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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삼월보름 날, 바닷물이 쫘악 빠지는 날이라서 이웃사촌들과 바닷고동을 잡으러 갔는데, 파레가 지천을 덮고 있어서 '빈약하겠는데', 하는 우려를 가지고 일단 입수했다. 웬걸 파레 사이사이로 여린청각들이 바위에 뿌리를 내려 자라고 있었다. 내가 청각요리를 좋아하는지라 웬 횡재냐 하며 대략 10키로 정도는 채취를 했다. 손질하며 양이 반으로 줄었지만 바다도 빈약한 요즘 상황에선 운좋게 많이 채취하게 된것이다. 많은 청각 요리 중에 '청각물회'를 소개한다. 우선 이물질을 제거한 청각은 가지가지 찢은 다음 물없이 냄비에 청각을 넣고 끓이게 되면 청각자체에서 많은 물이 나와서 바글바글 끓게 되는데, 끓고 중불로 10분정도 삶아 건져 찬물로 바락바락 주물러 두세번 헹구고 물기를 대충 빼준뒤 총총 썰어준비한다.
양념으로는 제주도는 물회할때 된장을 주로 많이 사용하는데, 2인분 기준으로 된장한수저 듬뿍, 설탕 한수저, 사과식초 한수저, 고춧가루 한수저, 깨소금 반수저, 다진 마늘 조금, 참기름 한작은수저,를 넣고 나머지간은 소금으로 하되 개인의 취향따라 모든 양념은 가감하면 된다.
바다향이 물씬풍기면서 쫄깃 거리는 청각물회는 아마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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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댁이
행복한노란장미
이윤미80
