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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각 만드는법 오늘은 김부각을 만들었어요~ 부각은 우리 전통식품 중에 드물게 보는 튀김요리인 것 같아요 조상님들이 만들어 드셨던 김부각은 지금 먹어봐도 영양가 있고 맛있어요 부각은 간식으로도 맛있고 반찬으로도 좋지만 특히 시원한 맥주와 함께 하면 아주 잘 어울려요 -김부각 재료준비- 생김 16장 찹쌀가루 1컵(건식) 황태육수 3컵 천일염 1작은술 고명으로 통깨와 고춧가루 적당히 준비 부각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기본 재료는 찹쌀 풀이죠 맹물로 찹쌀 풀을 끓여도 되지만 그래도 내 가족을 위한 먹거리를 만들면서 조금이라도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다면 진한 육수를 끓여서 베이스로 쓰시는 게 좋아요 저는 황태머리와 표고버섯을 넣고 육수를 끓이다가 마지막에 다시마를 넣고 불을 껐어요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찹쌀가루를 섞어서 찹쌀 풀을 만들었어요 찹쌀 풀을 끓이면서 소금을 넣고 간을 미리 맞췄답니다 부각을 만들다 보면 찹쌀 풀이 묽은 것보다는 뻑뻑하게 끓인 것이 더 좋아요 그래야 김에 바를 때 톡톡하게 발라지거든요 풀이 잘 발라져야 나중에 부각을 튀겼을 때 하얗게 잘 부풀어요 요즘은 집에서 김을 구워 먹지 않다 보니 선물 들어온 김들이 냉동고에 있을 때가 많아요 냉동고에 있던 재래김을 꺼내서 부각을 만들면<남은 김 처리용>으로 딱 좋아요 김을 한 장 펼쳐두고 끓여서 식힌 찹쌀 풀을 발라주세요 풀은 꼭 식혀서 쓰셔야 해요 뜨거운 풀을 김에 바르려면 김이 다 오그라들거든요 찹쌀 풀을 바른 김을 반 접어서 접은 면에도 찹쌀 풀을 발라주시고 통깨를 뿌려주시면 돼요 요건 통깨를 뿌리고 고춧가루도 뿌렸어요 두 가지 맛으로 만들어 보려고요 전통부각을 만들기 위해서는 건조과정이 필요한데 전에는 햇볕에 말리면서 선풍기도 틀어놓기도 했거든요 그러다가 날이라도 흐리면 제대로 말리기가 상당히 힘들고 성가신 작업이더라고요 요즘은 부각을 만든다는 생각을 잊고 있었는데 광파오븐에는 건조기 기능이 있더라고요 오븐으로 만드는 김부각~~같이 보실래요 오븐 팬 바닥에 종이 포일을 깔았어요 아무래도 찹쌀 풀을 쓰는 거라 바닥에 붙을 수도 있거든요 준비된 팬은 오븐의 제일 아래단인 1단에 넣었어요 햇빛과 선풍기를 이용해서 말릴 때는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며칠씩 걸렸는데 오븐을 이용하는 것은 처음이라 내 맘대로 70도에 4시간으로 맞춰봤어요 말려보면서 상황에 따라 시간 조절을 해주면 되니까요 4시간 후에 오븐 문을 열어보니 많이 마르긴 했는데 풀이 좀 더 두껍게 발린 곳은 아직 꾸덕꾸덕한 상태더라고요 부각은 아주 바짝 말려야 맛있게 튀겨지니까 제대로 말려야 해요 그래야 보관을 해도 상하지 않아요 부각은 우리 조상님들이 장기 보존식품으로 만들어서 두고 드시던 식품이거든요 바짝 말려주기 위해서 2시간을 더 말렸어요 6시간을 말린 김부각이에요 아주 잘 말랐어요 식품건조기가 따로 없어도 오븐으로 식품건조까지 할 수 있다니 ~~  이제는 날씨와 상관없이 사계절 어느 때라도 부각을 먹고 싶으면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겠어요 아쉬운 점은 한 번에 한칸씩만 건조를 하니까 한꺼번에 많이 건조하는 것은 어렵네요 하긴~~식구가 적을 때는 적은 양을 만든다는 것이 장점이기도 해요 저는 가스오븐을 쓸 때 너무 용량이 커서 못 쓸때도 있었거든요 ㅎㅎ 시중에서 파는 부각은 한 장 한 장 반듯하고 납작하게 말렸던데 저는 그냥 되는대로 말렸어요~~판매용이 아니니까요 ㅋㅋ 요건 고춧가루까지 뿌린 김부각이에요 잘 말린 부각은 가위를 이용해서 자르거나 아님 손으로 뚝뚝 분지르듯이 잘라도 잘 잘라져요 먹기 좋은 크기인 6~8조각 정도로 잘라주세요 보관할 때도 이렇게 잘라서 밀폐 통에 담아두시면 먹고 싶을 때 바로 튀길 수 있어요 부각은 우리 조상님들이 음식재료를 오랫동안 보관하던 지혜로운 방법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김도 오래 두면 색이 보라색으로 변해서 먹을 수가 없거든요 다행히 제가 보관했던 김은 보라색으로 변하지는 않았어요 ㅎㅎ 덕분에 지금 김부각으로 거듭나고 있답니다~~  부각을 튀길 때 필요한 것은 바로 speed~~ 부각을 끓는 기름에 넣으면 바로 하얀색 꽃이 피어나듯이 하얗게 변하는데 조금만 더 지나도 금방 타버려요 금방 색이 진해지니까 넣자마자 하얗게 부풀어 오르면 바로 건져야 해요 그래서 제가 부각을 튀기는 방법은 조그만 냄비에 기름을 조금만 넣고 한 번에 서너 개씩만 튀어내요 넣자마자 바로 건져내는 스피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ㅋㅋ 이렇게 하면 기름도 별로 안 들고 금방 튀겨낼 수 있어요
키친타월에 건져서 남은 기름도 살짝 걷어내주고~~
튀기면서 한 개씩 맛보다 보면 거의 다 없어져요 그냥 과자 같거든요 고춧가루를 뿌린 부각은 더 개운해요 튀김에서 느낄 수 있는 느끼함을 고춧가루가 싹 잡아주거든요 오늘은 오븐으로 김부각을 말려봤어요 살림을 하다 보면 더러 남는 재료들이 생기는데 제때 이용을 못하다 보면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 틈틈이 말려두면 알뜰살뜰한 주부9단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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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21
클라라의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