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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남쌈, 일식비빔밥, 디져트, 후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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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시장보고 준비할 수 있는 집들이 음식. | 2000.10.02 | 조회: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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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10명정도/6만원가량]
전 결혼 1년째 접어드는 새내기 주부입니다.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결혼전부터 친구들 불러다 밥해 먹이는게 취미였죠. 그래도 결혼해서 집들이가 10번 있었는데 이를 감당하기에 벅 찰것 같아서 다 통일 시키되 주부도 힘 안들고 방문객도 즐거운 요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저도 그 10번을 다 성공리에 치뤘습니다.
요리솜씨 뽐내려다 쓰러져버릴것 같아서 생각했지요.
한식이나 중식은 매번 사먹기도 하고 집에서 먹는 것이니 좀 색다른 것으로 하고 싶었습니다.거기에다 한식과 중식은 손님이 4~5명만 되도 따끈따끈한 요리를 금방 상위에 차릴 수 있지만, 그 이상의 숫자의 손님들에겐 제가 문어발이 아닌 이상 감당하기 힘들죠. 전 아무 도움도 안받고 혼자서 하고 싶었으니까.
넘 많은 요리했다가 나중에 신랑한테 짜증내버리는 수도 있다니깐요.
그래서 주 메뉴는 월남쌈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베트남 음식점에서 나오는 거 아시져? 그것을 무지하게 풍성하게 먹는겁니다. 해외에서 베트남요리 전문점에서 먹었을땐, 정말 풍성하게 나왔는데, 한국에선 조그마하게 말아져서 정말 기도 안차게 나오지요. 일단 야채위주에다가, 조리가 따로 필요없으니까, 사람들 입맛에 일일히 신경쓰지 않아도 돼요. 그리고 셀프니깐 좋아요. 전 단지 열심히 씻고 썰면 됩니다.아침에 준비하면 저녘땐 무리없이 치를 수 있습니다.
거기에다 상위에 색들이 넘 예쁘고(미술전공자인 제가 책임지죠) 푸짐해 보이기까지! 일석 이조입니다.
월남쌈 재료 준비:
상치나, 쌈종류의 각종 야채, 오이, 당근, 팽이버섯. 피망, 파프리카 색색으로, 미나리, 그리고 옥수수캔, 파인애플,
샤부샤부고기, 닭고기.새우.고기종류는 야채에 비해 적게 준비
비빔밥 재료:날치알과 무순, 김가루
1. 샤부샤부고기는 미리 끓는 물에 데쳐서 미리미리 냉장고에서 식혀두세요. 냉샤브샤브고기를 택한 이유도 차워도 실례가 되지 않으므로 준비했지요. 손님오시면 냉장고에서 꺼내면 되죠.좀 미리 썰어두시는게 좋아요. 큰 그릇에 양쪽으로 2접시 올립니다.
닭고기는 간혹 쇠고기를 안 먹는 친구를 위해 준비했죠.안심이나, 등심을 사서 올리브유와, 매콤한 향신료를 뿌려서 재 놓는겁니다. 그리고 구워서 어슷 썰기하여 내 놓지요.
새우는 냉동새우 약간 큰것으로 살짝 데쳐서 레몬을 뿌려둡니다.
2. 쌈종류의 야채는 썰지마시고 그대로 내고, 오이, 당근같은건, 채칼로 얇게 길게 채썹니다.
팽이버섯은 갈래갈래 분리하고, 파인애플은 작게 썹니다.형용색색 파프리카도 얇게 아삭아삭 씹힐정도의 한 5mm두께로 썰어둡니다.
3. 소스는 4가지를 준비해 내 놓아봤지만, 한가지를 잘 먹어서 그걸 추천 합니다. 원조소스는는 맑은 젖갈로 소스를 만들지만 비린내가 나서 잘 안먹어요.
뭐냐면, 수입상에서 산 일본 고기소스지요. 스끼야끼타래라는 것을 사면, 달짝한고 짭짭하고 그래요. 별로 그렇게 짜진 않아요.다들 그게 넘 맛있다고 그러더라구요.
4. 무지무지 큰 둥그런 그릇에 각종야채를 돌려가며 색 배치를 고려해서 종류대로 담구요, 2접시 준비하시면 되죠. 오목한 그릇에 콘과, 파인애플을 여러개 각각 담습니다.
고기두 담구요. 각자 앞접시를 준비합니다.앞접시는 플라스틱그릇으로 월남쌈과 크기가 맞아야죠. 이쁜걸로 준비하세요.
5. 여기서 주인장들의 세심한 셀프가 시작되는거지요.
전기후라이팬에 2개를 양쪽에 놓고 남편과 제가 하나씩 맡아서 월남쌈을 물에 데펴주는 겁니다. 어려울 것 같지만, 보글보글 끓는 물에 살짝 넣었다 빼면 되니까 의외로 쉽지요.
뜨거운 물을 그릇에 담아서 몇개 나둬도 사람들이 알아서 적셔 먹는게 오리지날이지만 그럼 물을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갈아 줘야 하니까 번거럽죠.
6. 오래 담그면, 퍼져서 찢어지니까, 한번만 담궜다 빼면 됩니다. 접시에 월남쌈을 담아서 한사람씩 옆으로 옆으로 건네줍니다.
가벼운 플라스틱접시니까 빨리빨리 전해줄수 있어서 좋아요.
주인은 언제 먹냐구요. 미리 좀 먹어둬야줘.^.^힘내야하니까.
주인도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사람이 많으면 바쁘겠지만, 손님이 10명안밖으론 괜챦아요.
손님들에게 싸먹는 법을 설명하면 사람들이 다들 신기해 하며 싸먹기 시작하지요.싸 먹으면서 서로 웃고 얘기도 하고...부산할 거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먹을 수 있어요.
사람들이 거의 재료를 축 낼때쯤... 안주인은 일어나서 밥을 준비합니다. 남편은 나르구요.
왠밥? 한국사람은 그래도 밥이 들어가야 먹은 것 같다고 하니까, 준비하는거지요.사람들이 넘 배 불러하기 때문에- 배 불러서 화낸 사람도 있다니까요- 그러니까 많이는 담지 마시고, 밥그릇에 조금만 담아서 위에다 참기름, 간장 조금, 김가루, 날치알, 무순을 얹어서 내 갑니다.
그러면 남은 야채와 비벼서 먹는겁니다. 여기에 장국과, 김치를 내 놓지요.고추장을 원하시면 고추장도 내구요.
7. 후식으론, 사과를 미리 썰어서 레몬즙과 설탕물에 재워 냉장고에 넣어두면, 색도 변하지 않고 새콤달콤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과일 자른다고 부산떨지도 않고 여유있게 냉장고에서 샥 꺼낼 수 있죠. 아님 각종야채를 사이다에 체리텐가루를 섞어 펀치를 만들어 놓던가요.
매일 집에서 먹는 밥인데, 좀 특이한 걸로 준비해서 즐겁게 놀면서 먹기를 바랬던 제 생각인데, 그룹마다 다들 신기해 하고 색달라 했어요.
죽어도 한식이여야 돼!할 것 같은 분이 계셨어도 먹으면서 맘이 달라질걸요.
그런분을 위해 술 안주로 두부김치를 준비하죠.
아, 술안주가 나왔으니, 한개 더. 메추리알을 삶아서 베이컨으로 말아 이쁜 이쑤시개로 3개씩 꽂아서 두고 냉동실에 얼렸다가 손님올때마다 녹혀서 구워드려도 좋더라구요.
복잡하게 설명했지만, 간단해요.
뜨끈 뜨끈한 요리를 여러종류 내놓으려면 정말 정신이 없쟎아요.
그러면 그릇 수도 별로 필요 없고, 좋아요.
요즘은 부인들이 같이 앉아서 즐기는 분위기니까, 일회용품을 쓰면 맘이 한 층 가볍죠. 손님들이 설겆이 해준다고 부산을 떨지 않아서 좋고.
그릇도 신혼부부들이 그 많은 그릇을 친정에서 조달할 수도 있지만, 편리함과 파티 부위기를 원하시면, 파티용품 파는데 가시면 종이식탁보와 각종 크기의 플라스틱(아님 종이)그릇, 냅킨, 컵까지 셋트로 파는 곳에 가시면 좋죠. 이대 앞에 있는데, 색도 넘 여러 종류라 사람들 분위기 따라서 고르시면 되요.
전 나름대로 겨울이였고 제가 소지한 그릇이 다 흰색이여서 빨간색 셋트를 구비해서 맞추어 냈죠.
거기에 하얀 꽃을 준비해 꽂아두면 좋지요.
너무 예뻐서 버리기가 아까워서 가지고 있다가 여러가지용도로 잘 쓰고 있어요.
그리고 과자 종류는 전날에 제가 만들어서 놓았어요.
쵸코볼이나 스타베리와 머쉬멜로우를 녹혀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큰 유리머그잔에 담구요, 피너츠쿠키도 굽고, 갈때 한봉지씩 투명 봉지에 담아서 리본으로 묶고 메세지와 담아 드렸어요.
정말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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