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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럭매운탕, 핫오드블, 과일,마카로니샐러드, 야채밀쌈, 소갈비찜, 해물잡채, 쟁반국수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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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이 순식간에... | 2000.12.08 | 조회: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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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20명이상/20만원가량]
저는 나이도 어리고, 결혼한지도 얼마안된 새댁입니다.
학교에서 전공을 요리로 하고 음식만들기를 좋아하는 편이어서 음식엔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그래두 걱정이 많이 되더라구요...
신랑이 한 15명정도 올거라구 해서 그정도의 음식을 준비했는데, 25명이나 와서 음식이 모자라기도 했지요..
저는요... 우럭매운탕, 핫오드블, 과일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 야채밀쌈, 오렌지닭고기 샐러드, 소갈비찜, 해물잡채, 쟁반국수, 골뱅이무침을 하고 집들이를 하면 밥이 많이 남는다고 해서 김밥을 맞췄는데 술값을 제외하고 한 20만원정도 들었어요. 떡은 경단을 맞추고요.
목요일날 장을 봐다가 금요일날 대강의 손질을 하고, 친정엄마랑 둘이 만들었는데 워낙 음식들이 손이 많이 가는거라서 시간이 약간 모자라기도 하더라구요.
메뉴는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요리책을 동원해서 푸짐해 보이고 정성이 들어간듯한 요리를 골랐어요.
먼저 손이 제일 많이 가는 핫오드블을 준비했어요.
핫오드블은 두가지를 준비했는데, 하나는 닭간을 튀켜내서 베이컨을 기름에 지진걸 말아서 꼬치에 꼽은건데 닭간을 구하기 힘들어서 닭똥집으로 대체했어요. 베이컨으로 말고 위에는 피클을 꼽구요. 여자들 닭똥집 안먹잖아요. 근데 베이컨에 말아노으니까 먹더라구요. ^^
그리고 또 한가지는 슬라이스된 햄을 삼각형으로 네조각으로 자른후에 팬에 넣고 통조림파인애플 국물을 넣어 조린다음에 파인애플조각을 햄으로 싸서 그위에 방울 토마토를 꼽았어요.
신랑이 고기류를 별루 안좋아하는데 신랑말로는 참 특이하면서도 괜찮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음식이 다 붉은 색이 잖아요. 그래서 전 오이를 얇게 썰어서 둘렀거든요. 그니까 모양이 훨씬 이쁘더라구요.
과일샐러드나 마카로니샐러드는 다 아실테고...
근데여... 저두 몰랐는데여... 요플레있잖아요. 그거 딸기맛을 사서 두개정도를 과일샐러드에 넣었는데 맛이 훨~씬 좋더라구요. 엄마가 갈켜주더라구요.
이것두 그냥 접시에 담지 마시고 전 귤을 까서 반으로 하나씩 자른거랑 키위를 얇게 썰은거랑 해서 접시주위에 돌렸거든요. 그니까 정말 꽃처럼 이쁘더라구요.
갈비찜은 사실 자신이 없어서 엄마보구 미리 사다가 재어달라구 했어요. 5근정도를 했는데, 사람들이 갈비찜에 제일 미련이 남는다고 하더라구요. 맛있었는데 너무 양이 조금이었다구..
야채밀쌈은요... 구절판아시죠? 그거랑 비슷해요. 밀전병을 좀 크게 만들어서 야채 채썬거(달걀 황백지단, 오이, 맛살, 표고버섯, 당근등...)을 넣고 말아서 먹기좋게 자르면 되요.. 전 처음에 크게 했는데 말기가 힘들어서 작게 만들어서 미리 다 싸서 올렸어요.
해물잡채는 오징어를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잘 안벗겨지면요 소금을 엄지와 검지에 집고 나서 껍질을 잡은후 당겨보세요. 밀어두 되구요. 그럼 정말 잘 벗겨져요.) 뒤에 잔 칼집을 넣어요. 그 후에 가늘서 채썰어서 다리는 그냥 데쳐서 드시구요, 몸통만 잡채에 넣으세요. 그래야 예뻐요.
전 새우하고 굴하구 조개살을 넣었어요.
해물은 잘못 데치면 비린내가 많이 나니까요 청주 넣고 데치세요.. 전 청주가 없어서 집들이때 마실 백세주를 대신했어요. ^^
쟁반국수는 그냥 야채들을 썰어서 이쁘게 담고 가운데에 메밀국수대신 일반 국수를 넣었어요(메밀국수를 팔지도 않고 골뱅이 사니까 사은품으로 주더라구요.) 글구 편육도 만들구 닭고기도 삶아서 뒀거든요.
근데 닭고기는 식으면 비린내가 많이 나요. 그래서 삶은때 청주도 넣구요, 파랑 통후추 같은거 넣어서 비린내 안나게 하세요~
장은 겨자장이랑 초고추장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초고추장 좋아하더라구요.
오렌지 닭고기 샐러드는 오렌지는 까서 놓고 닭고기를 소금후추간을 해놓고 마늘과 함께 올리브유(왜 올리브유를 쓰는지 몰랐는데 올리브유가 향이 좋더라구요)로 볶다가 앞뒤가 노릇노릇해지면 오븐에 굽는거에요. 구울때 그냥 구워도 좋지만 레몬을 얇게 썰어서 그위에 올려놓으면 비린내가 조금 덜나요. 글구 허브중에 로즈마리있잖아요. 그거 다진것두 뿌리구요.
그렇게 닭고기가 익으면 그걸 찢어서 오렌지와, 크레송, 비타민등을 넣어서 잘 섞은후에 드레싱을 뿌리면 되는데요...
드레싱은 레몬즙과 식초, 파세리 다진것, 올리브유를 섞어 뿌리면 되요.
골뱅이 무침은 그냥 일상적으로 하는것처럼... 대신 양배추와 오이을 많이 넣으면 양도 많아 보이구(비싸잖아요) 아삭한맛이 좋구요(양배추는 물에 담궈놓으면 아삭해지는거 아시죠?)
글구요... 오징어채있잖아요.. 그걸 골뱅이 통조림에 있는 국물에 담궈놓으세요. 그럼 골뱅이 국물맛이 오징어채에 배서 맛두 있구요, 오징어채도 불어서 덜 딱딱하구요..
우럭매운탕은요... 국물을 먼저 모시조개와 파, 무를 넣고 끓이면요, 훨씬 시원한 국물이 되요..
전 나중에 고명으로 팽이버섯과 쑥갓을 올릴려구 했는데 사람들이 갑자기 넘 많이 와서 순식간에(딱 20분) 음식이 없어져서 생각도 못하고 그냥 상에다 올렸어요. T.T
김밥은 쌀시간이 없어서 15인분(15줄)을 맞췄어요. 김치, 치즈, 야채김밥이런식으로 몇종류를 맞춰 썰어서 이쁘게 접시에 담았죠.
글구, 나박김치하고 배추김치 올리구요.
사람들이 음식이 많이 모잘라서 오히려 집들이 하고 욕먹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자란데로 맛있게 드시고 가셨다고...
제가 나이가 어려서 뭔 음식을 할줄 알까 하고 신랑이 평소에 부인이 음식을 잘한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하셨던 분들도 이젠 믿는다고 하네요..
늘 이렇게 먹냐고... 부럽다고 했다네요. ^^
사실 처음 만들어본 음식이 대부분이었거든요.
요리책을 미리 복사해다가 냉장고에 붙혀놓고 음식의 양이 늘은만큼 양념의 양도 비율적으로 늘려서 사용했어요.
저도 집들이 할때 메뉴판 많이 뒤졌거든요. 제 글이 집들이에 도움이 됐으면 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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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eral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