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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 수육, 무쌈, 샐러드, 까나페,화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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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자서 치른 나의 첫 집들이 | 2000.06.21 | 조회: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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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10명정도/15만원가량]
결혼한지 한달된 새내기 주부입니다. 왕왕 초보입니다.
토요일날 집들이를 하는 바람에 도와줄 사람이 없이 혼자하느라 무지 힘들었어요.
먼저 계획표를 짰어요. 어떤 음식은 언제 준비하고, 어떤 재료를 쓸것인지, 양은 얼마나 할것인지.... 그리고 시작하는 거예요. 같이 해보실래요?
1. 식사
일단 제가 사는곳이 부산이라 회와 매운탕 그리고 손님중에 회를 못 드시는 분이 계셔서 수육과 밑반찬 몇가지 (평소 우리가 먹는)로 식사를 준비했어요.
회 - 회는 8만원치 샀어요. 도다리, 광어, 아나고...등등으로.
그리고 회 파는곳에 가면 초장은 주거든요.
매운탕 - 제가 메뉴판에서 참고로 한 것인데요. 제첩국물을 사용했어요. 제첩국물을 하나사서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손님이 오면 끊이기 시작하는 거예요. 제첩국물에 물을 좀더 추가시키구요, 일단 된장을 한 스푼 정도 풀었구요, 그리고 고추가루를 일단은 3스푼정도 (나중에 추가로 넣어주시면 되요)풀고, 소금으로 어느정도 간이 되도록 한다음에 네모 모양으로 큼지막하게 썰어놓은 무를 넣었어요.무가 어느정도 익으며 그때 고기 머리랑 뼈를 넣는거예요. 그리고 간마늘을 듬뻑 넣어요. 그리고는 푹 익혀요. 살들이 흐늘흐늘 할때까지... 그리고 버섯을 넣어요. 아무버섯이나... 그리고 나만의 비법.... 땡초를 갈아요.. 음 2개 정도만, 잘게 썰어 넣든지... 경상도 샤나이들은 자극적인걸 좋아하거든요....아주 매콤하게....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구요. 내기 직전에 쑥갓이랑, 미나리 조금이랑 파랑 얹은다음에 1분만 끊여서 내면 된답니다.... 횟집에서 먹는것 보다 맛있다고 무지 많이들 드시더라구요....
수육 - 돼지고기 기름이 많은 부위로(삼겹살) 한 덩어리를 어머니에게 얻어왔어요. 그래서 양은 잘 모르겠네요....
일단 고기덩어리를 익히기 쉽도록 잘라요. 큼지막하게 -고기가 익으면 좀 줄어드니깐요 크기를 잘 생각해야되요 - 냄비에 고기가 잠길정도로 물을 부어요. 거기다 정종 2스푼 마늘 10개 생강 2쪽,커피 반스푼 정도를 넣구요 살짝 끊여요. 커피가 녹을 만큼만, 그다음 된장을 풀어요. 두 큰스푼 정도만...이건 전부 냄새를 없애기 위해서예요. 그리고 중불에서 서서히 끊여요. 그담에 중간중간 포크로 푹푹 찔러보세요... 쑥 들어가면 다 익은거예요. 따뜻할때 썰어내세요. 단 썰때 비계 부분을 같이 썰어내세요. 비계가 넘 없으면 고기가 맛이 없거든요.
무김치- 수육에는 김치가 있어야잖아요. 일단 무는 굵직하게 채 썰어서 소금이랑 신화당을 조금 넣고 30분만 절여요. 그담에 씻어서 물을 뺀다음, 고춧가루 설탕조금, 액젖, 소금, 깨소금, 마늘, 생강즙 조금, 그리고 저의 비법... 레몬즙을 첨가해서 버물려보세요. 레몬즙때문에 무지 상큼해진답니다. 여기에 부추를 좀 썰어넣어두 맛있어요.이렇게 해서 수육 접시에 함께 담아냅니다. 초보같지 않죠?
이렇게 식사를 마치면, 이제 술상을 준비해야겠죠?
먼저 술부터 정해야 되요. 맥주 혹은 소주 혹은 양주...
저희는 식사할때 반주로 소주를 냈구요. 이차는 맥주와 양주 그리고 보드카,,,,빨랑 먹고 집에들 가시라고....
2. 술상
무쌈 - 무우는 동그란모양을 그대로 얇게 썰어서 생수에다 식초반컵과 설탕 반컵을 넣고 한 6시간 정도 절였어요.
시큼하게 맛이 들동안 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암꺼나 무관해요. 단 길게 썰어야 되요. 간장과 설탕 마늘, 후추를 넣고 볶아요. 그담에 햄과 맛살을 5센티길이로 썰구요. 오이도 속을 빼고 5센티로 채 썰어 소금에 절였다 물을 빼구요. 당근도 그렇게 썰어 소금간해서 전자렌지에 돌려 살짝 익히세요. 그리고 부추도 굵은 놈으로 골라 전자렌지에서 살작 익히세요.
모든 재료가 준비가 되면요...무우를 놓고 준비한 재료들을 놓고 싼다음에 부추로 묶어요... 쉽죠? 손은 많이 가지만,,,, 다 준비가 되면요 위에다 레몬즙을 뿌려서 냉장실에 보관했다 시원하게 드세요. 정말 상큼하답니다.
샐러드 - 샐러드는 다 아시죠... 저는 단지 마요네즈나 드레싱 대신 요플레를 쓴답니다. 마요네즈도 조금 섞어서요....
까나페 - 계란을 돌려가면서 삶으세요. 노란자가 중앙에 오도록 그담에 노란자를 파 내구요. 그 노란자와 참치를 기름을 꼭 짜고 섞어요. 그것을 흰자 중앙에다 속 집어넣구요 그위에 오이을 둥글게 썰어 얹고 오이위에 장식할수 있는 산딸기를 하나씩 얹으면 맛도 있지만 보기에도 무지 좋답니다.
3. 디저트
수박화채 - 깔끔하게....
화채를 준비하세요. 동량의 사이다와 우유를 부어요. 그담에 미숫가루를 조금 풀구요 수박을 네모나게 잘라서 넣어요. 냉장실에 보관했다가 차게 드세요... 시원하겠죠.
이렇게 했는데도 아자씨들이 집에 갈 생각을 안하는거예요.
오전 11시에 들이닥쳐서 저녁 6시가 다 되었는데요....
이젠 저녁을 준비해야되는데 모든 술은 얼큰하게 취해서는 안가는거예요. 빨리 취하게 해서 가라고 보드카 까징 내놨는데....
할수 없이 저녁은 해야되는데 암것도 없잖아요... 그래서 닭집에 가서 아주 야들야들은 영계 4마리를 4토막 내달라고 해서 가져왔어요. 냄비에 물을 붓고 찹쌀은 씻어서 넣고 조금만....마늘 듬뻑넣고 그냥 푹 끊였어요.
모두 술을 많이 드신탓인지 술주고 속까지 풀어주는 정말 좋은 새댁이라며 국물을 남김없이 다 드시고 가셨답니다.
신랑이 출근했는데요. 모두들 장가 잘갔다고 그러더래요. 술상이 참신하고 창의적이라고....
신랑도 제가 대견하데요. 그 많은걸 혼자서 다 했다고요.
어떤 음식을 해서 상을 차리든지간에 중요한건 미리 준비할수 있는것들은 미리 준비하구요. 우린 초보니깐 언제 무엇을 하고 무엇부터 할건지 미리 계획하는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도움이 됐으면,,, 정말 좋겠네요.
이상 왕 초보 주부 생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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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냐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