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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곡밥, 생각하면서 먹자! | 2002.03.07 | 조회:7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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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는 잡곡을 몇 년 전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흔히 편하게 10종이나 12종 등 섞어서 파는 것을 드시기도
하는데 그러면 금방 질려서 저희 집은 흑태, 넝쿨콩, 찹쌀,
현미, 늘보리, 찹쌀보리, 압맥, 팥, 흑미 등등을 사다가
밥맛이 없을 때 골라서 밥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희 집은 보통 3가지에서 5가지의 잡곡을 넣고 밥을 하고
스페셜로 하고 싶을 때에는 집에 있는 잡곡을 총동원하기도
합니다.
콩도 흑태만 먹으면 질리니까 넝쿨콩(혹은 덩쿨콩)을 넣어
밥을 하는데 팥과 콩의 중간 느낌으로 구수한 맛이 일품입니다.
팥의 경우 몸이 많이 부어서 푸석푸석할 경우 많이 넣어 밥을
하기도 하고 팥밥만 하기도 합니다. 팥은 이뇨작용이 탁월해서
붓기빼는 데는 최고입니다.
팥물을 따로 해서 먹기가 좋지 않지만 밥을 하면 그냥 먹기
때문에 팥밥을 해드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팥에는 전분과 단백질이 있기 때문에 많이 해서 두면 밥이
건조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러므로 한 끼 드실 정도로만
해서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밥은 압력밥솥에다 하면 쫄깃거리는 맛이 있고 미리 불릴
필요가 없어서 편리합니다.
압력밥솥과 함께 우리 집에서 자주 이용하는 것은 소형
무쇠솥입니다. 가마솥을 축소한 듯한 무쇠솥인데 잡곡의
구수한 맛을 잘 살리거니와 산성인 밥을 알칼리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보리나 현미의 경우 미리 삶아서 하는 것이 아니라 쌀과
함께 미리 밥물을 넉넉하게 넣어 밥솥에 두었다가 밥할
시간에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생기는 누룽지의 구수한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흑미의 경우 너무 많이 넣으면 밥 색깔이 짙어지기도 하고
특유의 냄새가 있어서 쌀 두 세공기에 두 수저 정도 넣으면
밥색깔도 예쁘고 밥맛도 좋습니다. 그리고 흑미는 밥을 하면
보리처럼 깔깔하고 밥이 겉돌기가 쉬우므로 찹쌀을 함께
넣으면 부드러우면서 쫄깃거려서 권하고 싶습니다.
찹쌀의 경우도 많이 넣으면 찹쌀 특유의 쓴 맛이 날 수
있으므로 다른 잡곡과 넣어 밥을 합니다.
보리의 경우 여러 종류가 있는데 불리거나 삶기가 귀찮으신
분들은 압맥을 이용하시거나 압력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쌀이 묵어서 밥맛이 없을 때에는 잡곡과 함께 물을 넣을 때
소주나 청주를 넣고 식초를 한 두방울 정도 넣으면 묵은내가
없고 밥이 기름지고 쫀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밥물을 색다르게 하려면 다시마물을 우려내어서
넣기도 하고 집에서 쓰다가 남은 여유분의 야채를 푹 삶아서
우려냈다가 그 물로 밥물을 해도 색다른 맛이 납니다.
잡곡밥을 할 때 주의할 사항은 보통 잡곡밥은 칼로리가 낮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인병을 예방하고 섬유질로
인하여 변비에 도움을 주지만 칼로리가 생각보다 낮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이어트로 잡곡밥을 선택하신 분은
양을 생각하세요.
또 한 가지 잡곡밥은 아침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가 안 좋은 사람에게는 위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되고 묵직한 감이 생기므로 아침에는 쌀밥이나 죽을
조금만 먹으라고 한의사님께서 권하셔서 그 이후로는
아침에 쌀밥이나 찹쌀밥 또는 죽을 먹고 점심에는 잡곡밥을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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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0일 오후 4시 0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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