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방의 기원은 14세기 원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정방과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우량예와 마오타이주는 수정방보다

각각 수백 년 뒤진 명(明)대와 청(淸)대에 기원을 두고 있다. 수정방을 만드는 쓰촨성 청두(成都)의 양조장은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부터 원, 명, 청 3대를 거치며 술을 빚던 곳이다.

1998년 3월 양조장을 수리하던 와중에 우연히 지하에 묻혀 있던 대규모 옛 양조장 유적이 발견되면서 세간에 그 같은 사실이 처음 공개됐다.

양조장 지하에선 600년 전의 증류기와 화덕, 술잔 등이 대량 출토됐다.

이후 이 양조장은 ‘전국 10대 고고학 발견’ 가운데 하나로 선정되고(2000년),

중국 국무원 선정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문화재보호구역)’로 선정되는(2001년) 영광을 누렸다.

 이후 기네스북에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으로 등재됐다.

디아지오에 인수된 수정방은 중화권에서는 조니워커 못지않은 유명한 술이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00년 8월 생산을 시작한 이래

 중국 8대 명주(名酒)로 불리는 마오타이주(茅台酒)와 우량예(五糧液)의 자리를 위협하며 중국 최고의 백주로 떠올랐다.

수정방은 ‘색(色·색깔), 향(香·향취), 미(味·풍미) 격(格·품격)’에서 중국 백주 가운데 최고의 대접을 받고 있다.

 38~61도에 이르는 다양한 알코올 도수를 갖추고 있어 ‘빼갈’을 즐기는 우리나라 주당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과 상하이 푸둥(浦東)공항 등 중국 공항 면세점 주류코너에는 수정방이 제일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항공 기내면세점에서도 52도 수정방(500mL)을 7만원가량의 면세가에 판매하고 있다. 시중 판매가격은 병당 20만~ 30만원을 호가한다.

독특한 마감형태....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디아지오는 전세계 180개국에 진출해 있는 세계 최대의 다국적 주류회사다.

 국내에서도 한국법인인 디아지오 코리아가 조니워커, 윈저 등의 위스키와 기네스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조니워커와 윈저는 각각 전 세계와 국내 위스키 시장 판매량 1위의 주류다. 기네스 역시 흑맥주 시장 1위 브랜드다.

장소 협조 역삼동 화락 ^^

중국술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듯 하다.

38% 정도의 알콜이지만 강한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 그리고 백주의 독특한 향기가 매혹스럽다.

1998년 양조장 지하에서 600년 전 양조장 유적과 대규모 유물이 출토되면서.

 췐싱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에서 만드는 백주”란 대대적 선전과 함께

지난 2000년 수정방 브랜드를 출범시키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수정방이란 이름은 양조장이 있던 청두시 진장(錦江)구의 수정가(水井街)란 거리 이름에서 따왔다.

포장에도 각별한 신경을 기울여 목재 받침으로 술병을 받치고 술병 밑바닥의 볼록한 부분에는 6폭의 풍속화도 새겨넣었다.

이후 수정방 브랜드는 2000년을 전후로 기존의 10대 명주들을 위협하며 마오타이주와 우량예와 맞먹는 반열로 뛰어올랐다.

일종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고급화 전략을 결합시키며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가장 비싼 수정방인 세기전장(世紀典藏)의 한 병(61도·1000mL) 가격은 2만위안(약 360만원)을 호가한다.

재활용 방지 장치를 해두었다.

바닥에도 도자기로 중국 특유의 모습을 볼수 있다.

마오쩌둥 때는 마오타이주… 덩샤오핑 땐 우량예

중국 제일의 백주라고 불리는 수정방은 2000년을 전후로 급부상한 술이다.

 과거 마오쩌둥(毛澤東)의 집권 시절만 해도 중국 백주 시장은 구이저우(貴州)성 준이(遵義)시 마오타이진(鎭·행정구역)

 원산의 마오타이주가 장악하고 있었다. 준이는 1935년 마오쩌둥이 중국 공산당을 손에 넣은 곳이다.

 장제스 국민당의 토벌작전을 피해 대장정에 나선 마오쩌둥의 공산군이 도망다니며 마신 술도 마오타이 원산의 마오타이주다.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周恩來·총리)는 집권 후 마오타이주를 사용해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 등 귀빈을 맞이했다.

 마오타이주에 붙은 ‘국주(國酒)’란 별명도 이때부터 시작됐다. 구이저우 마오타이에 있는 마오타이주 양조장에는 저우언라이 총리의 동상이 서있다.

하지만 1976년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의 연이은 사망 이후 덩샤오핑(鄧小平) 시대가 열리자 쓰촨성 원산의 술들이 급부상했다.

쓰촨성은 덩샤오핑이 태어난 곳이다. 우리나라 주당들에게도 잘 알려진 수정방과 우량예(五糧液)는 쓰촨성 원산의 대표적인 술이다.

수정방과 우량예는 각각 청두와 이빈(宜賓)이 생산지다. 지난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방중 당시

 덩샤오핑이 꺼내든 술이 쓰촨성 원산의 우량예다. 장강(長江)을 비롯한 4개의 큰 강으로 둘러싸인 쓰촨(四川)성은

 수량이 풍부하고 너른 곡창을 가지고 있어 양조에 적합한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중국의 한량들에게는 ‘천주운연갑천하(川酒雲烟甲天下·쓰촨의 술과 윈난의 담배는 천하 제일이다)’란 말도 예부터 전해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