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치즈구이, 버섯산적, 보쌈, 닭다리조림, 냉채, 무쌈, 샐러드

[홍합치즈구이, 버섯산적, 보쌈, 닭다리조림, 냉채, 무쌈, 샐러드]

15인분 부페식 집들이 | 2001.10.19 | 조회:2391

J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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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15명정도/15만원가량]
어제 남편 회사사람들을 초대해서 첫집들이를 했습니다.
20대후반에서 30대 중반까지의 15명 정도...
인원이 많으면 일일이 신경쓰고 대접하기도 힘들고 해서 부페식으로 준비했습니다. 하고 보니 설겆이도 쉽고 뭣보다 남은 음식처리하기가 깔끔하더군요. 버리는 음식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럼 detail을 소개하죠...

총 경비: 15만 7천원. 대형할인매장 두곳(코스트코, 까르푸)을 이용하고 쇠고기사용은 최소한으로 했습니다. 경비에 포함되지 않은 건, 선물들어온 딥따 큰 샴페인하고 집에 있던 소주 대여섯병 정도입니다.

메뉴:
샐러드- 양상치, 브로컬리 데친 것, 방울토마토에 쌈모듬 야채를 섞었습니다. 양상치랑 쌈모듬 야채는 손으로 찢구요, 방울토마토는 가로로 2등분하고 브로컬리도 먹기좋은 크기로...쌈모듬 야채를 넣으면 색과 맛이 다채로와집니다. 소스는 게시판에 종종 언급되었던 파인애플 소스를 썼습니다. 통조림 파인애플을 사서 마요네즈, 식초 약간을 넣고 믹서에 가는데요, 농도는 통조림 안에있는 주스로 맞추고, 조금씩 넣고 갈면서 부족한 맛을 첨가했습니다.
냉채- 해파리, 칵테일새우, 오이 당근 황백 계란지단 채썬것에 겨자소스을 곁들었습니다. 겨자:식초:설탕:소금:다진마늘=3:2:1:1.5:1로 넣고 부족한 맛을 더넣고 하는 식으로 준비했구요, 크고 둥근 접시에 이쁘게 돌려담고 해파리랑 새우는 가운데에...계란지단 부칠때에 육수(없슴 물) 약간 섞으면 얇고 부드럽게 부쳐지는 거 아시죠?
무쌈- 여기 게시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건데요, 무는 가로로 얇게 썰고(강판세트에 이런 용도의 칼도 있는데...없으시면 손으로 썰기는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단촛물(식초:설탕:소금:물=1:2:1/4:1)에 잠기도록 담가서 재워뒀다가 꾹 눌러서 물을 빼구요, 햄, 계란지단, 맛살, 무순은 무순길이로 맞춰 채썰고, 깻잎놓고 무놓고 채썬거 놓고 말아먹으면 됩니다. 깻잎을 깔지않으면, 무절인 물 때문에 냅킨을 많이쓰게 됩니다. 이것도 야채 등은 이쁘게 돌려담고 가운데 무을 차곡차곡 놓으면 구절판 분위기가 나서 괜찮습니다.
보쌈- 덩어리로 파는 돼지고기 삼겹살을 사서 물에 된장풀고, 냉동건조커피 약간, 양파 크게 썬것, 통마늘, 생강(없으면 가루라도..) 대충넣고 잠기도록 넣고 1시간 쯤 삶아냅니다. 깻잎이랑 파슬리로 장식하고 돼지고기 담구요, "보쌈" 검색하면 고기에 곁들이는 양념나오는데요, 그거랑 배추 반통 절인거 같이 -돼지고기랑 따로- 놓으면 됩니다.
버섯산적- 새송이버섯으로 할까하다가 넘 비싸서 느타리버섯으로 했습니다. 버섯은 씻어서 데치고 크기 봐서 세로로 2등분정도 해서 물기를 좀 짜주고, 참기름 소금 섞은데다가 무쳐둡니다. 산적용 쇠고기 사서 버섯 크기와 비슷하게 썰어서 갖은 양념에 재워 두었다가 이쑤시개에 2개씩 번갈아가며 꿰어서 기름 약간 두른 팬에 지져내면 됩니다. 잣가루 뿌리면 보기에 좋습니다. 잣가루는 도마에 키친타월 깔고 잘드는 칼로 조근조근 다지듯이 만듭니다. 마늘다지듯 칼질하면 사방으로 튑니다. 한 45개 만들었습니다.
홍합치즈구이- 이게 손은 많이 가는데 보기 좋고 맛좋고 좀 특이하고 재료값 별로 안들고...여튼 괜찮습니다. 홍합은 깨끗이 씻어서(서로 엉겨붙어 있는 건 살살 잡아당겨주면 제거됩니다) 끓는 물에 아주 살짝, 껍질이 약간 벌어질 정도로만 데쳐냅니다. 끓는 물에 오래두면 속살이 너무 작아져서 좋지 않습니다. 좀 귀찮아도 조금씩 나눠서 끓는 물에 넣고 지켜보고 있다가 바로바로 건져내는 게 좋죠. 다 삶아지면 껍질을 까고 살이 붙어있는 쪽을 껍질째 모아둡니다. 거기에다가 다져져 있는 피자치즈를 소복하게 눌러 담고 -힘이 남으시면 파슬리 가루 약간 얹어서- 오븐이나 그릴에 치즈가 녹을 정도로 익혀서 파슬리 곁들여 담아내면 됩니다.
닭다리조림-닭다리를 한 40개 사서요 기름 자작하게 부은 큰 후라이 팬에다 반 이상 익도록 볶습니다. 그래야 기름이 빠지고 조릴때 확실하게 익거든요. 큰 냄비에 진간장:설탕:정종:다진파:다진마늘=4:2:1:1:1/2 정도 넣어 잘 섞구요 설탕대신 요리엿을 넣으면 윤기가 나서 좋습니다. 닭을 차곡차곡 쌓아서 살짝 잠길정도로 물을 섞어 줍니다. 졸이면 짜지니까 약간 싱거울 정도로 간을 보시면 되구요. 물이 대충 다 졸아들고 닭이 푹 익으면 가지런히 담고 잣가루 뿌리면 됩니다. 역시 힘이 남으시면 발목부분에 쿠킹호일을 싸주면 먹기에 편하겠죠.
일본식 된장국- '미소'라고 부르는 일본식 된장을 사서 아까 홍합삶은 물에 물을 더 붓고 미소 풀어넣고 손바닥만한 다시마 넣어서 한소끔 끓이다가 깍둑썰기한 두부 넣고 대접에 담아서는 다진 파 얹어서 대접하면 됩니다.
후식- 작은 파운드케익 3종류를 묶어파는 것이 있더군요. 오징어채, 커피땅콩, 김과자, 부각, 키세스 초컬릿 조금씩 담아내고, 포도를 준비했습니다. 포도를 내면 포크를 챙길필요가 없어서 편하더라구요.
음료- 맥주, 소주, 콜라, 선물들어온 샴페인, 제가 좋아하는 로제와인 한병(Beringer가 만든 California산 White Zinfandel.만 3천원 정도인데 색깔 예술이고 분위기있어 보입니다. 팀에 여자분이 꽤 계셔서 일부러 준비했습니다) 맥주, 소주 잔은 1회용으로 준비했는데요, 특히 맥주잔은 색깔화려한 플라스틱 컵으로 했더니 나름대로 예쁘고 좋았습니다.

혹시 모르니 밥도 좀 준비하구요, 원래 부페는 찬음식부터 먹는거라니까 위 순서로 배치하시면 됩니다. 홍합치즈구이를 가장 따뜻할 때 내야하니까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한 20분 전에 불에 넣구요, 그 직전에 버섯산적 지지고, 닭다리조림이랑 보쌈은 약간 식어도 괜찮으니까 한 2시간 전쯤에 같이 불에 올려 놓으시면 적당합니다. 닭을 볶고 조리고 하면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저는 그저께 미리 볶아놨었구요...음식만 죽 놓으면 심심하니까 국화 잔뜩 사다가 크고 풍성하게 꽂아서 두었구요, 음식먹는 상에도 센터피스로 사방에서 볼수있도록 작게 2군데 꽃을 놓았습니다. 꽃값 만 2천원 정도 들었는데 반응은 대단히 뜨거웠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버리는 음식이 거의 없고 남은 음식은 깔끔하게 담아서 보관할수가 있어서 편리합니다. 접시만 잔뜩 나오니까 설겆이하기도 편하구요.
도움이 되었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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