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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식단으로의 회귀 | 2001.05.10 | 조회: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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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함깨 고민해볼 좋은 내용인 것 같아
소개합니다
[뉴스메이커421호]가 식생활 관련 특집기사를
다루었읍니다
그 중 "전통식단으로의 회귀"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원문 : http://newsmaker.khan.co.kr/economy/n421b16.htm
***
[편집실에서] 전통식단으로의 회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할머니에게 육아를 맡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
할머니 치마폭에 싸여 자란 아이들은 곧잘 뚝배기에 끓여낸 된장찌개나
김치찌개를 찾는다. 된장국이 지닌 시원한 뒷맛을 음미하고, 고약한 냄새에
아랑곳없이 청국장의 고소한 맛까지 즐긴다.이들은 피자와 햄버거 등
인스턴트 식품에 열광하면서도 접한지 오래된 우리 전통음식을 찾는다고 한다.
할머니 손주가 음식을 매개로 공 통정서를 지니게 된 셈이다.
음식은 생명을 유지할 뿐 아니라 문화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문화는 민족의 정체성을 무언으로 웅변한다. 개인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민족 정체성을 체득해가며 자아를 형성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와 염치를 배운다. 법과 제도보다 앞선 이같은 관습을 익히는 데 전위적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음식이다.
따라서 음식문화는 세대간의 단절과 대립을 극복시켜준다.
이안 감독의 〈음식남녀〉가 그런 의미를 잘 포착해 세계적 화제를 낳은 적이
있다. 극 주인공은 미국으로 이민온 아버지와 이미 미국화 한 자식들.
그들은 인생관과 세상살이에 대한 인식 차이로 갈등의 골 이 깊어가지만
서로를 이해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궁리 끝에 아버지는 중국 전통음식을 직접 요리해 자식들과 같이 먹으며 음식맛과
유래에 대해 얘기하고, 그런 자리가 거듭되면서 세대 차이는 좁혀지고
갈등과 대립의 자리에 이해와 포용이 조금씩 스며들기 시작한다.
‘흰쌀밥에 고기국밥’이 행복지수로 여겨지던 시절은 이제 아련한 기억 저편으로
넘어갔지만 여전히 육식과 인스턴트 식품이 판치던 우리 식탁에 채식을 위주로 한
자연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자연식 중심의 섭생은 금욕과 절제를 요구한다. 절제는 우리 고유정신이라 할
은근과 끈기의 원천이다. 세대와 계층, 지역, 이념은 말할 것도 없 거니와 비슷한
스펙트럼에 놓인 사람들끼리도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빚고 불신의 벽을 쌓고 있는
현실이 상극이 아니라 상생으로 가려면 열린 사고가 필수적이다.
열린 사고는 은근과 끈기를 바탕으로 한 대 화로 형성된다.
전통식단으로의 회귀가 건강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인식 변화까지 몰고 왔으면 하고 기대해본다.
〈강근주기자 j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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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0일 오후 4시 0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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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난채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