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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식 돈까스/ 또르띨야/크림소스 스파게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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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잡지에서 본것처럼 ~ 2탄 | 2000.09.02 | 조회: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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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후반/10명정도/10만원가량]
안냐세여?
어제 올린 글에 이어 오늘은 집들이 디저트와 우와! 외국잡지에서 본것같은 파티다. 라는 감탄이 나오게 했던 저만의 데코레이션 노하우를 소개할께여.
우선 저는 디저트로 과일 포도랑 천도복숭아를 예쁜 접시에 먹음직스럽게 담구 션한 수박을 먹기좋게 깍둑설기해서 포크와 함께 냈구여.
친구 동생이 직접 만들어 온 하트모양의 쵸콜릿무스 치즈케익(이름이 맞나 몰겠네...)을 함께 내놨습니다.
또 아이스크림이랑 매실쥬스도 같이 준비했는데 배가 불러인지 잘 먹지 않더군여.
그럼 제가 꾸민 데코레이션에 대해서 알려드릴께여.
우선 문구점에 가서 양면색지(굉장히 큼- 도화지 비슷한 것)를 핑크색으로 한 장 사구 핑킨가위(물결모양을 만들어 주는 가위)를 샀습니다. 그걸 이용해 작은 크기루 오려서 반으루 접은 다음 영문 이니셜로 참석할 사람들의 이름을 써(저는 글씨가 안 이뻐서 기냥 워드루다가)넣었습니다. 이런걸 일명 네임카드라구 하져. 네임카드를 식사할 테이블(상)위에 개인접시를 하나씩 놓구 그 위에 올렸더니 근사하더군여.
테이블 위에는 음료수를 마시구 씻어두었던 작은 초록색 병에 노란 소국을 이쁘게 꽂은걸 6개정도 준비해서 일렬로 정가운데 놓았습니다.
그리구 부페음식을 덜어먹는 테이블(식탁을 이용)에는 예쁜 접시는 모조리 꺼내서 음식들을 담아서 놓구 그걸 각자 덜어먹을 수 있도록 젓가락 대형스푼 국자 같을걸 놓구여. 역시 네임카드와 마찬가지로 음식 앞에다가두 요리의 이름을 적은 카드를 놨습니다. 그리구 음식 접시들 한쪽에는 크리스탈 커다란 볼에 물을 담구 집에서 키우던 양난을 두 종류 한 다섯 송이 정도 띄워 놓구 예전에 사다 두었던 물에 뜨는 초(인테리어 소품점에서 세일 할 때 개당 300원씩 주구 구입)를 두 개 띄웠더니 저두 모르게 탄성이 나오더군여. 감격스런 순간이었습니다. 스스로가 대견한...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영화음악 프렌치키스 OST를 은은하게 깔구 친구들이 누르는 벨 소리에 맞춰 아까 띄워 둔 초에 불을 붙였습니다.
초대받은 친구들이 기쁨에 환호성을 지르더군여.
야! 외국잡지에서 보던 파티같다. 멋지다. 넘 예쁘다...
신랑은 입을 귀에 거는 묘기를 보이면서 친구랑 둘이서 이런 멋진 파티는 사진으로 꼬옥 남겨놔야 한다며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난리였습니다.
친구들 모두 첨 보는 음식들을 신기하구 재미있어 하며 계속 감탄했습니다. 음식들이 넘 맛있다구 진짜 돈 내구 가는 부페같다구 넘 멋진 파티라구여...
신랑한테는 정말 결혼 잘 했다며 남자애들도 일주일에 한번씩 나한테 요리를 배우러 오겠네. 내가 첨부터 이렇게 멋지게 집들이를 하면 다른사람들은 기죽어서 앞으로 어떻하냐며 난리들이었습니다. 친구 하나는 얼마전에 집들이 했다는 친구(원래 참석하기로 했던 친구)에게 마침 전화가 걸려와서 어떠냐? 집들이 음식 많이 차렸냐? 물어본 친구에게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야. 네가 한거랑은 비교가 안돼. 음식이랑 데코레이션이랑 장난이 아니야... 네가 와서 봐야되는 건데... 하면서 아무래두 자기가 그렇게 말해서 그 친구 삐졌을거라구여.
사람들 반응이 이렇다 보니 저 스스로가 대견하구 뿌듯하구 기분짱이더라구여. 정말 보람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아마 이 날은 저나 저희신랑 친구들 모두에게 잊지 못할 집들이 파티가 될 것 같습니다.
막 자신감이 생겨서 담 번에는 더 잘 할 수 있을것 같아여. 실은 오늘 내일도 2팀 집들이 파티를 한답니다.
여러분들도 너무 겁내지 마시구 첨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세여.
정성과 센스만 있으면 아마 저보다두 멋진 집들이 파티를 할 수 있을거에여.
조금이나마 제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에서 글을 올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여.
멋진 집들이로 행복한 하루 되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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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20일 오후 4시 00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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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 여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