보다도 정말 맛있더군요...

그럼 래어(rare)로 굽는 방법은 아주 쎈불(250도)에 약 3-4분 정도 굽습니다. 이때 딱 한번만 뒤집어 주시고요.. 소금을 적당히 뿌려주세요... 그리고 아주 약한불(150도)에 또 3-4분 정도 구우면 래어가 되죠... 숙성시 소금을 너무 많이 뿌려주시면 육즙이 너무 많이 나와서 고기가 딱딱해지니 유의 해주세요...

그다음 미디움래어나 웰던 이런 건 모두 약한 불에 얼마나 굽느냐가 결정하는 것이니 상태 봐가면서 구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스테이크의 맛을 한층 배가시키는 것이 육즙에 한번 사우나(?)한 양파, 버섯, 당근 인데.. 이것들이 식사를 한층 고급화 한답니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맛있게 끓여진 소스를 고기에 뿌려주시고요 ... 잘 구워진 야채를 위에 가지런히 놓아주시면 아주 맛있고 훌륭한 등심 스테이크 가 완성 된답니다. 그리고 팁하나!
피자 먹으면 나오는 피클! 이게 아주 중요한 반찬이 된답니다.

제가 어제 준비한 스테이크를 첨부로 올리니 참고하세요....
총 비용은 2인분에 만오천정도 들었구요... 여기다 마늘빵이나 추가하시면 한끼 식사로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랍니다. 아주 쉬우면서도 맛있는 ‘등심 스테이크’ 여러분도 도전 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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