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추리알 완자찜. 버섯 두부 전골. 꽃튀각. 탕평채. 오징어 꼬치전. 파강회. 전. 튀김

[메추리알 완자찜. 버섯 두부 전골. 꽃튀각. 탕평채. 오징어 꼬치전. 파강회. 전. 튀김]

집들이에도 전략이 있다. | 2000.12.12 | 조회:3443

성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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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10명정도/10만원가량]
저는 결혼한지 한달도 안된 초보주부입니다. 저는 지난주 일요일에 10명의 시댁 식구를 초대했습니다. 그런데, 신랑이 공부를 하는 사람이고 저도 이사를 와서 아직 직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의 **집들이 전략은 돈은 적게 들고 푸짐하게 그리고...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만족하는 화려한 식단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요??? 물론 가능하죠. 그리고 경비는 영수증상으로는 9만 6천원이고요.... 그중에 남아서 다음에 쓸 수 있는것들도 있습니다.

메뉴를 먼저 소개해드리죠.....

***버섯 두부 전골. 메추리알 완자 찜. 탕평채. 꽃튀각. 파강회. 호박전. 옥수수전. 새우튀김. 탕수육. 연근 조림. 샐러드. 잡채.***

우선, 버섯 두부 전골의 재료는 두부, 버섯, 유부, 돼지고기 간것, 미나리, 쇠고기 조금, 육수 야채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우선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육수를 만듭니다.(물행주로 다시마의 소금기를 제거하고 15분간 담근뒤 끓입니다. 다시마의 기포가 생기고 떠오르면 먼저 건지고 멸치는 조금 더 끓입니다)
두부도 미리 노릇노릇하게 굽니다. 그리고 버섯은 저는 송이, 팽이만 썼고요. 송이는 모양을 살러서 예쁘게 썰고 팽이는 밑둥을 떼고 씻어놉니다.
그리고 유부는 초밥용이 아닌 그냥 네모난 모양의 유부를 사서 한번 삶아서 돼지고기를 양념(고기는 메추리알 완자찜에도 사용)해서 넣고 미나리로 윗부분을 묻어줍니다. 모양이 복주머니처럼 생긴것이 아주 예뻐요.
그리고 쇠고기도 썰어서 양념하고 당근도 썰고. 배추잎도 먹기 좋도록 썰어놓습니다.

위의 재료들을 색이 겹치지 않도록 둥글게 돌려놓고 육수를 붓고 한번 끓으면 팽이를 가운데 놓고 먹기직전 미나리나 쑥갓을 얹습니다. 간은 간장은 조금만 넣고(색만 살리게) 소금으로 하는것이 좋은것 같아요. 모두들 유부를 신기해했고 밥도 좋았습니다.

제가 가장 심려를 기울인 작품은.... 메추리알 완자찜 인데요. EBS에서 아침 9시30분에 최고의 요리비결이라는 프로가 있어요, 거기에서 본 이향방 선생님의 중국요리입니다. 중국요리답지않고 맛도 모양도 특이합니다.
재료는 손님들이 1-2개정도 먹을 수 있게 준비합니다. 메추일알 15개, 돼지고기 간것 280g, 표고버섯 작은것 15개 양념

돼지고기를 생강즙. 파. 청주1큰술을 넣고 저어서 섞어준다. 표고버섯은 밑둥을 따고 소금 작은술2, 참기름 한큰술, 계란흰자 2큰술, 녹말가루 2큰술, 간장 조금으로 양념한다. 녹말가루를 버섯안쪽에 잘 묻히고 고기를 얹고 메추리알 밑부분에 녹말가루를 묻히고 고기위에 얹고(표고위에 고기 그 위에 메추리알) 20분간 찐다(저는 찜통이 없어서 압력밥솥에 쩠어요)
여기에 굴소스 2큰술, 물 16큰술, 참기름, 파, 생강, 술, 물녹말(물에적신 녹말)을 식용유를 두르고 저어주며 끓인다.
그리고 브로콜리나 청경채를 접시밖을 두리고 재료를 담고 끓여놓은 소스를 뿌린다. 조금 복잡한듯 하나 해보면 아주 쉽고 이런 요리도 할 수 있냐는 칭찬도 받으실거에요.

그리고 다른 요리는 다른분들이 하신것을 저도 참고 했어요. 꽃튀각은 다시마를 얄게 잘라서 가운데를 묶어서 튀기는데 괜찮았어요. 손이 좀 가니까 미리 준비해두세요.

탕평채는 아시죠?

그리고 파강회는 파를 삶고. 계란 흰지와 노른자를 따로따로 후부칩니다. 계란과 맛살을 같은 모양으로 썰어서 파로 감아내는 것이죠. 저는 굴을 4000원정도 사서 함께 냈어요. 굴이 조금이긴 하지만 파강회랑 내니까 두접시는 거뜬해요.

탕수육은 모두 알고 계시죠. 고기를 우선 양념해서 냉장고에 몇시간두고 녹말가루와 계란를 넣어서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밀가루 전분을 1:1로 해서 튀겼어요. 그리고 탕수육을 낼때 접시를 파인애플 통조심으로 장식을 한뒤 그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게... 나중에 파인애플을 소스랑 함께 먹기도 하고 그냥 먹기도 합니다.

샐러드는 감자 삶고. 사과. 오이. 당근. 영콘(탕수육에 넣고 남은것)을 넣고 여기에 땅콩쨈을 마요네즈에 함께 넣어서 버무렸어요. 맛이 고소하고 괜찮아요.

오징어 꼬치전은 제가 조금 응용을 했어요.오징어를 손질하여 칼집을 넣고 자른후에 비엔나 소세지1나를 넣고 홍고추를 넣은후에 동그랗게 말아서 고치를 끼웁니다. 저는 꼬치에 두개씩을 꽃았는데 하나를 해도 좋을것 같아요. 팬에 꼬치를 얹고 간장, 파, 마늘, 참기름, 고추가루, 청주를 넣고 만든 양념장을 발라가며 구웠어요.

호박전은 호박을 얇게 썰어 소금에 절여주세요. 그리고 미나리나 쑥갓이나 국화나 잎을 따주시고요. 저는 남편이 사준 국화잎을 작은것만 골라서 따서 향이 너무 짙으니까 물에 담가두었어요. 그리고 집에 대추가 있으면 대추씨를 빼고 돌돌 말아서 썰어주시고 없으면 홍고추를 동글게 썰어서 호박을 부칠때 하나씩 올려두면 꽃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옥수수 통조림을 믹서에ㅐ 대충 갈아서 (알갱이가 씹이도록) 그냥 부침가를 넣고 부쳤는데 어른들은 좋아하십니다.

새우튀김은 그냥 시중에 파는 냉동된 것을 사서 튀겼어요.

전과 튀김은 조그만한 대나무채반에 한자를 깔고 거기에 모듬으로 놓았어요. 소스는 허니 머스타드 소스(머스터드소스에 설탕 꿀, 식초. 식용유. 소금약간)와 간장(다진마늘, 파썬것)을 놓았구요.

그리고 반찬으로 연근을 조렸어요. 살때는 튀김을 하려 했는데 너무 기름을 사용한것이 많아서 조렸는데 연근은 처음 조렸거든요. 그래도 시어머님이 잘했다고 친창을 해주셨어요. 연근은 식초물에 담갔다가 식초를 넣은 물에 삶은후 하세요. 그리고 양념장을 따로 만들어서 부으면 더욱 좋아요.

잡채를 하실때 친정엄마는 목이버섯을 넣으십니다. 저도 넣었는데 괜찮더라고요. 시금치를 쓰지 않고 오이를 파란부분만 오려서 채썰어서 넣었는데 아삭아삭하고 좋았어요.

집들이 한번 하려면 며칠간 신경쓰고 .... 정신이 벗어요. 저는 미리 메뉴를 적고 그 요리 방법을 그 옆에 써놨어요. 요리를 하다가 막히면 쉽게 보면서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며칠전부터 만들수 있는것은 만들어 두세요.

제대로 설명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탕수육을 할때는 파인애플을 놓아서 선명한 색을 내고. 메추일알 완자찜도 브로콜리로 파란색을 주었고. 파강회를 해도 파만 하지말고 여러색을 넣어주면 더욱 보기 좋아요.

이번 집들이에 오신 분들이 어떻게 언제 이걸 다했느냐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별거아닌데 근사해보이고 정성이 가득해 보였나봐요. 이왕이면 예쁘게 분위기있게 차리면 좋을거에요.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모두들 훌륭하게 집들이를 끝내시길 바랄께요.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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