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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30명의 집들이를 치뤘는데.. | 2000.11.10 | 조회:1633

wis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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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역시 결혼한지 2주 좀 넘어서 바로 남편직장동료들이자 나의
전 직장동료들(우린 사내결혼이었걸랑요)을 30명 치뤘답니다.
20대 초반 여직원부터 30대 과장,부장님과 50대 이사장님까징..
한 일주일은 꿈에서도 집들이를 하는 악몽과 잘해야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스트레스를 사서 받을 정도였지요..
하지만,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여동생까지 도와주는 바람에
해낼수있었는지도 몰라요..하지만 닥치면 다하게되는것 같아요!!
전 30만원정도 든것같아요. 떡도 좀 사고(맛있고 모양있는 한두가지만) 김치종류는 엄마가 해주시고...
일단 사람이 많은 관계로 한두가지 특색있는걸로 하되, 흔히
잔칫상에 올라오는 판에 박힌 음식들은 제가 하기싫더군요.
그래서 이것저것 메뉴판,헬로우쿡 등 여러곳에서 정보를 입수하던중 이곳 메뉴판의 나만의 비법이나 게시판이 가장 도움이된것같내요^^
1.꽃게탕(시골고추가루로 얼큰하게, 우럭과 오징어도 넣고, 갖은야채와 깻잎,쑥갖등...)
2.해물전과 호박전,참치전(주점에서하는 해물파전식으로 쪽파를 가지런히 깔고 부침가루와 튀김가루 갠것을 두르고, 오징어 송송썰은것을 뿌리고 홍고추 썬것을 모양내고 계란푼것을 살짝 둘러
뒤집어서 내면...음..오늘같이 비오는날 죽이죠? 호박전은 쉬어보여도 해놓으면 젤먼저 없어지고 무난히 누구나 좋아하는 전이죠. 호박에다가 홍고추와 쑥갖잎으로 꽃무늬를 냈더니..탄성이나왔는데 호박전이 이렇게 환영받는 음식일줄이야!! 참치전은 아시죠? 갖은야채를 옥수수캔의 알갱이만하게 썰고 옥수수랑 부침가루랑 계란이랑 참치랑 반죽해서 동그랑땡식으로 하는것..영양만점!!)
3.오징어파강회(오징어살짝데쳐서 검지손가락 굵기로 썰고 게맛살도 같은 크기로 준비하고 쪽파 살짝데쳐서 같이 말아서 초고추장과 내는것, 파로 말때 이쑤시개로 끝마무리하면 깔끔하죠!!)
4. 도라지오이생채(너무들 잘아시니까..)
5. 골뱅이무침(오징어채도 골뱅이 국물에 절였다 함께 무치고
깻잎을 넣으면 맛이 향긋하고..골뱅이 국물은 나중에 무칠때 반컵정도 넣고-첨에넣으면물많이생기니까-무치면 양념이 딱 맞을꺼야요..)
6. 크레커까나페(참이나제크 크레커에 삶을계란 오이 슬라이스치즈 슬라이스햄 을 모양있게 얹고 사이사이 마요네즈를 한방울(?)씩넣어두면 흔들리지도 않고 담백하고 맨위에는 케첩으로 색을 포인트 하면 너무들 좋아하는 (과자좀더줘!!) 안주겸 디저트!!
7. 마카로니셀러드(파스타로나온 마카로니를 소금약간넣고 삶아서 식히고 적상추 당근 옥수수콘 오이를 넣고 마요네즈로 버무리면 누구나 좋아하는 샐러드가 되죠)
8. 과일이 빠질수없죠..(계절과일몇가지만 이쁘게 담아내고
희망자에 한해서(?) 후르츠칵테일의 과일을 냈죠)
이밖에 오이소박이, 갈치무조림, 등심양념불고기, 오이피클, 시금치나물 메추리알베이컨말이등 이있었지만...

걱정하시지 마시구요 예산을 세우시고 미리해둘것들 (야채 잘게 썰어놓기 오징어데치기 등) 을 해두시면 당일날 당황하지않게되고 최대한 주위분들께 도움을 청하세요(친구동생회사친구들..)
서빙하는 도움만 줘도 큰 일거리인데..
제경우는 음식이 많이 남아서 다음날 집들이 한팀을 더 했고요.. 30인분이 도저히 가늠이 안되서 음식을 많이한것이 좀 후회됬어요..될수있는데로 정확한 양을 구입하시고 낭비없이 하시길 바라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도움필요하시면 멜주세요!!
-내일,다음주말 아직도 집들이가 남았는데 이젠 하나두 겁안나네요!! 이게다 연륜인가봐요!!
화이팅 힘내요 왕초보새댁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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