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찌게, LA갈비, 골뱅이무침, 프랑크소시지전,까나페

[생태찌게, LA갈비, 골뱅이무침, 프랑크소시지전,까나페]

집들이에 자신이 생겼어요. | 2000.12.06 | 조회:2846

은하

인쇄

메일

챙기기 (+0)

[20대후반/10명정도/15만원가량]
이제 결혼한지 두달채 안되는 초보주부랍니다.
집들이 안하냐는 닥달을 당하다 당하다 견디지 못해...
할줄아는건 자취생활 하면서 익힌 간단한 찌개와 국정도뿐인데..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용기만 하늘을 찌른채 무작정 집들이
준비를 했습니다.

첫번째 제 요리의 마루타는 신랑 학교 후배들이였습니다.
부담이 덜하더라구요.
메뉴판에서 적당한 메뉴를 엄선하여 위와 같은 상차림으로
결정했습니다.

토요일 저녁 일곱시에 모이기로 하구요. 전 토요일에 쉬는 좋은
직장에 다니고 있거든요. 금요일 저녁에 신랑이랑 둘이 장을 봐
와서 신랑은 집안 구석구석 대청소를 하는동안 전 콘샐러드프랑
크 소시지 전을 만들었답니다. 메뉴판에서 본것처럼 똑같이요.

1.콘샐러드프랑크소시지 전

프랑크소시지를 먹기 좋은 크기로 동글동글 잘라 콘샐러드와
완두콩, 그리고 빨간 고추 잘게 썰은것과 함께 부침가루 반죽
한데 버무려 놓습니다. 계란은 필수겠죠?
그리고 숟가락으로 한스푼씩 보기 좋게 떠서 후라이팬에 부치면
이쁘고...독특하고..또 젊은사람들이 좋아하는 전이 탄생.

그리고 다음날(토요일) 아침.

신랑 출근시켜 놓고 LA갈비를 재워놨습니다.

LA갈비 재우는 양념은 메뉴판이랑 저희 언니한테서 살짝 비법을
가져 왔죠.

2. LA갈비 재우기

LA갈비 2Kg구입했구요.
양념은 이렇게 했답니다.
먼저 양파 1개, 배 1개, 마늘(적당히)을 믹서기에 넣고 갈아서
넣고 진간장 20스푼, 설탕, 맛술, 후추가루를 넣어서 조물락
조물락 간이 잘 배도록 해 둡니다. 수시로 뒤집어 줘야 골고루
간이 배겠죠? 이걸루 갈비재우기는 끝.
재워놓은 갈비는 먹기 직전에 구워 내는게 좋죠.

그리고 나서 술안주를 위해 까나페를 만들었습니다.
메뉴판에 어느분이 올리신거 보구 그대로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잔손도 많이 가고 또 시간도 만만치가 않게 들어가더
군요.

3. 까나페 만들기
식빵 가장자리를 잘라낸다음 사등분해서 버터 녹여 후라이팬에
양쪽으로 구워냅니다. 그리고 치즈를 사등분해 놓는데, 요즘 시
중에 나오는 시금치 치즈와 당근치즈를 이용했더니 색깔도 이쁘
고 암튼 특이하더군요. 당근과 오이는 얇게 썰어두구요.
비스켓 준비해놓고..베이컨을 후라이팬에 살짝 구워 기름을 빼
놓습니다. 그리고 마요네즈와 딸기쨈을 준비하여 위에 열거한
모든 재료들을 놓고 하나씩 얹어 나가면 됩니다.
맨먼저 구은 식빵-마요네즈-비스켓-마요네즈-베이컨-마요네즈-
치즈-오이-마요네즈-당근-딸기쨈.
커다란 접시위에 예쁘게 담아두면 보기만 해도 환상!

TV좀 보면서 쉬엄쉬엄 했더니 오전시간이 다 흘러버렸더군요.
혼자서 간단히 점심 챙겨 먹고 다시 집들이 준비~

사실..처음 집들이라 마음은 무지 바쁜데..막상 할려고 보니
대부분이 직전에 만들어야 제맛이 나는 것들이라서...일단
메뉴만 정하구 준비물만 챙겨 놓으면 시간이 그리 많이 들것
같지는 안더라구요.

4. 고등어 조림
저희 친정집이 경북 영주거든요. 거기 유명한 간고등어 아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군요. 바닷가도 아닌데 웬 고등어?
근데..어떤 연유에서인지 그쪽 소위 안동 간고등어라 불리는 그
맛을 아는 분들은 정말 좋아하시죠.
엄마가 일전에 보내 주신 고등어가 남아 있길래 그걸 양념장 만
들어서 조렸습니다. 고등어 한마리 조리는데 드는 양념은요.
물 두컵, 간장, 후추가루, 고추가루, 다진 마늘, 다진 파를 잘
버무려 놓으면 됩니다.
무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서 냄비 밑에 깐다음 어슷썰기한 고등
어를 올려 놓고 양념장을 끼 얹으면 됩니다. 양념장이 끓기 시작
하면 스푼으로 여기 저기 양념이 잘 스며들도록 양념장을 끼얹
습니다. 약 30분가량 낮은 불로 조린후 풋고추랑 붉은 고추 어슷
썰기 한거랑 파 어슷썰기 한걸 위에 얹고 다시 조금만 끓여 줍
니다. 조려 놓고 먹기 직전에 뎁히면 되겠죠?

그외에 생태찌게는 메뉴판 보고 그대로 하긴 했는데...
제 맘에 썩 들지 않았지만 다들 맛있다고 뼈만 남기고 싹싹 먹어
치우더군요. 골뱅이 무침은 골뱅이 통조림 국물도 살짝 넣고 만
들었더니 정말 매콤 달콤한 맛있는 골뱅이 무침이 되었답니다.
소면을 삶아서 큰 접시 중간에 말아 두고 그 둘레에 동기랗게
골뱅이무침을 둘러 놨더니 비벼먹기도 좋고..또 보기도 근사하더
군요. 암튼 제가 차려놓은 상을 보더니 다들 "아트야"하면서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사실 그정도는 아니였는데...저또한 저
의 초보실력으로 해냈다는 사실이 대견스러웠지만요. 낮에 친정
엄마 다녀가셨죠? 하고 물을때는 정말 너무 뿌듯하더라니까요.

그 외에도 케이준 치킨셀러드랑 해파리 무침도 했는데...
그건 공개 안할래요. 왜냐면...우리 신랑만 아는 비밀이거든요.

음식이 많이 남거나 모자라면 어쩌나 했는데...맞춤으로 한것처
럼 딱 적당했다더군요. 버린음식은 거의 없구요.
우리 신랑의 대견해 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그 표정.
집들이 후 설겆이는 신랑이 모두 도맡아서 해 줬답니다. 나의 음
식 준비하는 수고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라면서...정말 좋은남편.
담엔 회사 직원들 하자고 했는데...글쎄 어른들 입맛은 또 어떻
게 요리 해야 할른지...
걱정중인 초보주부였습니다.

전국맛집찾기

메뉴판키친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