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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만에 38kg뺀기억.. | 2000.08.28 | 조회:2663
 
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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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2학년때였지요..

제가 봐도.. 첫인상은 씨름선수 혹은 조직폭력배..깍두기..등이

었습니다.

184에 130kg였습니다. 상상이 안가시죠..? 강호동보다 무겁고

박광덕보다 가벼운 수준입니다.

암튼.. 중학교 2학년때.. 친구 녀석의 말만 듣고.. 한국 소년탐험대란

미친짓하는 집단에 들게 되었습니다.

이 집단이 주로 하는 일은 멀쩡한 애들 데리고 국토 횡단

<울릉도->인천> ,국토 종단<제주도->임진각>,중국 싸돌아 댕기기

남극탐험,유럽 무전여행등... 겉으로 보기엔 모험정신 투철한

집단이지만 실상을 파고 들면 어린이 학대집단인곳이죠..

암튼.. 이곳에서 하는.. 국토 횡단이란걸 했습니다.

바카스에서 하는 국토 순례보다 훨씬 섬뜻합니다. 바카스에서하

국토순례는 21일동안 돌지만.. 전 9일만에 횡단을 마쳤어야만 했습니다.

-_-; 암튼.. 이곳에서의 생활은 비참하기 이를대 없습니다.

하루에 30~40km정도의 행군.. 20~30kg정도 나가는 짐..

하루에 1~2개씩 주는 초코파이와 3~4일마다 가끔 주는 개밥..한두끼..

이걸 먹으면서 15일을 걷습니다.. 6일은 울릉도 걸어다니고

9일은 본토에서 국토횡단이란 대과업을 수행하는거지요..

1~2일쯤되면 발에 물집이 잡히지요..

3~4일쯤되면 열라 아파요.. 그리고 동공이 풀리죠..

5~7일쯤되면 발에 감각이 없어지고 무릎관절이 아파옵니다.

8~10일이 되면.. 아무 생각이 없어집니다. 앞만 보고 걷습니다.

11~13일째 되면.. 바지가 뜯어지고.. 머리 깨지고.. 몸이 슬슬 아파옵니다.

14~15일째 되면.. 쓰러지는 애들이 1~2명씩 생기고 탈주하는 애들도 생기지요..

16일째.. 더 도망가고, 쓰러지는 애들이 생기기전에 국토 횡단은

끝납니다.

잘 보셨나요..?

이걸 전부 수행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16일만에 30~40kg를 뺄수

있는겁니다.. 여러분 한번 해보십쇼..

인간 한계 상황으로 도전하는겁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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