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들고온 공포의 검정비닐봉지 - 안에는 돼지갈비가 들어있었습니다.

저녁에 먹고 싶다고 던져놓고 나간 뒤로 이를 갈다가

급하게 요리법을 뒤져서 만든 바베큐립.

결론은 아이들과 남편이 배가 터지게 먹었다는 것.

처음인데도 맛있다고 칭찬을 했는데(나가서 먹은 적이 없어서 그런지도)

여러 레시피를 짬뽕해서 만들어서 어설플지도 모르지만 맛있었어요.

일단 집에 있는 것을 최대한 사용하면 됩니다.

-재료-

돼지등갈비 4대(1인 한대씩)/

삶기용-양파1개(중이상), 대파 1대, 마늘 8쪽, 생강 마늘크기로 얇게 저민것 6~8개,

월계수잎 8개, 후추 등(그 밖에 녹차잎, 바질, 커피약간, 기타등등 가능)

양념용(두번바를 양)- 바베큐소스 5T, 케찹-2~3T,레몬즙 1,2T,굴소스2T(없으면 빼고),

스테이크소스 3T(굴소스없으면 스테이크소스 조금 더 넣어도 됨),

다진마늘 2T, 다진 생강 1T,

꿀이나 물엿, 혹은 올리고당 1~2T(단거 안좋아하면 안넣어도 됨)

포도주나 정종 혹은 미림등 2~3T, 녹차가루나 바질가루 약간,

후추, 간장1,5T, 그리고 고춧가루4T정도

1. 일단 핏물 뺀다(1~2시간 정도 물에 담그어 한두번 물갈아주기)

2. 삶기용 재료를 넣고 삶는다-센불에 10분, 약한불에 15분 정도(씹히는 맛을 원하시면

   조금 덜 삶고, 부드러운 맛을 원하면 20분 정도 삶기) 나중에 오븐에 익히는 시간이

   있어서 너무 심하게 삶지 않아도 됩니다.

3. 삶은 후 건더기 없이 건져내어 뜨거운 채로 물기를 제거.(삶기용 재료들이 좀 달라

   붙기 쉬우니 살살 흔들며 꺼내시고 채에 받쳐 물기가 날아가게 해주세요)

4. 물기가 조금 제거되면 오븐에 올려놓고 온갖양념을 바른다.

  그냥 소스안으로 퐁당 담그었다가 꺼내도 됩니다. 하나하나 발라 오븐용 쟁반에 받치고

  첨엔 200도 정도에 10분정도 굽니다. 전 그릴로 하다가 성질 급해서 컨벡션으로

  돌렸어요. 대부분 180도 하라는데 전 물기가 좀 있어서 걍 200도~220도로 빨리 굽다가

  180으로 천천히 구웠어요. 총 걸리는 시간은 30분 이내. 고기가 아주 부드러웠어요.

  물기가 많으면 맛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좀 바짝 구우시고요.

  좋은 색상이 나오면 시간과 상관없이 꺼내서 드시면 됩니다.

  - 팁 -

  고기를 잘 삶아놓으니 누린내가 전혀 안나서 소스는 대충 발라도 되네요.

  여기 나온 소스는 다 시중판매소스라 솔직히 맛이 안날래야 안날 수가 없구요,

  짭짤합니다. 모르고 세번 바른 고기는 정말 짭짤했어요.

  삶기에서 포인트는 자신이 선호하는 방법으로 누린내만 안나게 삶으면 되구요.

  소스에서 포인트는 바베큐 소스, 케찹, 간장 약간, 마늘, 생강, 술만 꼭 들어가면

  일단 맛이 납니다. 술이 들어가면 아무래도 묽어지니 되직하게 소스만 섞어도

  됩니다. 되직하게 해서 한번만 발라서 혹은 담궈서 구워도 되어요.

  짠거 싫어하면 한번만 바르고 굽고요. 보통은 두번.

  전 여기에 단호박 반개를 곁들였는데요. 전자렌지에 돌려서 다 익힌 후 같이 구웠는데

  소스를 바를까 말까 하다가 안발랐는데 고기가 짭짤해서 다행히 잘 어울렸어요.

  감자를 대신해도 좋아요.

  저의 요리 포인트는 고춧가루에요. 전 핫소스가 없어서 고춧가루를 넣었는데

  보통매운맛으로 5스픈 가득히 넣었는데 조금 매웠어요. 그래도 자꾸 땅기는 맛은

  아마도 고춧가루 때문인거 같아요. 자신의 입맛에 따라 조정 가능.

  어린이가 먹는다 해도 약간은 넣는것이 맛있을 겁니다.

  하여간 맛있었어요.

  아, 중요한 거 하나 - 전 등갈비 4대를 통으로 삶지 않고 각각 잘라서 삶았습니다.

  소스바르기엔 통이 편하구요. 전 그냥 소스안에 담궜다 빼서 구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