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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의 맛 "느억 맘"(nuoc mam) | 2009.09.23 | 조회: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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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oc mam"이라는 이 조미료는 우리나라 사람에게 그렇게 낯설은 조미료가 아님니다. 어장(魚醬)이라는 유식한 말로 불리기도하지만, 실제로 그냥 액젖이거든요. "느억 맘"은 베트남식 발음이고, 태국에서는 남플라(Nampla)라고 부른답니다.

맛은 짜고..(당연하지!), 비릿한 생선내음이 나는게 우리나라의 까나리액젖하고 비슷하답니다.
태국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베트남에서 "까껌"(Ca Com)이라고 불리는 조그마한 생선을 소금에 절여서 밑에 구멍이 뚫어 막아놓은 항아리에 넣어 숙성 시킵니다.

약 1년에서 2년가량 구멍에 박혀있는 마개를 열만 반투명한 액체가 흘러나오는데 이게바로 느억 맘 입니다.

동남아시아의 지역마다 다르지만, 이 느억 맘을 간장대신 사용하기도 하지요. 까나리액젓같은 풍미를 주면서도 비릿한 향과 맛이 덜하기에 밥을 먹을때 곁들여 먹기도 한답니다.(...라고 하지만 전 때려죽여도 느억맘을 간장대신 못쓰겠심다. ;ㅁ; ) 좀 이국적인 조미료지만, 에스닉 푸드가 인기를 얻게됨에 따라 국내의 식품매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많이 볼수 있는 피쉬소스 상표! 'ㅁ'

오징어표(?) 느억 맘? 영어로는 "피쉬소스"라고 부른답니다... 참고로 저 느억 맘에는 오징어 안들었심다. -ㅅ-;; 그런데, 이 어장들은 베트남이나 태국에서 주로 먹는듯 그밖의 동남아시아 국가의 레시피에는 많이 소개되지않더군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쪽의 요리책을 몇권 읽어봤지만 "라이스 소이소스"(맑은간장)을 사용할뿐, 어장을 사용한 요리는 거의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흐음..

베트남에서는 "느억 맘 맛을 보면 안주인의 손맛을 알수있다."라는 소리가 있을정도로 직접 담그어서 사용했던 모양인데, 뭐 요즘은 산업화가 되감에 따라 구입해서 사용하는 집들이 많은 듯합니다. 우리나라 가정집에서 간장이랑 된장을 직접 담그어서 사용하는 집이 좀 드물듯이요.

여보! 느억 맘 한통사지? 근데 종류 엄청 많은데 뭘로 사지?

묽게 개어서 생선이나 고기에 발라 굽기도 하고, 라임즙이랑 고추, 마늘, 설탕을 혼합하여 꽃게나 새우등을 담그기도 하구요. 볶음요리에도 사용된답니다. 태국의 대표 요리중 하나인 "미 크롭"(가는 국수를 튀겨서 야채와 해산물을 넣고 소스에 버무린 음식), 팟타이(태국의 유명한 볶음국수)에 이 어장이 빠지면 제맛이 안나지요.

하지만.............

다시 말하지만, 때려죽여도 간장대신 못사용하겠습니다. -_-;;; 비려서 원...간장보다 더 짜지요 ㅠㅠ 실수로 코 밑에 이거 묻으면 사람 죽습니다....크어억!!! ;ㅁ;

흐음.. 하지만 느억 짬 이라면.. 괜찮지요. 느억짬(nguoc cham),은 느억맘에 설탕, 고추, 식초를 섞은 딥핑소스 입니다. 뭐 말이 딥핑소스지, 입맛없을때는 여기에 밥 비벼먹어도 괜찮고, 차가운 육수에 이놈을 넣어 쌀국수를 말면 맛있는 베트남식 냉면이 된답니다 'ㅁ'

느억짬을 직접 만들어 봅시다요~! 'ㅁ'

재료
생수 혹은 코코넛 쥬스 1컵.(이라는데..-_-;; 없는 코코넛 쥬스 찾아 넣을 필요 없어요.)
4큰술의 쌀 식초
4큰술의 백설탕
5큰술의 피쉬소스(느억 맘)
1큰술 분량의 다진 마늘
2~3개의 작은 붉은 고추(베트남이나 타이고추 기준이므로 기호에 맞게 가감)

1. 1컵 분량의 물을 냄비에 올려놓고, 가열하면서 설탕을 녹입니다.
2. 1번의 설탕섞인 물은 식힙니다.
3. 피쉬소스, 식초를 넣습니다.
4. 다진마늘과 고추를 넣습니다. 사진처럼 함께 으깨도 좋고, 마늘만 으깨 넣은 다음 고추는 송송 썰어 넣어도 좋습니다.

레몬즙이나 라임즙을 조금 첨가해도 좋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튀김용 딥핑 소스에 최적입니다.

PS...입맛없을때 느억짬에 밥 비벼먹으면 좋지요! >_< 새콤한맛이 입맛을 자극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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