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소스 스파게티, 월남쌈, 고구마케익,버팔로윙...

[밋소스 스파게티, 월남쌈, 고구마케익,버팔로윙...]

<집들이 3탄> 내 여자친구들.. | 2001.09.11 | 조회:1726

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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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10명정도/6만원가량]
줄리임돠.. ^^
날씨가 이젠 가을이네요..
늦봄인 5월 말 결혼을 해서 한 계절인 여름을 보내고,
또 새로운 계절인 가을을 맞이하려니 정말 시간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아직 결혼한것이 실감이 안나고 아직도 정리안된 집안 곳곳을 보면 저거 언제 다하냐.. 하구 한숨을 쉽니다.. ^^

집들이.. 어차피 할꺼면 빨리 해치워야지했던 나의 초반 생각은
5번의 집들이를 거치면서.. 이제 남은 집들이는 쉬면서.. 천천히 하자는 겁니다... 넘힘들어여.. --;

결혼해서 한창 들떠있어 그런지 맛없어도 내손으로 직접, 모자라도 아직 신혼이니 용납이 되리라.. 하는 생각을 가지며 집들이를 했습니다.... 용납이 되더군요.. ^^

에구.. 오늘은 잡담이 많군요.. 가을을 타나보당.. ^^;

지지난주 제 여자친구들을 초대했습니다..
여자들만 오는 집들이라 또 메뉴를 친구들 취향으로 지금껏 메뉴와는 달리 구성을 해봤습니다.. 물론... 첨해보는 요리가 몇가지 있습니다.. 책보고 하는 수밖에요... 맛없어도 초보이니 봐주라... 하며 배짱부리는 거죠.. ^^

*전채요리 ; 스프, 파인애플소스 샐러드

*메인요리 ; 밋소스 스파게티, 마늘빵, 이탈리안 드레싱 샐러드

*곁들이 요리 ; 월남쌈, 버팔로윙, 오징어링전

*후식; 고구마케잌, 아이스티, 과일

전에 올린 글중 중복되는 파인애플소스 샐러드, 버팔로윙, 오징어링전은 설명을 빼겠습니다..

1. 우선 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스프와 파인애플소스 샐러드(새콤달콤, 색깔도 이쁘고.. --> 강추함다.. 이건 정말.. 오셔서 드신분들은 다들 소스만드는 법을 물어보고 가셨습니다..)를 내갔습니다..

스프도 원래 직접 만들고 싶었지만, 만들어 본적이 없어 걱정도 됐구, 시간도 없어 일반 크림스프 분말을 사왔습니다..
그치만, 사온티를 내지말아야겠죠? ^^
전에 먹다 남은 식빵을 늘 냉동실에 얼려두는데, 이걸 한장 실온에 내놓고 해동하면 부드러워집니다.. 이걸 1cm 정도로 사각썰기해서 기름에 바싹하게 튀겨놓은세요..(튀기는 건 번잡하니 후라이팬에 뒤집어가며 구우세용~~)
저도 요리를 잘한다기보단 요리책에 나온걸 모양만으로도 비슷하게 따라하려합니다.. 저 식빵이 아무양념없이 튀기는 건지 모르지만, 걍 모양만이라도.. ^^ 이걸 아마 크루통이라고 할겁니다..

그리고 재료중에 파란잎파리를 자잘하게 다져주세요.. 원래 파슬리 가루를 넣으면 되는데 전 말린 파슬리 가루뿐이라 초록색 색이 안나는 것 같아 버팔로윙이랑 같이 나갈 셀러리의 잎파리 부분을 다졌습니다.. ^^;;

이제 전채로 나갈때 스프를 그릇에 넣고 초록야채 다진걸 쩜 넣고, 그리고 식빵 튀긴것(크루통 맞나여? ^^)을 두어개 올려주면
다들.. 스프까지 제가 직접 한줄 압니다.. ^^;;;

2.밋소스스파케티; 참고로... 스파게티... 생전 첨 만들어봤습니다.. 제가 요리책 좀 보고 쫌 따라할라치면 젤 짜증나는게 없는 재료를 요구할때입니다.. 특히.. 따로 육수를 준비하지않았는데 꼭 육수 1컵.. 이런게 필요하구.. ^^
전 편하게 요릴 하고 싶어요.. 모양만 그럴듯 하게 하구.. ^^

소스를 만들려고 토마토홀(토마토 삶아놓은 통조림이라 들었어요..)을 사러 갔는데, 이게 시판용 토마토 소스랑 가격이 비슷하더군요.. 물론, 이걸로 더많은 소스를 만들수 있겠지만,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아 일반 토마토 소스를 샀습니다..

물론.... 소스를 사온 티를 내야하지 않겠지요? ^^
올리브오일에 마늘 저민걸 넣고 볶습니다...
마늘이 갈색이 돌면 양파 다진걸 넣고 양파가 투명해지면 사온 소스를 넣습니다.. (이미 간이 되어있고 요리하다보면 짜질수도 있으니 원조요리법에서 육수를 넣라하면 전... ^^; 걍 맹물 몇숟가락 넣었슴다.. 쫄이면 안되니깐요.. ^^;;; 아.. 정통 요리법을 고수하시는 분들이 내 글을 읽으면... ^^;;;;)
양송이 버섯 3개쯤 넣어 건더기 모양도 그럴듯 하게 하고요..
그간 모아놓은 향신료... 월계수잎 두어장과 바질을 넣었슴다..
(오레가노를 넣으라 했는데 이건 없어서요.. ^^)

그리고 오빠 도시락 반찬으로 빚어 냉동시켜둔 미트볼 5개쯤
소스만드는 후라이팬 한켠에서 지진다음 소스랑 버무렸습니다.
물론.. 주걱으로 살살 다져서 고기 씹히는 맛이 느껴지도록 했습니다.. ^^ 이리하여.. 첨으로 시도해본 내맘대로..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글이 길어 정리가 안되는군요.. ^^
걍... 쉽게 말해서 요리책에 나오는 밋소스 재료중 토마토홀대신 일반 시판용 소스를.. 육수대신 맹물을 넣었단야그입니다.. ^^
맛이여? 호호... 신이시여.. 과연.. 이걸 제가 만들었단말입니까... ^^;;; 첨만든 이탈리아음식.. 성공했슴다..... ^^

3.마늘빵 ; 일반 시판 마늘빵을 사려다가.. 스파게띠 음식점에서 갓나온 마늘빵처럼(겉은 바싹하여 속은 부드러우며 향기는 정말.. 맛난... ) 만들어볼까해서 이것도 처음으로 시도했습니다..

결과요? 완전히 실패했슴다.. --;
버터, 다진마늘, 파슬리가루, 치즈가루.. 이렇게 요리책서 하라는대로 만들어서 바게뜨빵에 바르구, 스파게띠 음식점에서 얼핏 본대로 전자렌지에 돌렸건만... 완전히.. 바싹한 과자보다 딱딱하대요.. 아까운... 것들.... --;
그런데, 향만큼은.. 정말 좋대요... 진짜 마늘빵처럼.. ^^
부드러운 마늘빵 만드는 법 아시는 분이 계시면 쩜 알려주세요~~

4.이탈리아 소스 샐러드;
이것도 역시 스파게티 전문점에서 본 모양을 따라해봤습니다..^^
토마토는 8조각정도로, 피자치즈는 한입크기로, 양파는 링모양으로, 오이, 샐러리, 치커리.. 이렇게 준비해놓고요..

소스는 올리브오일 2/3컵, 식초 1/2컵, 다진마늘 1작은술, 설탕 1큰술, 소금 후추 약간, 다진 파슬리 1큰술, 바질 1작은술, 다진양파 2큰술... 이렇게 섞어주면됩니다...
맞는 방법인진 모르지만 오일하고 식초가 잘 섞일까 몰라.. 전 그냥 이 재료 다 넣고 믹서기로 돌려버렸습니다.. ^^

이번에 이리 준비하면서 사먹던 스파게티랑 샐러드 맛이 내가 만든 음식에서 나오니깐 정말 요리하는게 재미있더라구요.. ^^

5.월남쌈...
그 전에는 이 음식대신 무쌈을 했었습니다...
근데 무를 얇게 자르기 위해 괜한 고기를 사서 냉동실에 사두어서 이젠 정육점에 가기가 싫더라구요..
그래서 요리책 뒤져가며 그럴듯한 음식 찾아낸게 이 월남쌈입니다.. 근데.. 친구들.. 겁나게 좋아하대요.. 별로 맛있다는 생각은 제 갠적으로 안드는데말여요..

쌈안에 들어가는 여러가지 재료는 요리책마다 틀립니다.. 제가 보기엔 걍 취향대로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먹는거라 단정지었습니다.. 베트남 요리에 생숙주를 많이 넣어 먹던데.. 이건 제 취향과는 별로라 빼버렸습니다..
여러가지 고기류를 넣거나, 키위, 파인애플같은 과일도 넣기도 하고 여러가지 버섯종류를 넣어먹기도 하는것 같아요..
전.. 늘상.. 해오는 요리 버릇은.. ^^ 쉽게.. 내맘대로 하자는 겁니다.. 정통 월남쌈 맛이 어떤지 모르지만, 모양은 비슷하게 냈고, 맛도 깔끔해서 좋다는 소리 들었습니다.. 그리고 별미음식이니 그리 맛에 신경쓰지 않아도 용서가 될듯한... ^^;;;

속에 들어가는 재료(제맘대로 구하기 쉬운 재료를 보기좋은 색깔을 이용하여.. )
;상추, 새우, 맛살, 오이, 당근, 깻잎--> 제 갠적 생각으로 무쌈했을때 들어갔던 재료를 그대로 넣어도 될듯 싶어요..

소스.. 입맛에 맞는 거 먹으라고 2가지를 냈습니다..
--> 마늘겨자소스.. 무쌈 설명을 찾으시면 재료설명있슴돠..
--> 여러요리책에 나온걸 종합취합한 소스(월남쌈의 정통소스인듯한... 그러나.. 물론, 내가 구하기 쉬운 재료로 재구성..^^)
까나리 앳적 1큰술, 설탕1작은술(또는 파인애플 통조림 국물), 물 1큰술, 청양고추 다진것.. 통깨..

이제 싸야겠죠?
라이스페이퍼라고 얇게 쌀로 만든 전병같은게 대형 수퍼가면 한 50장인지 100장쯤이 2000~2400원 정도 합니다..
이걸 미지근한 물에 20초정도 넣으면 부드러워집니다..
이걸 펴놓구 갖은 속재료를 보기좋은 색깔로 구성하여 돌돌 맙니다.. 새우의 경우 일부러 보이게 상추 밖으로 빼놓고 라이스페이퍼를 말아버립니다..
그릇에 놓구 한개쯤은 반으로 잘라 속이 보이게끔 데코레이션해두세요.. ^^

6.고구마케익;... 이건.. 에쎈에 나온 케익이 너무 이뻐서 맛이 어떨까보단.. 이뻐서 만들어봤습니다.. 물론.. 모양.. 그럴듯 하게 흉내내야죠.. ^^ (원본 사진 보여주고나서 케익을 내갔더니.. 친구들.. 모두 웃더군요.. -.,-; 분명... 비웃는듯한.. ^^;)

-고구마500g(중간크기 3~4개정도)를 쪄서 체에 곱게 내린다..
-냄비에 휘핑크림 50g 버터 100g 을 끓임..
-볼에 노른자 3개, 바닐라 에센스, 럼주 2큰술 섞어놓구
-위 세가지와 카스테라 가루 180g을 섞은후 틀에 넣구
2시간이상 냉동실서 얼립니다.. (너무 오래 얼리면 꽁꽁 얼어서 당장 못먹습니다.. 제가 그랬슴다.. 내갈려고 했는데.. 4시간쯤 넣어두었더니만.. 꽁꽁 얼어서리.. 전자렌지에 살짝 돌린후 내갔습니다.. --;)
- 케익을 내갈 둥근 그릇에 카스테라 가루를 뿌린후,
시판용 둥근 카스테라(고구마를 고정시키기위한.. 얼린 고구마랑 비슷한 크기로..)을 올린후 생크림을 발라줍니다.
- 얼린 고구마를 생크림 위에 올리고 나서 전체적으로 생크림을 발라줍니다.
-윗부분을 카스테라 가루로 전체 뿌려준후, 생크림을 동글게 5군데 정도 올려주구 시판용 초코렛칩을 살짝 올려 데코레이션을 합니다..
-가운데 부분에 초록 허브잎을 올려놓는게 에쎈은 그리 나왔지만, 전.. 허브잎이 없어.. 냉장고에 있는 쑥갓잎으로.. ^^;;;

--> 아직 초보라(초보가 아니더라두...) 재료량을 표시하는 g 표기를 볼때마다.. 사실.. 짜증이 납니다.. ^^; 그래서 전 걍 대충합니다.. ^^
--> 그리고, 럼주나 바닐라에센스 이런건.. 다 브래드 가든같은데서 한꺼번에 사왔습니다.. 초기에 쩜 돈이 들어갑니다.. 빵틀까지 25000원 들었던거 같아요.. 생크림 짜는 주머니도 샀구요..

에구... 다 쳐놓구 보니 고구마케익은 검색해보심 나와있을터인데 괜히 힘들게 주절거렸다는 생각이 드네요.. ^^

그날 못온 친구들은 소식을 듣고 시간내서 온다구 하지만.....
이제부터 오는 친구들은... 걍.. 떡뽁이나 해줘야지요... 크크..

친구들이 올때 뭐사갈까 물어옵니다..
철판깔린다 생각하시고 꼭 필요한걸 말씀하세요..
아님 휴지가 천장까지 쌓아집니다.. ^^

이상... 왜이리 길게 글을 썼을꼬... 후회중인 줄리였슴다..
담주엔 오빠 고등학교 친구들 집들이입니다.. 휴우.. --;
그래도.. 내가 초대한 만큼 즐거운 맘으로 준비를 해야하는게 좋다고봅니다.. 몸은 쩜 힘들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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