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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한 베트남 찹쌀밥! 바인 츈(Banh chung) 'ㅁ' | 2010.06.02 | 조회:3447

늄늄시아

챙기기 (+1)

네엡! 'ㅁ'/ 출출한 하루입니다... OTL 그렇습니다. 무려 출출한 하루죠. ;ㅅ; 실은 오늘 아침 안먹었거든요. 너무 피곤해서 자다보니 식사도 못하고 그대로 잠을 자게 되었네요. 이럴때 식사 대용식으로 뭐라도 먹으면 좋으련만.. 먹을복이 정말 없는지 먹을것이 "아무것도" 없더랍니다. 그 와중에... 늄의 머릿속에서 이게 떠오르더군요..

"아아악!! 쫀득쫀득한게 먹고 싶어!!"

...-ㅅ-;; "어쩌나~! 내 위장이~! 또 미친듯이 사고를 치나봐~!" 슬럼프 한번 빠지더니 걸신에 들려버렸군요. 암튼 쫀득쫀득 한게 땡기는데 그렇다고 찹쌀떡은 아닌것!, 쌀알형태가 그대로 유지된 찰밥이 생각나더군요. 스팀으로 쪄내 쌀알과 함께 쫀득함이 살아있는 찰밥이라던가, 그와 유사한 떡류.. 하면 약식이 있군요. 하지만, 토속적인 우리음식이 아닌 뭔가 "특별한 찰밥"이떠오르는데..

'ㅁ' 이 동네도 찰밥(떡인가? 'ㅅ')을 먹어요!

요번에는 베트남의 찰밥인 바인 츈(Banh chung)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인 츈 혹은 반쯩 이라고 불리는 이 음식은 베트남의 토속적인 음식 중 하나랍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구정(설)이면 최소한 2개 이상의 바인 츈을 조상의 제단에 바쳐서 제사를 올린다고 하는군요.

이 바인 츈에는 전설(?)이 하나 있답니다. 먼 옛날 베트남의 한 왕이 "나는 맏이라고 왕자라 안줄거라능~! 맛난거 가져오면 주겟다능~!" 이라는 말에 막내아들인 리우가 이 바인 츈 가져왔고, 이를 시식한 왕이 매우 흡족해 하여 막내에게 왕 자리를 물려주었다는 이야기는 베트남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매우 유명하답니다...(이 정도면.. -ㅁ-;; 우리나라 오곡밥 신화랑 거의 맞먹는군요!)

바인 츈(Banh chung)[1]
바인 츈(Banh chung)[2]

그 형태는 일본의 치마키(Chimaki : 단오절에 먹는 떡, 찹쌀을 대나무잎에 싸서 찐다.)와 매우 흡사합니다. 일단 다른 찹쌀떡처럼 찹쌀을 쪄서 으깨는 것이 아닌, 찹쌀을 나뭇잎으로 싸 찌기에 쌀알의 모양이 살아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조금 다르죠..

아..아닛!! 세상의 진리라는 고기가!!

넵! 보이시나요? 찰밥속에 왠 고기가 들었네요. 그냥 단순한 찰밥이나 달콤한 찰밥이 아닌 돼지고기가 들은 찰밥! 게다가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위해서 삶아 으깬 녹두도 넣는답니다. 기름진 고기의 맛, 담백한 녹두의 맛과 함께 쫀득쫀득한 찰밥의 맛이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는 그런 음식이라고 할수 있죠.

우선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자세한건 [요기]를 참조하시면 되겠시와요!

참 쉽죠? (야!! -ㅁ-;;), 처음보시는 분들이라면 날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장면때문에 다소 부담스러울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 돼지고기의 경우 그냥 생겨도 아니고 양념에 재워둔거니 맛도 잘 베어있고, 돼지고기가 익어가며 나온 즙이 으깬 녹두에 베어들은 편이 더 맛있을것 같군요...하지만 이 방법 그대로 가정집에서 만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으니 약식화 되어있는 레시피를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ㅁ'

베트남 츠자들 처럼 만들어 보아요(야!! -ㅁ-;;)

재료
찹쌀 2컵
녹두 1컵
돼지고기 안심 100g
양파 1개
소금 적당량
물 1컵

1. 찹쌀과 녹두는 찬물에 잘 불려줍니다. 'ㅅ'
-이 작업은 전날 해두면 더욱 좋답니다.
2. 돼지고기안심과 양파를 곱게 다져둡니다.
3. 팬에 다진 돼지고기를 넣어 볶다가 다진양파를 넣어 볶아요.
-이때 기름은 필요없습니다.
4. 3.이 잘어우러지만 불린 찹쌀을 넣어 볶다가 물과 소금을 넣어 끓여줍니다.
5. 녹두는 삶아서 채로 곱게 으깨어 주세요 'ㅁ'
-녹두에 약간의 소금간을 해 주시면 좋습니다.
6. 바나나잎을 깔고 4.의 살짝 익은 찹쌀밥을 깔아줍니다.
-연잎이나 대나무잎, 그게 아니면 깨끗한 천도 좋아요 >_<
5. 삶아으깬 녹두를, 찹쌀밥 위에 깔아줍니다.
6. 다시 찹쌀밥을 깔아줍니다. 그리고 꼭꼭 눌러서 잘 싸줍니다.
7. 찜통에 20분간 쪄 주면 완성~!! 'ㅁ'

이 정도면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을수 있을 거에요. 'ㅅ' 정 자신없으면, 어머니 졸라서 한번 해 보자고 하는 겁니다?(...그랬다간 쫓겨날지도?), 약식화된 레시피의 특징은 다진돼지고기를 사용하며, 찹쌀과 합께 볶다가 조리했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돼지고기가 송송박힌 찰밥으로 보일거에요.

하지만 한입 베어물면 담백한 녹두의 감칠맛이 혀를 자극하죠. 'ㅁ' 일단 맛이 대체로 심플한 편이니, 녹두와 함께 땅콩이나 캐슈넛을 갈아 넣으면 더 좋겠어요.

단장하게 포장된 바인 츈, 옹기종기 모여 만드는 재미도 쏠쏠할듯..'ㅁ'

우리나라에서 구정때 온 가족이 모여서 만두를 만드는것 처럼, 베트남에서는 구정 때 가족들이나 온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이 바인 츈을 만든답니다. >_< 하지만, 직접 만들수 없는 도시거주인의 경우 시판하는 바인 츈을 구입하여 제사에 쓰기도 하는 모양이에요. 베트남의 설은 다소 서늘하기에 일단 만들어 두면 2주 동안은 먹을수 있다는데, 굳어서 딱딱해 질 경우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구워먹기도 해요.

베트남의 설 음식인 바인 츈... 외국음식이지만, 쌀을 주식으로 하는 민족이라서 그런지 그들의 음식에서 왠지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뭔가 쫀득쫀득하면서 특색있는 음식을 원하신다면 한번 만들어 보시는건 어떠실런지요 'ㅁ'/

PS...오늘도~!! 먹는이야기를 하는 늄 이었습니다 >_<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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